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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터주대감 혜민아빠의 세 시간짜리 트윗특강!
현재 가입자 수 1억 5백만 명, 하루 가입자 수 30만 명, 한 달간 순방문자수 1억 8천만 명, 하루 검색 쿼리(search queries) 6억 건, 하루 API 리퀘스트 30억 건의 장본인은 트위터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What are you doing?"으로 시작되는 트위터의 홈페이지는 아이폰i-phone의 국내 입성과 함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새들의 지저귐twit처럼 단순히 수다를 떠는 곳으로 여겨졌던 트위터는 블로그blog의 바통을 이어받아 ‘실시간 웹’을 가능케 하는 140글자의 마이크로 블로그로 자리잡았다. 한 사람의 트윗을 읽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글을 올리는 시간 또한 1분 남짓이다. 이러한 이점 덕분에 트위터의 타임라인timeline은 지금 지구촌의 모든 소식을 알려주는 사발통문이 되고 있다.
약 3개월 전 트위터를 시작한 나는 시작에 앞서 트위터를 말한 책을 읽었다. 시중에 나온 트위터 관련서는 번역서와 국내서 달랑 두 권 뿐이어서 둘 다 읽고 난 후 트위터를 시작했다. 무엇이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교과서’삼아 책을 읽는 습관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채 트위터를 무작정 시작하려니 너무 막연한 감을 해소할 길이 없었다. 주위에 ‘트위터리안(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이 된 지 오래인 사람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과연 언제 그들을 만나 배울 수 있단 말인가?
1,000명이 조금 못되는 팔로잉과 팔로워의 트위터리안이 된 지금, 또 다시 트위터 관련서를 집어들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세상이 트위터를 ‘새로운 블로그의 형태’, ‘희안한 것’ 정도로 여겼다면, 지금은 비즈니스와 뉴스의 원천이 되는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트위터에서 돈이 떠다니고’ 있더란 말이다. 해서 읽은 책은 <트위터 200% 활용 7일 만에 끝내기>(살림)이다. 저자는 트위터의 타임라인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 터주대감, 홍순성(혜민아빠@hongss로 잘 알려져 있다)이다.
저자는 책을 내기 이전부터 '트위터 전도사‘ 역할을 자청했었다. 나에게 아이폰과 트위터의 잇점을 처음 알려준 사람도 저자였고, 그 밖에도 트위터를 알고 배우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곤 했다. 한편 트위터 안에서는 온오프라인상에서 알고 있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개하면서 말 그대로 ’소셜 네트워크‘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이다. 특히 올해 들어 IT관련 얼리어답터이자 소식통인 하이컨셉@hiconcep, 정지훈과 주축이 되어 패널들을 불러 ’트위터러의 수다‘라는 소셜 미디어 개인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초창기 방송의 전부를 아이폰과 트위터로만 진행했는데, 그들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만들어진 방송에 ’문화적 충격‘을 경험했었다. 그런 저자의 책을 만나니 반가웠고, 두어 시간도 되지 않아 완독을 했다. 이 책의 장점은 쉽다는 점이다. 무척이나 쉬웠다.
이 책에 어울리는 독자는 트위터에 관심이 있거나, 이제 막 트위터를 시작한 사람일 것이다. 구성은 이론적 접근보다는 바로 트윗을 날리는데 적용할 수 있는 실행력에 중점을 두었다. 트위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용어, 주요기능을 알리고, 누가 왜 트위터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미 두어 달 전부터 트위터를 시작한 내가 읽기에 절반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몰랐거나, 잘 이해하지 못했던 트윗 기능들을 배우는 계기가 된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Step 4 ‘나만의 특별한 트윗 만들기’와 Step 5 '트위터 파워유저 되기'는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만큼 유익했다.
왜냐하면 단순히 팬fan에 해당하는 팔로워follower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트위터라는 공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잘 찾아 ‘자신만의 트윗’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초보자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과정이거니와 오랜 기간 동안 트위터를 하는 데에도 가장 큰 ‘지구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읽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입문서적 성격이 짙어서 깊이가 얕다는 단점이 있다. 저자의 역량에 비해서 너무 얕아서 저자를 아는 독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하는 이도 없잖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독을 권하는 이유는 국내의 내노라하는 트위터리안(특히 twitkr에 있는 사람들)들을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록으로 추가된 ‘트위터 활용 현장 인터뷰’만 읽어본다 해도 트위터 고수들의 노하우 속에서 ‘나만의 트위터 활용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에서 실제로 그들을 만나는 경험 또한 쏠쏠한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자가 책을 읽고 난 후 부족한 감이 있다면 저자로부터 A/S를 받는 방법이 있다. 트위터의 타임라인에서 저자를 만나 팔로우한 후 책을 읽었다고 말을 걸어보자. 그리고 당신이 궁금한 모든 것을 물어보자. 그는 당신이 기대했던 이상으로 대답을 해줄 것이다. 틀림없을 것이다. 혜민아빠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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