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벽에 글을 쓴다. 그것이 습관이 되었다. 새벽은 혼자 있기 좋은 시간이다. 새벽은 명징하지만 나는 새벽에 늘 불가능한 것을 꿈꾸고 그것을 믿는 훈련을 한다. 글은 그런 사고의 표현들이다. 글과 나 사이는 종이와 펜 같은 관계다. 종이는 펜이 흘러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글도 내가 흘러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내게 글은 강과 같다. 나는 새벽에 작은 보트 하나로 그 강을 따라 내려간다. 아무도 없다. 혼자이기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다. 나는 두려워진다. 동시에 세속에서 배웠던 모든 것을 버리고 나는 새로워지는 경험을 한다. 아무에게도 말할 필요가 없다. 이때 나는 혼자이기에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소리를 들으려 한다. 의식이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동안 온갖 것을 창조해낸다. 새로운 것들이 강물 속에서나 강가의 나무와 풀숲에서 두 눈을 반짝이고, 물고기가 한 마리 물 위로 튀어 오르기도 한다. 이때 나는 내 무의식과 만난다.
세상은 원소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종종 나는 세상이 이야기들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정말로 믿기도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 즉 자신이 주인공인 신화 하나를 만들어 갖기를 바란다. 매일 아침 나는 스스로 훈련한다. 아침에 일어나 불가능한 일 하나를 꿈꾸기 시작한다. 그것이 어제 꾸었던 꿈의 연장일 때도 있고, 불현듯 떠오른 다른 꿈이기도 하다.
어쨌든 나는 현실이 아닌 비현실 하나를 믿는 훈련을 해본다. 내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세상 하나를 창조해보는 연습을 한다. 그러면 나는 훨씬 괜찮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이상하지만 이런 정신적 근육의 훈련이 나를 젋게 만든다. 젊은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아도 열린 마음을 가진 젊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된다. 69-70쪽, 깊은 인생, 휴머니스트
지난 2009년 꽤 추웠던 2월 어느 날 오후 걸려온 낯선 전화에서는 "여기 교보문고 사람과 책인데요, 구본형 작가님을 모시고 '저자와의 만남'을 진행하는데 초대합니다."라고 들렸습니다. 그 전화는 저를 10여 년 동안 마음 속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던 구본형 선생을 만나게 해 줬습니다. 구본형 선생과의 일대일 인터뷰는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는데요, 아마도 인터뷰의 대부분은 출간된 신간 [구본형의 THE BOSS 더 보스 : 쿨한 동행]의 내용이었을 텐데요, 긴장한 탓에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함께 저녁을 먹고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신간에 대한 저자 강연회까지 함께 참석한 후 귀가를 했습니다. 정말 꿈만 같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흥분을 누르지 못해 만나뵌 소감을 메일에 담아 보냈습니다. 그 다음 날 돌아온 답장에는 " 그대를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세상에 당신이 있음을 알리세요.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블로그에서 경제경영서에 대한 리뷰를 쓰는 사실을 알게 된 선생께서 격려를 하신 내용이었는데, 저에게는 어떤 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시기에 제가 어느 출판사로부터 출판제의를 받았다가 책을 내는 과정에 지쳐 그만 둔 상태였거든요. '세상에 당신이 있음을 알리세요.'라는 선생의 말씀은 마치 '책을 내라'는 주문처럼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교보문고로부터 출간제의가 왔고, 이듬 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는 제게 다른 생生을 안겨주었습니다. 읽은 책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글로 시작된 글쓰기는 언젠가부터 나를 살피고, 나를 돌보는 글쓰기로 변했습니다. 나아가 깊고 깊은 내면의 저를 불러 나를 만나게 해주고 그동안의 나를 용서하고 위로하게 해주었습니다. 책읽기와 더불어 글쓰기는 나라는 나무를 키우는 토지가 되고 물이 될 것입니다.
구본형 선생의 이번 책<깊은 인생: 평범한 삶이 아주 특별한 삶으로 바뀌는 7가지 이야기>은 평범한 삶이 아주 특별한 삶으로 바뀌게 된 7가지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평범했던 그들은 어떻게 신화가 되었는가, 어떤 우연이 그들로 하여금 신화가 되는 필연에 서게 했는가'를 살펴봤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비범한 분야 하나는 꼭 있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만년 독자였던 제가 책을 내면서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계기가 구본형 선생의 한 마디가 적인 메일을 받던 순간처럼 말이죠.
