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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당신은 상대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유정아)

by Richboy 2012. 3. 16.

 

 

 

 

 

   유정아 선생의 책을 위해 두 번째 추천사를 쓴다. 솔직히 말해 두 번이나 쓸 생각은 없었다. 좋은 말도 자꾸 하면 뻔한 소리로 들릴 수 있으니까. 게다가 엇비슷한 책이 또 나왔다면 뭐라 할 말도 없다. 그런데 결국 다 읽어보게 되었다. 에세이 형식으로 쓴 것부터가 내 예상을 벗어났다. 편안하게 읽다 보면 나의 말 씀씀이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 손석희, 방송인,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원고를 다 읽고, 생각해보니, 아나운서의 본분이 말하기와 글쓰기 각각과 그 사이를 분명하게 할 뿐 아니라, 투명하게 하고 더 나아가 영롱하게 하고, 갈수록 그 영롱을 심화하는 거였구나. 오늘날을 소통의 시대라고 하지만 말과 글 각각의 소통이 이토록 혼탁한 시대가 없었으니, 말과 글 ‘사이’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러므로, 하여 ‘당신은 상대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이 책으로 유정아는 말하기에 대한 글쓰기, 혹은 글쓰기에 대한 말하기 ‘장르’를 개척한 첫 아나운서이자 작가가 되었다고 할 만하다. ― 김정환, 시인

 

당신의 말이 당신을 말한다!
 
말의 벽과 문『당신은 상대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방송인이자 서울대 말하기 수업의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 유정아가 현장과 이론에서 배운 ‘말의 기본’을 바탕으로 타인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대통령 연설, 유명인사와의 인터뷰, 아들과의 대화를 비롯한 일상의 대화와 문학작품의 다양한 예시를 통해 잘못된 말과 잘된 말을 꼼꼼하게 짚어냈다. 더불어 말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자신과 말의 품격을 함께 높이고, 소통의 벽을 허물고 문을 만드는 노하우를 전하며, 독자들이 상대방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않고 나아가 상대방의 아픔을 보듬어 진정한 소통의 즐거움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편안하게 읽다 보면 나의 말 씀씀이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손석희(방송인)
《서울대 말하기 강의》 유정아의 품격이 있는 소통 이야기


말을 할수록 상대방과 마음의 벽을 쌓는 사람이 있고, 말로써 그 벽을 허물고 교감의 문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또한 말을 할수록 인격을 우러러보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을 할수록 됨됨이가 의심스러워지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어떤 쪽인가? 당신의 말은 소통의 벽을 만드는가, 문을 만드는가?

“당신의 말이 만드는 것은 소통의 벽(壁)인가, 문(門)인가?”

“말이란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말하는 자와 말에 담기는 내용, 그리고 말이 향하는 대상이다. 말의 목적은 마지막 것과 관련돼 있다. 듣는 사람 말이다.”
2,4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일갈했다. 너도 나도 말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수사학’의 시대. 그러나 우리가 과연 말에서 가장 중요한 ‘듣는 사람’에 집중하고 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시중에 난무하는 온갖 대화법은 상대의 아픔을 보기보다는 내 아픔을 봐달라고 하고, 상대를 이해하기보다는 이기려 하고, 공감하기보다는 공략하려 하고, 상대방에게 한발 다가가기보다는 내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에만 충실하다. 그래서 말에 관한 테크닉이 발달할수록 오히려 이해보다는 오해가, 설득보다는 윽박지름이 더 흔한 ‘불통’의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러나 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세계관이며 마음가짐이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남의 처지를 헤아려 적극적으로 공감하려는 노력이 선행될 때 비로소 말에 진심이 담기고, 대화의 품격이 생긴다.

서울대학교 말하기 선생, 유정아의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고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는 법


이 책은 저자가 방송인이자 서울대 말하기 수업의 강사로 활동하면서 현장과 이론에서 배운 ‘말의 기본’을 담고 있다. 저자의 ‘말하기’ 강의는 2004년 개설된 이래 매번 조기 수강신청 마감을 기록해온 서울대 인기 강의 중 하나. 저자는 20년 넘게 말에 관한 일에 종사하며 체득한 노하우와, 강단에서 말하기의 이론과 실전을 가르치는 교육가로서의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말할 때 새기고 삼가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대통령 연설, 유명인사와의 인터뷰, 아들과의 대화를 비롯한 일상의 대화와 문학작품의 사례를 끊임없이 소개하며 잘못된 말과 잘된 말을 차분히, 그러나 직설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이 책만의 매력.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을 따라가노라면 어느덧 나의 말은 어떠했는지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해당 주제에 대해 말할 만큼 많이 알고 있는가? 혹여 조금 많이 안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상대방의 이야기에는 귀를 닫고 오직 내 주장만 반복하지는 않는가? 불필요한 선입견으로 대화를 망치지는 않는가? 상대방을 위하는 순수한 호의와 열정을 갖고 얘기하는가? 상대방의 처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지 못한 채 섣불리 연민하거나 충고하려 들지는 않았는가? 그래서 상대방의 아픔을 보지 못한 채 말뿐인 소통을 하지는 않았는가?
이처럼 이 책은 말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자신과 말의 품격을 함께 높이고, 소통의 벽을 허물고 문을 만드는 지혜에 대해 말한다. 그럼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않고, 나아가 상대방의 아픔을 보듬어 진정한 소통의 즐거움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말의 무게’란 것에 대해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단정한 문장 속에 담긴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함께, 소통의 실제적인 노하우도 함께 새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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