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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블랙스완의 딜레마(케네스 포스너)

by Richboy 2012. 9. 9.

 

 

 

이 책은 펀더멘털[fundermental, 한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건강하고 튼튼한지(기초경제여건)를 나타내는 용어로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뜻한다.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경상수지가 가장 대표적인 거시경제지표이다­옮긴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 의사결정권자들이 ‘블랙 스완’의 세계에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으리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흔히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과 데이비드 도드(David Dodd)의 연구와 관련해 이해되는 펀더멘털 리서치는 기업이나 산업 혹은 경제활동의 기저에 깔려 있는 원인이 되는 변수들에 관한 연구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리서치 전략은 그 업적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컴퓨터 기법에 맞게 수정되었고 변동성 장세에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다.

 

 

블랙 스완을 잡을 수 없었던 애널리스트의 치열한 자기 고백
경제위기를 자초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읽어라!

반복되는 블랙 스완의 리스크를 피할 수 없을까
블랙 스완을 직접 경험한 월가의 존경받는 애널리스트로부터 그 답을 듣는다

케네스 포스너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금융시장의 추이를 주시하고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서 오랜 기간 일해왔으며, 2008년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명암을 달리했던 현장에서 활동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포스너가 전하는 금융 위기 경험담이다. 그러나 단순한 입담 수준의 회고록을 훌쩍 뛰어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융 분야 전문가의 책인 만큼 미래 예측을 위한 투철한 전문가적 노력과 체계적인 사고 과정을 실감케 한다. 독자들은 단편적 뉴스로 접했던 월스트리트 배경의 사건들 이면의 사실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금융시장의 상품 전망과 투자 결정을 위해 저자가 행한 작업들과 성공과 실패의 경험으로부터, 매일 투자를 결정하며 살아가는 애널리스트의 고민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포스너는 블랙 스완의 발생 순간을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모래 알갱이들이 모래언덕에 떨어져 쌓이는 중에 어느 한 입자에 의해 전격적으로 모래언덕이 와르르 붕괴되는 순간(자기조직적 임계, self­organized criticality)이 블랙 스완의 발생과 같다고 설명한다. 금융시장에서 폭락장의 신호는 과연 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가? 2008년 베어스턴스와 인디맥, 와코비아의 실패는 모래 더미에 떨어져 쌓이는 입자와 같이 블랙 스완이 나타날 신호였고,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은 눈사태를 몰고 온 결정적 입자였다. 그러나 그 사건이 발생하던 당시에는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대부분 알아차리지 못한 듯싶다. 설사 눈사태의 기미를 감지했다고 가정해도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행위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금융 위기와 함께 온 블랙 스완의 등장
2008년의 주식시장 붕괴로 많은 사람들이 블랙 스완이란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가 대중화한 이 개념은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해서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은 현상을 말한다. 탈레브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검은 백조(Cygnus Atratus)가 발견됐을 때 유럽인들이 느꼈을 놀라움에 착안하여 이 말을 사용했다. 유럽인들은 그때까지 봐온 백조가 흰색이었기 때문에 모든 백조가 ‘백조(Cygnus Cygnus)’라고 믿었던 것이다. 시장에서 블랙 스완은 주식과 업계, 때로는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의 변동성 상태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쏠림을 특징으로 하며, 경제 폭풍을 앞두고 위기감 속에 산출된 것보다 몇 배나 큰 표준편차들로 나타나는 가격 쇼크를 일으킨다.
물론 시장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재무수익의 변동은 파악하기 힘든 면이 있다는 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프랙탈 과학(fractal science, 프랙탈이란 임의의 한 부분이 전체의 형태와 닮은 도형을 뜻한다­옮긴이)의 창시자 브누아 만델브로(Benoit Mandelbrot)는 금융시장이 기존의 정규분포곡선(종 모양 곡선)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두툼한 꼬리 부분을 갖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탈레브는 사람들이 특히 정규분포곡선으로 된 통계 모델로 무장되어 있을 때는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 위기 관리 분야에 대한 그의 비판, 좀 더 광범위하게 말하면 블랙 스완의 등장에 대한 그의 경고는 때맞춰 입증되었다. 2008년의 금융시장 붕괴 당시에 범했던 실수들을 살펴보면 몇몇 의사결정권자들은 탈레브가 전하려던 바를 간과했거나, 알았어도 그것을 어떻게 실행으로 옮겨야 할지 몰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이 책은 극단적인 변동 장세에 대한 조사와 분석,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에 필요한 실용적인 접근법을 제공한다.

블랙 스완을 예측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펀더멘털[fundermental, 한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건강하고 튼튼한지(기초경제여건)를 나타내는 용어로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뜻한다.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경상수지가 가장 대표적인 거시경제지표이다­옮긴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 의사결정권자들이 ‘블랙 스완’의 세계에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으리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흔히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과 데이비드 도드(David Dodd)의 연구와 관련해 이해되는 펀더멘털 리서치는 기업이나 산업 혹은 경제활동의 기저에 깔려 있는 원인이 되는 변수들에 관한 연구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리서치 전략은 그 업적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컴퓨터 기법에 맞게 수정되었고 변동성 장세에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다.
분명 펀더멘털 리서치는 (컴퓨터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성공에 이른 확실한 길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펀더멘털 리서치가 일부 블랙 스완을 예측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어떻게 ‘아주 조금 일찍’ 다른 블랙 스완의 가능성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 피할 수 없는 충격적 사태에서는 어떻게 ‘좀 더 빨리 대응’하는지, 극단적인 변동 장세에서 판단 착오로 인한 손실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제시한다.