저자 역시 책 속의 인물과 비슷한 '우연이 필연이 되는 순간'을 만납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을 찾아 자신의 이야기를 창조하게 해서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일이 자신의 운명임을 알게 됩니다. 구본형 선생의 책을 읽다보면 그 글맛에 취해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책은 여느 책과 또 다른 맛을 줍니다. 페이지마다 한 편의 신화같고, 한 편의 시 같습니다. 그리고 간결하고 짧은 문장들은 모두 마음에 오랫동안 담아둘 경구 같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글쓰기는 혼자 떠나는 내면의 여행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그동안 잊었던, 그리고 잃었던 나를 찾게 되고, 미처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글을 쓸수록 내가 소중해지고, 결국엔 나를 사랑하게 됩니다. '진정한 나를 아는 일, 참나를 찾는 일'은 불안한 미래, 불완전한 인생에 밝은 빛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통해 '어제보다 조금 더 성숙한 나'를 만나는 일은 더 없는 일상의 기쁨이 됩니다.
글쓰기는 작가나 CEO, 전문가들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아닙니다.
약간의 공부와 노력이 있다면 '내 생각을 종이 위에 내려놓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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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난 3월 글쓰기 입문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의 수강 후기입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내내, 글을 쓰고 싶은 조금함에 두근거렸고 하나 둘 씩 옷을 입어가는 글쓰기에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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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을 마지막으로 6주간의 과정이 끝났다.
수강생 모두들 행복하지만 아쉬운 얼굴로 뒤풀이을 끝냈다. 글쓰기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알게 된 것이 이 과정을 마치고 난 후의 또 하나의 소득이다.
글쓰기에 보탬이 되는 작업들이 무엇인가, 강의를 듣고 실제로 해보고 또 내가 쓴 글에대하여 첨삭도 받고 또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는 말씀도 해 주시고... 진심으로 좋았다.
김은섭선생님은 방대한 독서량을 통한 강의가 진솔한 것이 특징이다. 글쓰기란 일종의 정신적인 고통일 수 있으나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건강한 글쓰기를 배웠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글쓰기가 의무나 부담이 아닌 즐거움이 된다. '그래, 이게 시작이야..' 라고 되뇌이고 되는 강의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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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주가 순식간에 흘렀네요. 결석을 2번이나 했지만 보잘것 없는 글에도 열심히 리뷰를 달아주시고 오랜만에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법적으로 성인이 된 후 회사생활 할 때 말고는 딱히 이렇다 할 것을 본적�� 없습니다. 6주 전의 제 모습은 뭔가를 쓰려고 펜을 잡거나 키보드에 손을 올리면 약간 멍해지는 느낌을 동반한 불안과 초조함이 가득했는데 이 과정을 통해 많이 나아지고 가끔 글쓰기에 몰입하는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6번의 수업 중 아쉽게도 결석한 날 진행된 필사에 대한 자료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전에도 필사를 해보긴 했지만 특정 작가의 글이 맘에 들었다기보다 스크랩 용도로 했던거라 그리 큰 감흥이 없었는데 많은 작가분들이 필사에 대해 말씀하시는걸 보고 나니 책 한권을 보더라도 이전과는 달라진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지막 수업날은 아쉽게 선생님의 자료로 진행하진 못했지만 숙제로 리뷰를 하면서 읽게 된 '실행이 답이다'의 이민규 교수님 특강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책의 저자 특강을 몇 번 들어보긴 했지만 작은 교실에서 진행해서 그런지 좀 더 생생하고 기록할만한 내용들도 가득했습니다.
