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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자기계발

[이데일리TV - 시사경제 Why 14]클릭 -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클릭Click' 하라!

by Richboy 2011. 8. 11.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클릭Click' 하라!

 

 

   이 책은 클릭Click을 이야기한 책이다. 컴퓨터 마우스를 딸깍거리는 그런 ‘클릭’말고, 영어 사전의 세 번째 해석에 있는 ‘즉각 좋아하게 되다, 매력을 느끼다’에 대해 말한 책이다. 뭐, 한마디로 말하자면 시쳇말로 하자면 ‘첫 눈에 반하다’, ‘훅~갔다’, ‘뿅가다’ 정도 될텐데 매우 충동적인 감정으로 여겨지는 이 단어를 굳이 책으로까지 설명할 가치가 있을까 혹자는 되묻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챙겨둔 미국에서의 조사 결과가 있다.

 

 

   ‘아주 친한 친구가 몇 명이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대답은 평균적으로 ‘세 명’이라고 대답했다(당신은 몇 명인가?). 이 숫자는 꽤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는데, 소셜네트워크의 붐이 일어나던 그 시기 이 숫자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요즘의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의 사람들을 아주 친한 친구로 꼽고 있을까? 1명? 10명? 7명? 정답은 0이다. 선팔, 맞팔(follow) 해서 팔로워는 수만 명이면서 절친한 친구 한 명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 세상이 요즘이다.

 

   말이 나온 김에 독자 여러분께 물어보자. 마지막으로 ‘첫 눈에 반한 사람을 만난 때’가 언제인가? 아니, 아니... 드라마에서 남녀주인공 보고 반하는 그런 ‘모니터릭 러브‘(?) 말고, 실제로 말이다. 1~2년 정도? 5년? 그런 적이 있기는 했나?

 

   경험해 봤다면 알겠지만, 첫 눈에 반해 ‘훅~ 가는’ 순간은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유감스럽지만 나는 경험해 봤다). 이런 경험은 같은 반 친구들과 몇 개월 동안 서서히 친해지는 것과는 다르다. 번개처럼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남녀가 서로 한눈에 반하는 경우, ‘큐피트의 화살을 맞았다’고 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한눈에 반하는 경우가 이성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동성일지라도 몇 번의 대화로 ‘코드가 맞는 사람’이란 걸 느낀다면 이때도 한눈에 반한 것, 즉 클릭Click한 것이다. 운이 좋게도 이렇게 코드가 맞는 사람과 한 팀이 되면 무서울 것이 없다. 컴퓨터 게임을 해도, 농구 경기를 해도 백전백승이다. 나와 ‘죽이 맞는’ 이런 사람 열 명과 함께 회사를 차린다면 상장회사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만 같은데, 현실은 그리 녹록치 못해 그런 늠 한 놈만 있어도 해피 하겠다 싶을 정도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좋은 관계의 비밀은 사람이나 만남의 횟수가 아니라 클릭Click의 경험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에게 신속하게 끌리고 오래 지속되는 클릭Click의 관계는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에이 설마“라고?

 

 

   저자들이 다름 아닌 인간의 흔들리는 마음을 파헤쳐서 판단에 대한 스스로의 통찰력을 업그레이드해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 베스트셀러 <스웨이Sway>를 쓴 오리 브래드먼, 톰 브래프먼 형제인데? ‘첫눈에 훅~‘가고 싶다면 마저 읽고 볼 일이다. 유익함은 둘째치고 재미가 만빵이니까.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의 저자는 <스웨이Sway>를 쓴 저자들, 그래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회심리학과 경영학을 동원해 ‘클릭Click‘ 이라는 인간관계의 메커니즘을 들여다봤다. ‘마법과 같은 특별한 순간’ 클릭은 행복한, 힘이 나는, 짜릿한, 특별한 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 저자들은 클릭의 순간은 마치 남녀 간의 사랑에서 느끼는 감정 때와 마찬가지로 도파민 분비가 활발해져서 우리가 사랑을 느낄 때와 같은 강렬한 행복감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클릭의 경험은 관계의 지속성을 보장한다. 네덜란드의 심리학자 바렐츠 부부의 연구에 의하면 천 쌍의 부부에 대한 전화조사 결과, 첫눈에 반해 결혼한 커플, 즉 클릭으로 끌린 커플일수록 결혼 후 25년이 지나도 짜릿함을 유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세월이 흐른 후에도 클릭의 순간을 떠올리면 그때의 감정의 그대로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클릭의 경험은 동성 간에도 존재한다고 앞서 말했다. 그리고 동료들 사이에서 클릭이 존재한다면 업무적인 성과에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폴 앨런과 같이 공동으로 창업한 이들의 관계라면 일반 동료들보다 클릭이 존재했을 확률은 더욱 높았을 것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봄으로써 우리는 서로에게서 최고의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서로를 다정하고 친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욱 개방적이고 창조적으로 변하고, 또한 자아의 범위를 더욱 넓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클릭의 진정한 매력이다. 클릭의 순간, 우리는 상대방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우리 자신과 상대방이 최고의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54쪽

