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과 투자는 하루라도 빨리 하라. 그리고 장기투자 하라!
“투자는 매우 흥미로운 분야다. 투자에 대해 배우는 것 자체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경험이다. 또한 투자는 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이 침침해지고 배가 나오기 시작하는 중년에 이르러서야 투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때가 돼서야 주식 투자의 이점을 발견하고 더 일찍 주식을 샀더라면 좋았을 걸이라고 후회하곤 한다.
투자에 관련해서 여자나 남자나 능력의 차이가 거의 없다. 투자 감각이나 기술이 염색체를 통해 전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 “저 사람은 타고난 투자자야”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거짓말이다. 이 세상에 ‘타고난 투자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흐름출판) 의 원제목은 런 투 언Learn to Earn, 해석하면 ‘돈벌기를 배우다’ 정도될 것이다.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이 책은 구체적인 투자법보다는 자신만의 투자 전략과 노하우를 갖추기까지 이런 기초 지식들을 갖추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초보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하는 총체적 입문서로,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터 린치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가장 밑줄을 많이 그으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우선 이보다 더 나은 전문가를 만날 수 없고, 학교에서는 결코 가르쳐주지 않는 투자의 기초 상식과 지식들을 모두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자본주의의 탄생의 역사와 함께 기업과 주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났고 진화해왔는지, 그리고 투자는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지 등을 자세하게 풀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스스로 이 책을 “주식 투자를 혼란스러워하고 투자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울 기회가 없었던 모든 연령층을 위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아무리 잘 나가는 투자자라 할지라도 ‘투자를 정의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투자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는 단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투자의 역사는 물론 ‘거의 모든 투자의 기본’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믿어야 할지 의문스러울 것이다. 그 의문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자를 살펴보는 일이 아닐까. 피터 린치Peter Lynch에 대해 알아보자.
피터 린치는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이자 그가 운영했던 마젤란 펀드를 세계 최대의 뮤추얼펀드로 키워낸 한마디로 ‘월가의 영웅’이다. 11세 때부터 학비를 벌기 위해 골프장의 캐디 일을 했던 그는 경기를 벌이던 골프장 손님들의 주식 이야기를 귀동냥하면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되었고, 이후 당시 피델리티의 사장이었던 ‘조지 설리반’의 캐디를 한 게 인연이 되어 피델리티에서 여름방학 중 인턴사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1969년에는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전격 피델리트에 입사하게 된다.
그가 전설이 되기 시작한 건 1977년 마젤란 펀드를 맡게 되면서부터였다. 1977년부터 1990년까지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운영하면서 펀드규모를 2천만 달러에서 140억 달러 규모에 달하게 되고, 특히 그가 운영한 13년 가운데 S&P 500지수를 무려 11년 동안 이겼고,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29%에 달했다. 만일 초반 그에게 1억을 맡겼다면 마지막 해에는 27억 원으로 늘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장수익률을 능가한 경우는 월가에 린치와 워런 버핏을 제외하면 없다고 전해진다.
한창 전성기였던 47세에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겠다.’며 돌연 은퇴한 피터 린치는 그 후 책을 세 권 냈는데, 펀드매니저로서의 자서전인 <월가의 영웅>,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주식, 펀드 투자전략인 <이기는 투자>그리고, 이 책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이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투자란 무엇인가’하는 화두를 놓고 쉽게 이야기한 ‘거의 모든 것의 투자’에 대한 책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는 <월가의 영웅>을 함께 썼던 존 로스차일드 John Rothchild과 또 다시 공저했다.