금융시장 예측이 불가능한 이유
블랙 스완이라는 말은 어쩌다 일어나는 범지구적 충격에만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사실 블랙 스완은 항상 다른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최근의 경기침체를 종종 블랙 스완과 연관 짓곤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보다 규모가 작지만 훨씬 더 일상적인 백조들이 있어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잠잠할 때도 개인의 주식과 재산을 반 토막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테면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펀더멘털 세계의 복잡성, 시장에서 보게 되는 투자자들의 집단행동, 그리고 시장과 펀더멘털 상호 간의 피드백 효과 등이다.
첫째, 불안정성은 통화가치를 결정하는 기본 조건들 간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고 때때로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발생한다. 둘째, 집단행동의 특성상 사람들은 논의되는 여론을 서로 모방하려 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쏠림으로 집단적 합일점에 이른다. 셋째, 시장은 단순히 펀더멘털 가치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은 펀더멘털 세계와 상호 작용하며 어떤 경우에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낳기도 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산업 발전이나 거시경제적 추세에 관한 전망은 접어두고라도 가장 단순한 사업들을 위한 펀더멘털을 예측하는 것에서조차 한계에 부딪힌다.

올바른 정보 앞에서도 판단을 바꾸지 못하는 인간의 인지적 부조화
게다가 인간의 엉뚱함 역시 새로운 정보에 대응하는 데 영향을 미쳐 의사결정권자들의 업무를 복잡하게 만든다. 인지적 부조화나 변화맹, 끓는 물속의 개구리 증후군 등은 모든 증거가 넘칠 때까지,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너무 늦을 때까지 마음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나타낸다. 이런 행위들은 투자 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의사결정권자들의 애를 태운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의 폐쇄적 사고로 눈앞에 다가온 위험의 징조를 못 볼 가능성을 정보 공동체에서 매우 우려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인지적 부조화 이론은 1957년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의 실험들을 통해 전개되었다. 페스팅거는 실험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취한 행동에 더 부합하게끔 태도를 바꾼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통상적으로, 인지적 부조화라는 말은 사람들이 스스로에 대한 상(self­image, 자아상)과 걸맞아 보이도록 특정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또는 이미 취한 행동들과 부합하도록 태도를 바꾸기 위해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견해와 충돌되는 정보들을 무시하는 성향을 가리킨다. 어떤 경우, 이것은 우리가 ‘약간의 악의 없는 거짓말’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달리 보면 이것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자세를 갖기보다는 기존의 견해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일부러 그에 맞는 데이터를 찾는 ‘확신의 덫(confirmation trap)’처럼, 확실히 잘못된 논리를 낳는다.
이런 부조화는 개인에게 심한 타격을 준다. 성공적 투자를 위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가 자신의 보수와 경력, 생계에 대한 의문들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뮤추얼펀드 매니저들이 상승주보다는 하락주들에 더 오래 매달리며 나쁜 뉴스에서도 하락주를 매각하는 데 주저한다는 증거들을 거듭 발견할 수 있었다. 투자회사들의 내부 방침들도 인지적 부조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어떤 회사들은 장기적이고 확신에 찬 추천들에 중점을 두며, 따라서 잦은 변경은 장려하지 않는다. 만일 애널리스트들이 의견을 계속해서 바꾼다면 의사결정권자들은 변경된 제안들을 분석해야 하는 더 힘든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환경에서 새로운 정보가 이미 공표된 제안과 서로 충돌한다면 애널리스트는 곤란한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즉, 제안을 바꾼다면 확신이 부족하다며 비난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 그 견해를 뒷받침할 만한 새로운 정보를 찾거나 충돌을 일으키는 데이터를 무시하는 식으로 기존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부조화를 경감하려는 잠재적인 유혹에 이끌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하는 기관으로 CIA 같은 정보기관을 지적한다. 일단 정보 분석가가 글로써 입장을 정하고 상급자가 서명을 하면, 조직은 그들의 견해를 바꾸는 일이 비난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들의 견해를 유지하는 데 권력을 행사한다.

책의 구성
1부는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춰 그 원인이 무엇인지, 변동성 세계에서 어떻게 하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한다. 모두 세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가설을 만들고 검증하는 과정, 시나리오들로 생각하는 과정, 결정을 내리기 위해 올바른 확신의 수위를 발견하는 과정 등을 설명한다.
2부는 ‘정보’에 관한 것이다. 이 부문은 중요한 이슈에 어떻게 주의를 집중하는지, 어떻게 새로운 데이터에 빈틈없이 대처하는지, 기업의 임원들같이 전략적 이해관계에 놓인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유용한 정보를 얻어내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분석’을 다룬다. 여기에서는, 오용될 여지도 있지만 복잡한 펀더멘털적 의문점들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효율적 분석 기법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어떤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중대한 구성 요소이자 특정 종류의 블랙 스완들에 맞설 수 있는 주요 방어 기제인 판단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포스너가 모건스탠리의 선임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패니메이, 샐리메이, 마스터카드 같은 ‘특수금융’ 부문의 논란 많은 기업들과 보냈던 10년 간의 값진 경험은 2007년에 터진 모기지와 주택 경기 위기, 자본시장 위기라는 대재앙 상황(ground zero view, 대재앙의 중심지 풍경이라는 의미다­옮긴이)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런 경험은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 리스크 관리자, 최고투자책임자(CIO) 같은 전문가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며 나아가 소액 투자자나 기업의 CEO, 전략가, 정부감독관, 정책 수립자 등 비즈니스 세계와 지식인층 모두에게 유용할 것이다.


블랙 스완의 딜레마

저자
케네스 포스너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12-08-3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이 책은 펀더멘털[fundermental, 한 나라의 경제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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