 

   하지만 가만히 우리 직장을 살펴보면 클릭의 순간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사내커플은 허용되지 않고, 각별히 친한 사람들은 절대 같은 부서에 배치하지 않는다. 또한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 역시 마찬가지다. 전화 대신에 이메일을 쓰고, 출장 대신에 화상회의를 활용한다.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는 시간을 줄이고,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것을 강요받는다. 즉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줄어들고, 동시에 ‘클릭’의 가능성 역시 낮아진다. 저자는 정서적으로 부딪히기를 장려하는 것이 오히려 더 생산적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감성적인 유대관계가 먼저 형성되지 않으면 긴밀한 조직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영국의 심리학자 머니건과 콘론은 잘나간느 4중주단과 인기없는 4중주단을 만드는 차이는 클릭의 경험에 있다고 말했다. 클릭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는 4중주단일수록 많은 음반을 발매하고 콘서트의 티켓 가격도 높았다. 팀원끼리 신뢰를 공유하고 있기에 연주 방식을 토론할 때 서로의 의견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의견충돌을 감수하고서라도 합의점을 끝까지 찾아내기에 항상 최고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팀원끼리 클릭하지 못한 현악4중주단은 연주 방식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때 예의바르게 토론하지만,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마법과 같은 상태 그리고 신속한 친밀감을 주는 ‘클릭의 순간’은 그런 사람을 ‘운 좋게‘ 만나야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으로 누구와도 클릭의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하기는 클릭!이 우리의 팔자에 달렸다면 누가 이 책을 읽겠는가?). 그렇다면, 클릭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요인들, 즉 클릭촉진제click accelerator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취약성(vulnerability)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상대방에게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약점을 그대로 노출할 때, 상대방에게 더 많은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으로부터도 더 개방적인 태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클릭촉진제 중 취약성의 법칙을 가장 잘 활용해 유권자의 마음에 클릭하여, 대통령에 연거푸 당선될 수 있었다.

 

 

 

근접성(proximity)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앉을수록, 그 사람과 가까워질 수 이쓴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기하급수적 매력 증가의 법칙). 의식적인 대화는 물론 무의식적인 수동적 접촉 역시 클릭의 확률을 높인다. 업무적인 결정을 내릴 때에도 근접성은 큰 영향을 미친다. 전화대신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이메일 대신 출장을 간느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이끄러앤다. 또한 업무적인 모임에 참석했을 때, 멀찍이서 목례를 나누는 것보다는 먼저 다가가 악수를 하고 말을 건네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공감대(resonance)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존재와 연결되는 것 같은 이러한 순간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몰입해야 하고, 상대에게 진정한 ‘존재감’의 느낌을 주어야 한다. 오디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관객들과 하나가 되고, 환자에게 편안함과 믿음을 주는 일, 이 모두가 ‘클릭’으로 인해 공감대가 형성된 순간이다.

 

 

 

유사성(similarity)

  두 사람이 단지 이름 하나가 똑같다는 사실만으로 급속하게 가까워질 수 있다. 이름 이외에도 생일이나 아니면 들고 있는 책이 똑같은 것만으로도 매력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스턴미시건대학의 사회학과 시걸 교수는 경찰학교의 신입생들은 성이 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할수록 더 친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공통점으로 인한 친밀함은 변하지 않는다.

 

 

 

단절된 공간(safe place)에서의 소속감

  사회적 환경이 구성원들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사회적인 환경은 클릭 촉진제의 핵심이 된다. 훈련소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기에 대한 연대감, 회식을 통해 상사나 조직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결속감을 공유한 회사동료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클릭의 빈도는 자신의 한계와 장점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사람일수록 높아진다. 자신의 태도와 표현이 그 상황에서 적절한지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사람, 그래서 자신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고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한 사람을 셀프모니터링 지수가 높은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에 맞추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대방의 느낌과 태도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클릭 경험을 자주 한다. 감정과 태도를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상대에게 편안한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캠브리지대학의 킬더프 교수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데이 교수가 MBA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장기연구에서는 셀프모니터링 지수가 높을수록 조직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스카우트 제의를 많이 받으며 연봉 수준도 높다고 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첫눈에 반하는(혹은 반하게 하는) 클릭의 순간은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야 경험하는 우연이 아니라 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한편 대인관계가 뛰어나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한, 한마디로 사람 좋은 사람은 가식적이거나, 아부하는 것이 아니라 셀프모니터링 지수가 높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기계발서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평범함을 갖추지 못한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특히 인연을 팔자나 운명에 내맡기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클릭

저자
오리 브래프먼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1-06-3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좋은 관계의 비밀은 만남의 횟수가 아니라 클릭의 경험이다!『클릭...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동영상은 8월 9일 시사경제why? -

톡톡 비즈북 코너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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