“돈을 버는 원칙은 단순하다. 첫 번째 원칙은 투자와 저축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돼지저금통에 모아둔 돈은 투자가 아니다. 하지만 돈을 은행에 저금하거나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는 순간 그 돈은 투자가 된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돈으로 새로운 상가나 공장을 짓는 데 활용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은 더 많은 근로자가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월급을 받은 근로자들이 임금의 일부를 저축하고 투자하면 저축과 투자, 생산, 고용이라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순환구조는 가정이나 회사, 국가에 똑같이 적용된다.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사람은 수중에 있는 돈을 모두 써 버리는 사라보다 훨씬 더 잘살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몇 개의 키워드로 나누면 자본주의와 투자 그리고 기업과 보이지 않는 손 이렇게 네 단어를 들 수 있다. 책의 말미에 있는 ‘피터 린치처럼 재무제표를 분석하기’는 이 책에서 나오는 피터 린치식 투자법의 유일한 방법론이다. 그 중 투자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저축과 투자,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피터 린치는 올바른 투자를 위해 우선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워런 버핏은 11살에 처음 주식투자를 했는데, 그랬던 그가 덧붙인 말은 “나는 11년 동안 인생 헛살았다.”였다.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라”는 피터 린치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 이유는 젊은 시절에 투자를 했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나면 그때는 이미 주식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다 흘러가버린 시점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가 가장 좋을까?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동안에 가능한 한 일찍 저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비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부모님 슬하에 있을 때 열심히 절약해서 저축하고 투자하면 분가해서 생활비가 더 많이 필요할 때 그만큼 더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익히 알았던 말, 왜 실천하지 못했나 싶다. 늦었다 생각되면 내가 아닌 자녀들에게 권할 말이다. 워런 버핏도 11살에 주식투자를 했다고 하지 않았던가.
피터 린치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월마트에서 매장 직원으로 일하는 빅벨리와 샐리의 사례로 잘 설명했다. 빅 벨리는 부모님과 함께 살기 때문에 모든 월급을 저축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계약금 2,000 달러를 내고 2만 달러짜리 ‘카마로’라는 자동차를 샀다. 나머지 1만 8,000 달러는 자동차 할부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연이율 11.67%로 매월 400불을 5년 동안 갚기로 했다.
한편 부모님과 함께 사는 샐리도 월마트에서 계산대 직원으로 있지만, 그녀는 좋은 차를 사지 않고, 2,000달러짜리 중고차를 일시불로 주고 샀다. 그리고 자동차 할부금융회사에 한 달에 400달러를 지불하는 대신 그녀는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가입해 한 달에 400달러씩 투자를 했다.
5년 후 이 두 사람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가 생긴다. 빅 벨리는 마지막 할부금을 다 갚아서 빚을 청산하고 낡은 자동차 하나 남았지만(그래서 다시 새로운 차를 할부로 구입하려 하지만), 샐리는 투자한 뮤추얼펀드의 가치가 2배로 증가해 재산이 3만 달러로 늘어나 독립할 수 있는 주택을 구입하거나 새로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종자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하고 평범한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는 큰 교훈이 숨어 있다.
복리의 개념으로 살펴보면 젊은이의 백만 원은 노인의 일억 원과 같다. 많은 직장인들이 결혼 전에는 ‘원래 돈이 모이지 않는 것’이라며 소비를 권장한다. ‘보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맥을 쌓기 위해’라는 허울 좋은 명목아래 나중에 수십 수백 배로 키워줄 종자돈들을 낭비하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 그리고 인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모두 써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엄밀하게 말해서 돈을 써야 형성되는 인간관계와 인맥이라면 차라리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은지도 모른다).
만약 빅 벨리와 샐리가 부모로부터 독립해 사회생활을 한다면 아마도 이 두 사람의 미래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피터 린치가 재테크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투자 중 제일은 주식투자다
한편 피터린치는 모든 투자법을 5가지로 나누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투자수단 중에는 저축예금, 골동품 등 수집품, 부동산, 채권, 주식 이렇게 다섯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주식이 가장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설명한다. 주식투자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은 인플레이션만큼 주식시장은 우상향한다는 점을 들었다. 즉 물가상승분 만큼 주식시장은 오른다는 것이다.
또한 피터 린치는 주식도 일반적인 투자론처럼 ‘일찍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장기투자를 하라고 권하며 이렇게 말했다. “시간과 돈은 투자성공을 위한 조합이다. 주식투자를 했거든 시간과 돈이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라.” 결국 “좋은 주식을 사서 장기투자 하라.”는 주식투자 진리로 돌아온 셈이다. 그렇다면 피터 린치에게 좋은 주식 종목은 무엇이고, 그가 말하는 장기투자는 무엇일까?
이 책은 ‘투자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일종의 개론적 입문서이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좋은 주식에 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쓴 책 <월가의 영웅>에는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우선 확실한 정보, 증권사의 추천종목, 뉴스레터에서 제시하는 놓칠 수 없는 최신정보 등을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피터 린치’ 자신과 같은 권위자들이 사고 있다는 종목도 무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피터 린치가 틀렸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둘째, 피터 린치가 언제 마음을 바꿔 매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팔아놓고서 내게 결코 말해주지 않는다).
