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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t)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언론,미디어의 반응

[여성부 위민넷]파워블로거는 아무나 되나 - 블로그의 은밀한 매력과 유혹

by Richboy 2010. 2. 12.

 

 

파워블로거는 아무나 되나 - 블로그의 은밀한 매력과 유혹
아이폰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변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걸 보니 확실히 인기는 인기인가보다. 지금은 마음을 접었지만 기자도 이참에 5년 넘게 사용한 핸드폰을 바꿔볼까 하는 생각에 블로그를 기웃거렸다. 기업의 홍보보다 직접 사용하는 이들의 이야기와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찾기 위해서였다. 동영상을 찍어서 성능을 시험해 보이는 이들부터 각 회사별 스마트폰 기능을 자세하게 정리해서 표로 비교분석한 이들까지 다양했다. 많은 블로그거들이 스마트폰 사용 후기를 올리고 그에 대한 댓글이 활발하게 올라오며 그야말로 ‘열띤 토론회’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의 하나인 블로그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블로그는 단순히 친목 도모의 차원을 넘어 1인 미디어, 커뮤니티는 물론 기업의 마케팅 차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08 인터넷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블로그·미니홈피 이용자는 58.1%고, 특히 20대의 이용률은 8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분야의 전문적인 리뷰를 올리는 블로거들이 인기를 끌며 ‘파워블로거’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많은 블로거들이 파워블로거가 되기를 바라면서 방문자 늘리기나 블로그 부업 등 이와 관련된 책과 강좌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진정한 인기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만만치 않아
블로거 대상 행사
▲ 블로그 운영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진정한
파워블로거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위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

블로그 운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진정한 파워블로거는 아무나 될 수 없다. 포털의 블로그들을 한곳에 모아 현재 23만개 이상의 다양한 블로그가 등록되어 있는 메타블로그서비스인 ‘블로그코리아’의 이혜민 과장은 “파워블로거의 ‘파워’에는 방문자 수보다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특정 분야에서 프로 뺨치는 전문가, 빅마우스 등 블로거의 다양한 역할과 영향력들이 이 파워라는 단어 안에 담겨 있다”며 “단지 방문자, 페이지 뷰 등의 숫자 기준으로 블로거들을 줄 세우는 것은 기업도, 매체도, 블로거들 간에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보의 양이나 방문자 수가 블로그 인기와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란 의미다.
이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보통 인기블로그라고 부르는 기준은 영화 평론이나 IT 등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띄고 인정을 받는 것이다. 또한 방문자들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커넥터로서의 역할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몇몇 사이트에서 우수블로거로 선정된 사진전문 블로거 시앙라이도 이에 공감한다. 그는 “구체적인 사진촬영 기법이나 괜찮은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올리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직접 만나 정보를 공유하면서 내 블로그가 포토블로거들의 소통의 장이 됐다”고 얘기했다.
블로거 리치보이는 평소 경제경영 관련 서적을 좋아해서 읽고 소감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 후 점차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돼 그 글들을 모아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라는 책까지 냈다. 그는 “블로그는 ‘상어’와 같다. 상어가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굶어죽듯 블로그도 지속적으로 새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잊혀진다. 인기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블로거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하지만 블로그는 얼마나 많은 글을 포스팅 하는가보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심끌기보다는 '나를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로거의 마케팅 활동 규제에 대한 의견도 분분
블로거의 기업 마케팅에 대한 분분한 의견
블로그코리아 리뷰룸 화면
▲ 블로거 시앙라이는 블로거의 기업 마케팅
활동에 대해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래는 블로그코리아의 리뷰룸 화면.

블로그 이용자가 늘면서 한편에서는 입소문마케팅을 이용한 기업의 상업성이 지나치게 부각되거나, 대가성을 바라고 글을 올리는 일부 블로거들로 인해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경우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고 규정을 총괄하는 연방거래 위원회(FTC)에서 블로거가 상품 리뷰나 추천을 할 때 반드시 광고주와의 관계를 명시하도록 하는 규정을 새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별다른 규제 없이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선언 차원에서의 발표만 했고, 제재에 대한 블로거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혜민 과장은 “블로그를 이용한 기업의 무분별한 광고 활동은 이미 문제가 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사서 먹고 사용한 것에 대해 쓰는 것은 괜찮지만 기업과의 연결 자체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문제다. 심지어 리뷰를 쓸 때 특정 키워드까지 지정해주는 기업도 있는데 이것이 과연 효과적인지도 의문이다”라고 얘기했다. 각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현재 블로그코리아의 경우 리뷰룸을 따로 만들어서 배너를 달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뷰를 읽는 이들이 기업의 이벤트로 진행되는 것임을 알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이다.
시앙라이는 블로거의 기업 마케팅 활동에 대해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요즘 리뷰사이트가 많아졌는데 마치 자기가 돈을 주고 산 것처럼 글쓰는 이들이 있다. 이것은 자신의 신뢰를 져버리는 것과 동시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판단을 흐려지게 한다. 돈을 받고 쓰면 사전에 그 의도를 명확히 밝히도록 해서 기업의 마케팅 과정에 투명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리치보이는 “블로거들의 제품평가는 말 그대로 '평가'다. 우리 어머니 시절의 수다도 될 수 있고, 소문도 될 수 있다. 여기에 규제책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블로거들 스스로가 자신의 영향력을 생각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로그는 원래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글을 자유롭게 올리도록 만들어진 웹사이트다. 그런 만큼 운영하는 사람에 따라 인적 네트워크의 장이 되거나 기업의 마케팅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혼자만의 편한 일기장이나 이웃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목적의 블로그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의 블로그 운영은 그에 대한 책임감이 요구된다. 자칫 왜곡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돼 피해자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파워블로거라면 이 점을 각별히 신경 써야겠지만 이는 파워블로거든 아니든, 블로그를 이용하는 이들 모두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글&사진 | 위민기자 최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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