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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기획회의(300호)

by Richboy 2011. 7. 21.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기획회의'가 300호를 맞았다. '언제나 될까' 생각했는데 잠깐 잊고 지낸 사이 시간의 흐름이 KTX 같다.

'기획회의'는 내게 특별하다.   지난 해 첫 책을 낸 후 처음 원고청탁이 들어온 곳이기 때문이다. '블로그 책'인 블룩blook을 쓴 저자로서 그리고 서평가라기 보다는 '온라인 리뷰어'로서 나를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 온라인 상에서만 살던 '아바타'가 지상으로 올라간 기분...첫 원고를 보낸 후 든 느낌이 딱 그랬다.

 

  몇 달 후 '내 청춘의 책읽기'라는 원고를 썼고, 그 후로 지금까지 <경제경영>쪽 분야별 전문가 리뷰를 맡아 매월 글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 글을 쓰면서 내게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6개월 남짓 일간지인 <경향신문>에 칼럼을 썼고, 여러 매체에 경제경영서 리뷰를 올리고 있다. 지금은 '북칼럼니스트'라는 수식어와 함께 케이블 채널에서 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내 글을 매체에 기고한다...는 느낌은 영광스러운 경험이자 반대로 정신마저 아득한 두려움이다. 기획회의로부터 원고청탁이 왔을 대 '지상으로 올라가 커밍아웃을 할 것인가?' 며칠 밤을 고민했다. 이제와 생각컨대 만약 이곳에 글을 올리지 못했더라면...난 아직도 컴퓨터 전원을 끄는 순간 함께 사라지는 '아바타'로 남았을지 모른다. 그 시절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후에 일어난 변화들은 결코 경험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하니 그 때의 결정이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이번 300호에는 <경제경영><자기계발><블로그 저자> 등 세 꼭지 썼다.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될 300명의 저자' 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었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면면을 살펴보자니, '뽑힐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서가 더 많은 우리나라 출판시장을 바꾸시기를, 아울러 만약 400호 특집에 '400인'을 뽑는다면 '나'도 들어가기를 바란다. - Richboy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펴내는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가 19일 통권 300호를 맞는다. 한때 정통 서평 잡지로 인기를 끌었던 ‘출판저널’이 옛 명성을 잃은 뒤 출판 관련 유가 잡지로는 거의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1999년 2월 격주간지로 창간돼 12년5개월간 단 한 호도 쉬지 않았다.

  한기호(53)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출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편집자들이 공부가 많이 된다고 말해주거나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기획회의’를 읽고 출판의 꿈을 키웠다는 젊은 편집자를 만날 때 힘이 난다”고 말했다.

  ‘기획회의’는 도매업체 투자를 받아 만든 무가지 ‘송인소식’으로 출발한 뒤 2004년 7월 유료 잡지로 전환했다. 출판가에서는 입지를 굳혔지만 상업성 없는 잡지를 7년간 지키는 게 쉽지는 않았다. 버팀목은 출판평론가이자 저술가, 월간 ‘학교도서관저널’ 발행인인 한 소장의 뚝심이다. 불황기에는 ‘한기호’라는 기업이 책 쓰고 강연해서 벌어온 돈으로 ‘기획회의’라는 자회사를 먹여 살리며 버텼다.

  정작 한 소장은 현실의 위기보다 더 힘든 게 출판시장의 무기력이라고 했다. 그는 “위기다, 위기다 하지만 사실 책의 위기가 아니라 출판 시스템의 위기다.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책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믿는다”며 “좋은 원고 갖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내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의 두 배 분량으로 출간되는 300호에는 출판계 종사자들의 추천을 받은 ‘한국의 저자 300인’이 특별기사로 실린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 기사원문 : 클릭!

 


◆특집◆ 한국의 저자 300인

기념사 <기획회의> 300호를 펴내며 : 한기호

이 시대의 저자란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저자는 누구인가 : 한기호
엔터테인먼트가 된 책, 연예인이 된 저자 : 변정수
저자와 편집자, 지적 관심을 공유하는 깊은 우정 : 이재민
저자의 하루 : 명로진

키워드로 살펴보는 한국의 저자
독서치료사에 관한 이야기 - 책에 대한 책 : 이윤주(<주간한국> 기자)
입문서는 인문서다 - 입문서 : 최원형(<한겨레> 기자)
분야를 넘나드는 저자들 - 크로스오버 : 조성일(출판평론가)
스스로 브랜드가 된 저자들 - 스타일 개척자 : 변정수(출판컨설턴트)
젊은 그들 - 젊은 필자 : 정용인(<주간경향> 기자)
가장 오래된, 미래의 글쓰기 - 현장 인문학자 : 김종락(대안연구공동체 대표)
한국의 아시모프들, 대중과 책을 잇는다 - 다작 : 구본준(<한겨레> 책지성 팀장)
독자의 마음에 예술을 심는 저술가들 - 예술 대중서 : 정민영(아트북스 대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 과학 대중서 : 이정모(과학칼럼니스트)
블로그는 대화다 - 블로거 : 김은섭(온라인 리뷰어)
‘톰과 제리’를 지켜보는 독자의 즐거움 - 논쟁적 저자 : 장일호(<시사IN> 문화팀 기자)
책에 헌신한 저자들을 위한 오마주 - 한 우물 저자 : 장동석(북칼럼니스트)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 20대 멘토 : 한윤형(자유기고가)
출판의 책무 - 소수자 담론 : 장동석(북칼럼니스트)
저자의 권위를 흔드는 소셜미디어 - SNS와 저자 : 원용진(서강대 신방과 교수)
책이 가진 힘 - 정치 영향력 : 변정수(출판컨설턴트)

저자 5인 인터뷰
해야 할 공부는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 - 강명관 : 장동석(북칼럼니스트)
술과 꽃과 한시가 있고 바람까지 불면… - 손철주 : 이은진(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이 사회가 보다 잘 흘러가도록 - 김혜남 : 이하영(북칼럼니스트)
독자를 위해 쓴다 - 이지성 : 김보란(자유기고가)
다른 삶은 가능하다 - 김현진 : 변정수(출판칼럼니스트)

분야별로 살펴보는 한국의 저자
인문 - 지금, 우리 곁에 있는 그들 : 이현우(인터넷 서평꾼)
역사 - 근래 역사 서술에 나타난 여섯 가지 경향 : 박권일(저술가)
사회과학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사회과학적 응답 : 이택광(문화비평가)
에세이 - 골목길의 가로등과 욕실의 전신거울 : 원재훈(시인)
경제경영 -경제불황이 야기한 경제경영서의 호황 : 김은섭(온라인 리뷰어)
자기계발 - 삶의 현장에서 길어올린 싱싱한 이야기 : 김은섭(온라인 리뷰어)
과학 - 다양한 분야의 과학서 저자들 : 이정모(과학칼럼니스트)
예술 - 예술 권하는 저자들 : 정민영(아트북스 대표)
아동 - 전문적 역량을 갖춘 어린이책 저자들 :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청소년 - 남들보다 앞서 새로운 존재를 발견하는 자들 : 서상일(사계절출판사 청소년교양팀)
만화 - 만화 저자의 어제, 오늘, 어쩌면 내일 : 김낙호(만화연구가)

한국의 저자 300인 명단

편집자가 함께 일해보고 싶은 저자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 책들 : 안건모(<작은책> 발행인)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 최예원(이매진 편집부)
우리와 작업하면 반짝반짝 빛납니다! : 임경훈(서해문집 편집부)

* 기획회의 300호는 정가: 10,000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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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호를 맞은 출판전문지 - 기획회의
기획회의 (격주간) : 3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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