이 과정을 들으면서 많은 책을 만났지만 아티스트 웨이는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모닝페이지라는 좋은 습관도 만나게 되었고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6기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덧) 강사님은 리치보이라는 닉네임으로 꾸준히 경제/경영/자기개발서를 리뷰하고 계시니 각종 포털 및 인터넷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듣기 전에 한번 쯤 참고하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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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글은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나의 실력은 어떻게 높일수 있을지
막연했습니다. 琉?� 그냥 열심히 책읽고 생각하면 되겠지.. 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은섭 작가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책읽기의 중요성부터 모닝 페이지를 통해 매일 글쓰는 습관을 들이고, 나만의 글공간을 만들라는 것 까지 체계적으로 글쓰기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들은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막연한 글쓰기가 아니라,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겠구나' 제대로 알고 느낄수 있게 열심히 수업 준비해 주시고 수강하는 사람을 일일이 챙겨 주신 김은섭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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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직장 업무에 조금 도움이 되리라는 작은 기대를 가지고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6주간의 글쓰기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1. 수업이 끝나면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는 단문쓰기입니다. 과제를 메일로 보내면 제 글보다 더 긴 정성스런 김은섭 선생님의 답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2. 짧은 글이지만 몇 번 수정하고 글을 다듬는 동안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정리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3. 과제 제출해서 덤으로 선생님 싸인이 있는 책을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보 빅터와 실행이 답이다”는 과제용으로 받은 책이고 예정에 없던 이민규 교수님의 유쾌한 강의까지 들었습니다.
4. “실행이 답이다”에 “Just Do It(그냥 해버려)!” 나이키 광고 문구가 있습니다.
많이 고민하지 않고 수강 신청한 강의인데 과제 메일을 받고 또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의 수강생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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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제목이 어느새 6기로 바뀌어 있네요.
세상에 저 만큼 글쓰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알고보니 두려움이었더군요. 누구보다 김은섭 선생님이 제 두려움을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제가 그리 충실한 수강생은 아니었으나 계속 다독여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주셨어요. 선생님 열정에 감복해서라도 글을 쓰고 싶어질 정도니까요.
저는 글쓰기의 어떤 기술적인 면을 배울 것이라 기대하고 다소 수동적인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강의는 본인의 열정이 큰 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로서는 제가 좀 더 주체적으로 참여했어야 했는데 싶은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많은 용기 얻고 갑니다. 처음부터 글 잘 쓰는 사람은 없다고, 일단 쓰기 시작하라고 하신 말씀이 제게는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마음은 있지만 빈 공간에 채워지는 글씨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들으시면 후회 안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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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김은섭님은 유명한 블로거이자 Book Reivewer입니다.
무엇보다 열정이 넘치는 강사라 할 수 있습니다.
강의 내내 그분의 열정이 감염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매주 작성하는 글 숙제에 대해서 성실히 답변해 주시는 모습은 수강생들의 감동을 자아내었습니다.
덤으로 받는 책 선물도 좋았구요.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뭔가가 가로막아서 첫 단추를 못 꿰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좌입니다.
글쓰기의 두려움을 정말 없애주신 김은섭 선생님..짧지만 수강 마무리할때 잊지못할
저자와의 시간도 우연잖게 마련이 되고..
다른 세미나나 강의와 달리 글쓰기에 마음 통한 이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진지한 수업
분위기도 좋았고 매일 매일 뭔가 새로운 걸 뒤적거리고 끼적거리는것도 참 좋았네요.
김은섭 선생님 강좌가 계속 있으면 좋겠고 아울러 글쓰기 입문 과정을 6주코스로 끝내지
않고 이어 나갈수 있는 그 다음 코스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점 건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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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늘 답답해 하며 망설이다 글쓰기 입문에 도전했습니다. 도전이라는 표현이 너무 장황할 지 몰라도 제게는 그만큼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습니다. 글쓰기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글쓰기를 할 것이므로 더 두려웠답니다. 어떤 일이든 모르고 하는 것과 알고 하는 것은 다르므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잔뜩 겁먹고 들어간 수업이 의외로 재미와 기대를 가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쓰기 보다는 먼저 읽으면서 글을 보는 눈을 키워주셨습니다. 글을 읽을 때 소리내어 읽는 시간이 새삼 재미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이후 수업 시간에 책을 읽어보긴 처음 이었답니다. 글을 이해하려면 먼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학생의 입장에서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였습니다. 새삼 초딩이 된 기분이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이 제게 지난 시간을 다시 찾아주었답니다. 모닝 페이지 쓰기 또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일이 였는데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요즘은 쉰 새벽에 일어나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샘 참말로 감사해요~~~
'[강의] 말로 풀어내는 책이야기 > [강의] 글쓰기 입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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