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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書架에 꽂힌 冊

다치바나 다카시의 '지의 정원', 한 장으로 읽자!

by Richboy 2010. 8. 21.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기에 일부러 ‘소설’을 읽지 않는 남자. 가지고 있는 책을 모아둘 곳이 없어 아예 빌딩에 개인 서재를 만든 남자. 일본에서 지식의 거인이라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에 대한 설명이다.

 

이 책에 대한 Re-view : http://blog.daum.net/tobfreeman/7163562

 

 

 

  “교양의 정의를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독일에서는 실학을 ‘빵을 위한 학문’이라고 하는데 교양은 빵을 위한 학문은 아닙니다. 교양은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아도 ‘모르면 부끄러운 지식의 총체, ’각계에서 교양인이라 간주되는 사람들과 당당하게 지속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지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하는데, 교양 역시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고 봐요. 마르크스주의든 기독교든, 사상이라는 것은 무서운 독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독약에 버틸 수 있는 힘은 바로 교양에서 나오지요.

 중요한 점은 교양이란, 지금 자신이 어떤 미지의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235

 

 

  교양은 역시 책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정보를 인풋input한다는 의미에서도 책은 좋은 매개체가 되지요. 책은 머릿속에 잘 들어오니까요. 저처럼 정보와 관련된 업무를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는 자료의 도움 없이 머릿속에 인풋되어있는 정보를 가지고 얼마나 아웃풋을 잘 뽑아아내는지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 만약 인터넷을 이용한다면 종이에서 흡수하는 정보량의 20분의 1 정도 밖에 흡수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저는 종이를 팔락거리며 책장을 넘기지 않으면 머릿속에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요. 236

 

 

 검색을 한다 해도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것이라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육체적으로도요. 책은 열 몇 시간을 계속 읽어도 괜찮은데 인터넷은 서너 시간만 진지하게 보고 있어도 두통이 오지요. 236

 

 

  인터넷 사용자는 순식간에 정보를 넘겨보다가 찾는 단어가 걸리면 그것으로 충족이 되는 꼴이지요. 인풋이 아니라 스루풋throughput 검색을 하는 겁니다. 아마 요즘 세대 중에는 스루풋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을 거에요.

 그렇겠네요. 그런데 인터넷보다 책이 우수한 이유가 또 한가지 있습니다. 책은 텍스트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편집자에 의한 선별이 이루어집니다. 바로 그 점이 옥석이 뒤섞인 인터넷상의 정보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죠. 매개체로서의 책의 의미는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더욱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중요한 문제는 知에 대한 열정을 어떤 식으로 현실화시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불황일수록 책을 더 많이 읽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으니까요.237

 

 

 

  저는 대학 때 읽은 책의 80%가 소설이었습니다. 그러다 문예춘추에 입사했고, 그 이후 소설읽기를 그만두었어요. 처음 배속된 곳이 <주간 분슈운>이었는데 당시 상사가 소설만 읽으면 안 된다고 충고를 해서 그때부터 소설 이외의 책들을 읽기 시작한 거죠. 그러자 제 자신이 얼마나 현실을 몰랐던건가를 통감하겠더군요(웃음) 허구보다 현실이 더 흥미진진했어요. 그 이후 소설에서 멀어졌어요. (다치바나, 본문 55쪽)

 

 

  다치바나 씨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고전을 읽을 필요는 없다. 최신 잡지나 학술서를 읽으면된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적을 요즘 젊은이들이 잘못 이해하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최소한의 교양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하에 한 이야기인데, 그런 토대가 없는 상태에서 학술논문이나 최신 과학잡지만을 보려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런 식이라면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익히기 힘든데 그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고전은 모든 지식의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사람과 어떤 주제를 놓고 이야기할 경우 전제나 배경이 되는 지식이 없으면 내실 있는 논의가 불가능한데, 그때 전제나 배경이 되는 것이 바로 고전입니다. 단, 고전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군요. (본문 108~109쪽)

 

 

 

  독서의 위험성을 논한 쇼펜하우어의 <독서에 대하여>를 읽어두면 좋습니다. 쇼펜하우어 자신은 대단한 독서가였지만, 독서가 지나치면 좋지 않다고 이 책에서 거듭 경고합니다. 독서한 다음에는 생각하는 행위가 필요한데, 책을 너무 많이 읽다 보면 생각할 시간이 줄어들어 오히려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이죠. 본문 123쪽

 현대사회에서 교양이라는 말은 점차 죽은 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만 권의 책을 읽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결국 일생에서 최대의 성과를 얻으려면, 생의 남은 시간을 확인하면서 계획을 세우는 수밖에 없지요. 그대 지식의 계통수를 머릿속에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역시 종이 매체에 쓰인 것을 읽는, 즉 독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인류는 그렇게 해서 뇌를 발달시켰기 때문이지요. 본문 131쪽

 

 

  독자분들께 대형 서점의 책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모든 곳을 보는 게 힘들다면 문고와 신서 코너만이라도 좋습니다. 현대사회의 지의 전체상을 대강이라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도 좋지만, 역시 서점 책장에서 지의 전체상을 발견할 수 있지요. 저는 지금도 일주일에 몇 번은 마음에 드는 서점에 찾아갑니다. 예견치 못한 책과의 조우가 있으니까요. 본문 131쪽

 

 

 독서는 일종의 의사疑似체험이다.

인간의 어두운 면에 관한 정보가 현대 교양 교육에는 결정적으로 결여되어 있지요. 이 사회에는 사람을 협박하거나 속이는 테크닉이 무척 많습니다. 그것은 해마다 발달하기에 경계감을 가지고 자기방어를 하지 않으면 간단히 먹혀 버리게 되죠. 허위란 무엇인가, 궤변이란 무엇인가를 배워둬야만 합니다. 본문 190쪽

 

 

 

 

 

 

휴가철 무슨 책을 읽을 지 고민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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