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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자기계발

[책리뷰] 마법의 말 - 인간은 자신이 말한 대로 인생을 산다

by Richboy 2011. 6. 12.

 

 

 

 

좋은 말을 하라, 인간은 자신이 말한 대로 인생을 산다

 

   지난 해 초 나는 담배를 끊었다. 정확히 20년 동안 애연가로 살면서 언젠가는 끊으리라 다짐했었지만 괜히 담배로부터 벗어나려고 시도했다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실패감을 느끼는 것이 싫어 금연하려는 마음조자 가지지 않고 살았다. 그랬던 내가 담배를 끊은 것은 한 권의 책 때문이었다. <이중세뇌二重洗腦>(더숲)에서 ‘본래 인간에게는 담배에 대한 욕구란 아예 없었다’는 저자의 말에 새삼 깨달았다. 내가 지금껏 피운 담배는 욕구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담배 때문에 욕구가 생겨난 것이었다는 걸 20년이 지난 후에 안 것이다. 하루아침에 담배를 끊었다.

 

   담배를 끊으니 밥맛이 좋아졌다. 아니 마시는 물도 맛있어졌다. 흡연 때에는 잠이 들려면 보통 30분 이상 엎치락뒤치락 해야 했는데, 금연 후에는 잠자리에 들면 얼마 안가서 곧 잠이 들었고, 잠이 깨면 더 없이 상쾌한 아침을 맞게 되었다. 담배를 피우면서 코막힘 현상이 있었는데, 금연 후 ‘구멍이 뻥 뚫린 느낌’으로 숨을 쉬게 된 덕분이다. 가슴의 통증도 사라지고, 기침과 가래도 멎었다. 치아도 건강해지고, 운동효과도 좋았다. 새로 태어난 느낌이었다. 단 한 가지 곤란한 점은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이었다.

 

   금연 후 1개월 마다 딱 체중이 1킬로그램 정도가 늘어 1년이 지나자 몸무게가 정확히 12킬로그램이 더해졌다. 매일 5킬로미터를 잰걸음으로 걷는 파워워킹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 달 후 108 배를 더했다. 108배는 몇 년 전 언론에도 크게 소개된 바 있을 정도로 운동 효과가 좋다. 나 역시 종교적인 의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운동의 개념으로 108배를 했다. 내게 있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요가를 제외하고는 이보다 더 나은 운동은 없다.

 

   108배를 하면서 절을 할 때 나는 마음속으로 ‘호오포노포노’를 읊조렸다. ‘호오포노포노’는 하와이에서 행하는 일종의 마음을 다스리는 의식으로 간단히 설명하면 마음이 쓰이는 대상(인물과 사물을 포함)을 떠올리며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마음속으로 말하는 것이다. 호오포노포노를 읊으며 하는 108배는 심신을 이롭게 한다. 금연을 한 지 1년이 넘은 후, 운동을 시작하면서 1개월 마다 다시 체중이 줄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주문 호오포노포노는 정말 효과가 있었다.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물이나 사건 등을 대상으로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을 무한히 이야기하다 보면 대상이 나를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나를 정리하지 못한 엄한 남을 탓한 격이었으니 ‘정말 미안하고 용서받을 일’이 아닐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오랜기간 이 주문을 외우면서 호오포노포노의 놀라움을 경험했다기 보다는 ‘말의 힘’을 깨닫게 되었다.

 

   말의 힘은 반대로 말의 무서움일 터, 불교의 천수경에 사람이 저지르는 열 가지 악업十惡業 중에 입으로 짓는 구업口業이 가장 나쁘고 많다고 했다. 구업口業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모든 것으로 죄를 짓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괴롭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스스로 괴로움을 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제 읽은 책 <마법의 말>(기담문고)에서 다시 한 번 ‘말의 놀라운 힘‘을 경험했다. ’행운을 부르는 말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되기 전 강연록 형식으로 만들어져 입소문으로 130만 부 이상 퍼졌고, 이 책이 출간된 뒤 약 300만 부가 팔려나간 책이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경이로운 이 책은 사실 무척이나 단순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말하는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깨닫게 만들어 준다.

 

 

 

 

  내용 중에 ‘운이 좋다, 운이 따른다’는 단순한 말을 자주 하면 실제로 행운이 온다는 사실을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통해 입증한 사례가 가장 흥미로웠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그가 ‘운이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 것은 그의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익히 알 것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했던 말들을 그의 측근인 PHP연구소 부사장인 에구치 가쓰히코가 정리해 놓은 것을 보면 아래와 같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은 결코 처음부터 유복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의 아버지는 양곡 거래업을 하다가 가산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결국 마쓰시타는 학교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아홉 살 때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오사카의 화로 가게에서 고용살이를 했습니다. 가족 열 명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부모형제는 결핵으로 잇따라 사망하고 마쓰시타는 홀로 남게 됐습니다. 마쓰시타도 열두 살 때 폐첨 카다르로 병상에 눕게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쓰시타는 ‘운이 좋다’고 볼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어쩜 그리도 운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생전에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한 게 다행이었다. 내가 만약 대학까지 나왔더라면 모르는 것을 남에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 학교를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모르는 게 당연했다. 그래서 모르는 것을 쉽게 물어볼 수 있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혜를 배웠고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는 또 “나는 몸이 허약한 게 다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몸이 허약했기 때문에 남들에게 일을 맡길 수 있었고, 사람들을 지휘할 수 있었고, 훌륭한 인재를 키울 수 있었다. 만약 내가 건강했더라면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했을 것이고, 남들 위에서 지시를 내리지도, 회사를 크게 발전시키지도 못했을 것이다.”

 

   마쓰시타가 거듭 강조하는 ‘운이 좋다’라는 말이 도대체 무엇인지 스스로 되새겨보게 됩니다. (중략) 이러한 마쓰시타의 ‘사건의 긍정적 해석’을 보면서 느낀 것은, 운이 좋다는 것은 우선 나에게 일어난 모든 사건들에 대해 ‘운이 좋다’고 받아들여야 비로소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해석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느냐 부정적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운의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요? 실제로 마쓰시타가 경험한 일들을 저처럼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마쓰시타처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말의 힘’은 ‘긍정적 사고, 끌어당김의 법칙’ 등과는 또 다른 개념인 것 같다. <마법의 말>은 우리가 하는 말이 생각의 결과물이라면 내가 하는 말에 대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특히 불안한 일이나 짜증이 나는 일에도 ‘감사합니다’고 말해야 하는 이유를 읽을 때에는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은 부정적인 결과를 부르기도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긍정적인 결과도 부른다는 것을 알게 한다. 모든 일의 시작은 나를 수신修身함에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최근에 읽은 <왓칭>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아울러 관심이 생긴 독자라변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일독해도 좋을 것이다. 150페이지 남짓의 작은 책 <마법의 말>은 특히 아무런 생각 없이 툭툭 말을 하거나 욕을 남발하는 중고생,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들에게 선물하면 딱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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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말

저자
이쓰카이치 쓰요시 지음
출판사
기담문고 | 2011-05-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일본 기업가 이쓰카이치 쓰요시의 『마법의 말』. 스물여섯 살 때...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