셋째, 잘 찾아보면 당신(투자자) 주위에는 더 좋은 정보가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가를 무시하고 투자자가 스스로 조사를 해서 좋은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찾아야 할까? 피터 린치는 한마디로 “내가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종목을 찾을 때도 집근처, 직장주변, 쇼핑몰에서 찾아보라고 말했다. 그가 좋아하는 회사종목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무척이나 단순하다. 피터 린치는 ‘사업이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우면서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회사’를 좋아한다. 경쟁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회사이름이 따분한 회사. 우스꽝스러운 이름의 회사라면 더 좋다.
2. 병뚜껑 제조 업체와 같은 따분한 일을 하는 회사
3. 가축의 내장 부산물 가공과 같은 혐오스러운 일을 하는 회사
4. 기관투자자들이 보유물량이 없고, 분석가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회사
5. 카지노와 유독폐기물와 같이 마피아와 관련되어 있다고 소문난 회사
6. 장례업 같이 결코 변하지 않는 우물 안 사업
7. 사양산업, 즉 성장이 정체된 사업.
장기투자하라
피터 린치가 말하는 ‘장기투자’는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결심하고 있는 장기투자를 말한다. 그래서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 역시 1년, 2년, 또는 5년 안에 자금을 회수할 필요가 있는 자금이 아니라 기간이 보통 20년이나 그 이상이 적절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으로 장기투자하라고 권했다. 왜냐하면 20년 정도가 역사적으로 볼 때 가장 심각했던 조정을 겪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한편 그는 진짜 장기투자자는 상승장이 아닌 주식가격이 크게 떨어질 때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투자자들은 스스로를 항상 장기 투자자라고 주장하지만 하락시점에서 모두 단기 투자자로 돌변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결국 이렇게 주가의 등락에 따라 거래를 하는 추세 거래자가 되고 만다.
피터 린치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만약 있다면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보다 더 큰 부자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은 한편으로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도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가 말하는 주식투자에서 큰 수익을 거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윳돈을 따로 떼어내 주시에 투자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냥 묻어두는 것”이다. 특히 투자자가 아직 젊다면 시간은 ‘여러분의 편’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처럼 그가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손들에게 더 큰 돈을 남겨주기 위해서? 아니다. 우리가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이 세상을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금전적으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는 장수는 인간에게 ‘죄악’이 될 수 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길어졌다. 이는 과거 세대보다 더 오랜 기간 소비 생활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부의 평균 수명을 65세라고 가정하면 85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85세까지 생존하게 되면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95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처럼 수명이 연장되면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이 더 많아지게 될 수밖에 없다.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자밖에 없다.
요즘같이 수명이 길어진 시대에는 65세에 투자를 시작해도 너무 늦은 게 아니다. 현재 65세인 사람들은 앞으로 25년 동안 성공적인 투자로 투자자금이 계속 늘어나 그 돈으로 25년 동안 필요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피터 린치가 하루라도 더 빨리 저축과 투자를 생활화하라는 이유는 65세가 되었을 때 지난 40-50년 동안의 투자가 노후에 엄청나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50년 동안 투자한다면 ‘복리의 마술’ 덕분에 큰돈이 된다. 특히 피터 린치가 이처럼 개개인의 저축과 투자를 권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개개인의 자산이 많아짐은 물론 투자한 돈이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를 하기 때문에 부국(富國)에도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종합해 보자. 저축이나 투자는 빠를수록 좋고, 투자 방법 중에는 주식투자가 제일 낫다는 것이 지금까지 말한 피터 린치의 주장이다. 그런데, 주식투자란 것도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은가?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 직접 주식을 선택할 안목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뮤추얼펀드를 사면된다. 뮤추얼펀드는 주식을 사고 싶지만 세부적인 일에 신경을 쓰기 싫은 투자자를 위한 것이다. 피터 린치는 좋은 펀드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조언했다.
1. 투자자들은 펀드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에서 직접 뮤추얼펀드를 살 수 있다.
2. 증권사 직원이 상품을 권할 때는 항상 그 직원이 무엇을 얻게 되는지 알아보라. 증권사 직원에게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하라.
