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지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설립된 지 이제 10년밖에 안 된 집카. 집카는 자동차를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수리하지도 않는다. 단지 ‘공유’할 뿐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09년에만 1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 캐나다를 넘어 유럽 전역을 무대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집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이 책의 저자 리사 갠스키가 말하는 ‘메시 비즈니스’이다. 사전적으로 ‘메시(Mesh)’란‘그물코’를 의미하는 단어로 저자는 이를 하나로 엮인 기업과 고객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 사용한다. 이제 세상은 그물처럼 펼쳐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의 경험과 기업에 대한 평판이 빛의 속도로 퍼지고있으며 이는 고객의 세밀한 욕구에 즉각적인 대응하고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메시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은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여러 번 파는 것’이다. 여러 번 파는 것은 수익을 몇 배로 늘릴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접촉 횟수도 늘려준다. 고객과의 빈번한 접촉은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를 강화한다. 이러한 순환 과정은 물건을 한 번 팔고 파는 기업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고객과 관계를 맺고 강화하는 이런 메시 비즈니스 전략은 기존 거대 기업들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메시 비즈니스의 강점과 그 구체적인 방법, 아울러 사람과 사람을 엮어주는 공유 플랫폼을 만들고, 사람들의 불만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아 그 틈새를 파고들어야 한다는 비즈니스 전략을 전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비즈니스 모델 '메시 비즈니스'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소셜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를 이해하고 이를 실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장도, 매장도, 사무실도 없이 이윤을 내는 메시 비즈니스
메시, 비즈니스의 미래를 좌우한다!
수십 년 동안 자동차 산업의 거인으로 군림하던 제너럴모터스는 2008년 말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의회에 구걸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고,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최고 품질을 자랑하던 토요타는 브레이크 문제가 터지면서 1000만 대 이상이 리콜 조치되었고, 그 명성은 하룻밤만에 추락했다. 20세기를 지배한 산업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그러는 사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회사가 무대의 전면으로 등장했다. 설립된 지 이제 10년밖에 안 된 집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집카는 자동차를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수리하지도 않는다. 단지 ‘공유’할 뿐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09년에만 1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캐나다를 넘어 유럽 전역을 무대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집카와 같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잠시 사용하도록 ‘공유’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리사 갠스키가 《메시(리사 갠스키 지음, 윤영삼 옮김, 14,000원, 21세기북스)》에서 말하는‘메시 비즈니스’다. 메시 비즈니스의 탄생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을 하나로 연결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과 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한 거대 기업들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맞물려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한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지배하는 메시 비즈니스
사전적으로 ‘그물코’를 의미하는 단어 ‘메시(Mesh)’를 저자는 하나로 엮인 기업과 고객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 사용한다. 이제 세상은 그물처럼 펼쳐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의 경험과 기업에 대한 평판이 빛의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는 기업들에게 위기일 수도 있지만 고객의 세밀한 욕구에 즉각적인 대응하고 반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메시 비즈니스 세상이 온 것이다.
메시 비즈니스 세상에서는 고객의 세밀한 요구가 즉각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 무수히 가능하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것 중 사용 빈도가 낮지만 꼭 필요하고 비싼 것들이 사업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옷장에 처박혀 있는 옷을 다른 옷을 입고 싶은 사람과 교환함으로써 돈을 벌수도 있고(스레드업), 휴가 가는 동안 비어 있는 집을 잠시 출장이나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 대여함으로써 돈을 벌수도 있다(루마라마).
메시 비즈니스 세상의 기업가들은 소셜 네트워크 위를 항해하는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위대한 탐험가들이다. 이제 기업은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광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필요도 없고, 거대한 쇼핑몰을 세울 필요도 없다. 대신 고객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소셜 펀딩’으로도 불리는 이러한 형태의 사업은 많은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활용한다. 킥스타터와 같은 곳에서는 예술가의 작품 활동에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킴으로써 멋진 경험을 선물하고, 그 사람들은 그 경험을 자신이 속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하고 공유함으로써 기부자들을 모은다. 2009년 출발한 이 작은 사업을 통해 진행되는 현재 프로젝트 수와 거래량은 매달 20퍼센트씩 늘고 있으며, 활동무대 역시 국제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뉴리소스뱅크, 스퀴두, 콘비오, 테이스트북, 미플리즈, 슬라이드, 인스트럭터블, 그린너월드미디어 등과 같은 소셜 벤처기업에 컨설팅과 투자를 하고 있다. 자연보호 소셜 벤쳐기업 도스마사리타스를 공동창업했다.
번역:윤영삼 -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학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하였다. 현재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가족의 심리학』, 『브랜드 반란을 꿈꾸다』, 『호스센스』, 『love: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논증의 탄생』 등 20여 권을 번역하였다. 번역가들의 네트워크 ‘컨트라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왜 미국과 일본은 메시 비즈니스에 주목하는가?
메시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은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여러 번 파는 것’이다. 여러 번 파는 것은 수익을 몇 배로 늘릴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접촉 횟수도 늘려준다. 고객과의 빈번한 접촉은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를 강화한다. 물건을 한 번 팔고 파는 기업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고객과 관계를 맺고 강화하는 이런 메시 비즈니스 전략은 기존 거대 기업들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인 굿이어는 타이어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베스트바이는 긱스쿼드라는 서비스를 고안해 고객이 기존에 구매한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고객들에게 소유를 강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기업과 관계를 맺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유 중심의 소비문화는 점점 흔들리고 있다. 공정무역을 지지하고 착한 소비가 주목받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일방적인 관계보다 소통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며, 될 수 있으면 물건을 ‘덜 사려고’ 노력하고 ‘더 간소한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한다. 소유를 강요하던 비즈니스 모델의 종말과 함께 넓은 집과 거대한 자동차가 그 사람을 말해주던 시대도 끝난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낸 이 책은 미국과 일본 아마존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라 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람과 사람을 엮어주는 공유 플랫폼을 만들고, 사람들의 불만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아 그 틈새를 파고들어라! 소셜 네트워크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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