3. 만일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명심하라. 최소 20년 이상이다) 채권 펀드와 혼합 펀드(채권과 주식을 섞어 투자하는 펀드)를 무시하고 순수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라.
4. 좋은 펀드는 펀드에 적용되는 평가 등급을 알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펀드의 등급은 연간 수익률이 말해준다. 그러나 과거 실적이 훌륭한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그 실적을 달성한 펀드매니저가 현재도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5. 역사적으로 볼 때 중소기업에 투자한 펀드가 대기업에 투자한 펀드보다 수익률이 더 높았다.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시장에서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다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6. 수년 동안 수익률 상위를 기록한 펀드 리스트로 여러 해 동안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검증 받은 스타 펀드에 투자하라.
7. 펀드를 자주 갈아타는 것은 금물이다. 승자를 따라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헛수고일 뿐이고 결국 패자로 전락할 확률이 높다. 장기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펀드를 선택한 다음 끝까지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더 좋다.
8. 노 로드 펀드(no load fund)도 판매 수수료가 있는 펀드 못지않게 실적이 좋다. 펀드 가입 기간이 오래될수록 펀드 판매보수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든다. 수수료를 최소로 유지하는(일반적으로 1% 이하) 펀드는 수수료가 높은 펀드(일반적으로 2% 이상)보다 기본적으로 이점이 있다.
9. 시장 평균을 그대로 따라가는 수준을 원한다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이 펀드에 투자하면 항상 시장 평균 수익 정도는 거둘 수 있다. 최근의 펀드 실적을 보면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대다수의 펀드 수익률보다 시장 평균 수익률이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면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든지, 일부는 S&P 500 지수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중소기업 지수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내라.
피터 린치는 이런 방법을 통해 시장을 주의 깊게 연구하고도 평균 수익률보다 낮은 펀드에 투자한 일부 투자자보다 더 좋은 투자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의 의미는 “투자에 대해 배우는 것 자체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경험이 된다.”는 피터 린치의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배우게 되는 깨달음은 ‘세상에 타고난 투자자는 없다’는 것, 다시 말해 투자란 배우고 익혀야 할 대상, 특히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할 대상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주식투자 입문서 같은 이 책을 새롭게 읽어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주위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투자철학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부할 것은 이 책조차 읽기가 어려워서, 혹은 귀찮다고 느끼는 투자자라면 아예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개미 투자자들의 멘토이자 전망을 팔아먹지 않는 주식전문가로 잘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은 그의 책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 또는 <주식투자란 무엇인가?>에서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말라.”고 조언한 바 있다.
충분한 공부가 되지 못한다면 소위 전문가와 선수들에게 100전 100패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직접투자’가 아닌 뮤추얼펀드에 ‘간접투자’를 하라고 시골의사도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간접투자 상품을 찾아야 할까?’하는 문제에 봉착하겠지만 말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고 싶거든, 충분히 공부하자. 아니면 마젤란 펀드 같은 펀드, 피터 린치와 같은 펀드 매니저를 찾아 돈을 맡기고 20년 이상 장기투자하자.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내 돈을 지키고, 내가 잠을 자는 시간에도 돈이 돈을 벌게 하는 방법은 이것 하나뿐이다.
피터 린치의 투자이야기
지난 7월 5일 이데일리TV <시사경제Why?> 톡톡 비즈북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시사경제 Why>로 바로 갑니다.^^
시청한 후 홈페이지에 오셔서 <시청자 한마디>에 참신한 소감을 남겨주시면
소개했던 책을 선물로 드린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청자 한마디> 바로가기: 클릭!
'리뷰모음 - Readingworks > 부자학·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데일리TV - 시사경제 Why 22]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 읽기 쉬운 행동경제학 입문서 (0) | 2011.10.22 |
---|---|
[책리뷰]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 재테크 입문서 읽지 않고 투자할 생각 아예 말라! (0) | 2011.10.06 |
[이데일리TV - 시사경제 Why 08]두 남자의 집짓기 - 전세 살이와 하우스푸어의 대안, 땅콩집의 모든 것! (0) | 2011.06.30 |
[이데일리TV - 시사경제 Why 07]크러쉬 잇! - 큰 돈 버는 파워블로거가 되는 아주 구체적인 방법! (0) | 2011.06.18 |
금융위기 이후 재테크 도서 트렌드의 변화 - 재테크하려거든 우선 불신不信하라! (0) | 201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