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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d)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13번째 리뷰 - yes24 kskyuu님

by Richboy 2012. 9. 10.

 

이 그림은 윈도우 그림판에 마우스로 그린 그림입니다.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를 낸 후 보람이 있다면, 독자들이 책을 읽고 처음 리뷰를 쓰기 시작한 분이 보인다는 점이다. 음식을 팔면서 '맛뵈기'를 두는 이유는 "일단 한 번 맛 좀 보셔~"라는 의미이다. 맛에 자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유혹이다. 리뷰쓰기도 마찬가지다. 읽은 후 리뷰를 쓰고 나면 책을 읽기만 할 때와는 하늘과 땅차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온라인 서점 yes24의 kskyuu님은 개인적인 요약형 리뷰를 쓰셨다. 한 번 읽으면 열흘이 간다면, 이렇게 적으면서 정리하면 한 달을 기억할 수 있다. 특히 성찰, 즉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자기계발'의 의미를 만낄할 수 있다. 항아리에 얼마나 담겼을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리뷰, 반갑고 고맙다.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6758004

 

 

2012년 새해 벽두에 3년여간 거의 손을 놓았던 책을 다시 들어보자고 나자신과 약속을 했었다. 그리고 오늘이 9월9일. 36주가 지났는데 약 30여권의 책을 읽었으니 1주에 0.8권 꼴이다.(음~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1주에 1권을 못읽었네ㅠㅠ) 처음에는 활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머리에서의 이해가 늦었고 그러다보니 책 한권 떼는데 한 주 이상 걸리는 경우도 꽤 있었으나.. 훈련은 속도를 낳는 법. 요즈음은 어렵지 않은 책은 주말 한나절에 1권을 뗄 수 있게 된 것 같다.(저자에게 미안한 것이겠으나 이 책도 토요일 한나절에 떼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들, 특히 독서의 고수들은 어떻게 책을 읽고 있나 궁금하던 차에 인터넷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기 위한 세가지 방법, 즉 읽기, 배우기, 쓰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꾸준히 독서를 하다보니 읽기->배우기->쓰기의 순서로 마음이 확장되는 것을 알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지금 읽기에서 배우기 1.5단계 정도까지 발전한 것 같다. 그럼 이제부터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1) 읽기


저자의 동생이 언급한' 책과 친해지는 법'이 결론이다.

 


- 항상 책을 들고 다녀라

- 눈에 보이는 곳에 책을 둬라

- 책은 빌리는 물건이 아니다.

- 재미없는 책은 덮어라. 재미있는 책이 세상에 널렸다.

- 읽었거든 느낀 바를 쓰고 말해라. 그러면 책은 네 것이 된다.

- 네가 읽은 책을 남에게 최소한 3분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상대가 지루해하지 않게 해야 한다.

-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

 

 

책을 읽다보니 언제든 가방을 꼭 들고 다니는 습관이 들게 되었고, 언제부턴가는 그 가방에 책을 두권 넣고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저자 역시 책을 읽는 습관을 들였던 학생시절에 똑 같은 경험을 했었다!

'그해 가을 학기가 끝날 무렵, 교수님은 나를 불러 내가 이미 독서를 즐기고 있다며 하산을 명하셨다..가방을 열자 강의노트와 읽으려고 빌려놓은 소설책이 두권 들어 있었다." 그거 봐, 이젠 하산할 때가 되었지. 자넨 언제부턴가 가방에 두권씩 넣어가지고 다니더군. 한권을 다 읽고 더 읽을 것이 없을 때를 대비해 여분으로 챙겨놓은 것 맞지? 바로 그거야. 이미 자네 손에는 책이 '붙었다'네. 책이 손에 붙었다는 건 독서습관이 들었다는 거야.."(p23)

 

 

 

2) 배우기


배우기 독서의 최종 결과는 '항아리 독서론'이다.

 


'머리를 항아리라고 하고 1권의 독서를 한바가지의 물이라고 해보자. 한두 바가지 붓는다고 항아리가 가득차지 않는다. 항아리마다 다르겠지만 열 바가지, 스무바가지, 서른바가지쯤 채워야 좀 찻다고 느낀다. 물론 여전히 인풋만 있을 뿐 아웃풋은 없지만. 그렇게 꾸준히 채워가다가 마지막으로 한 바가지를 들이붓게 되면 찰랑거리던 항아리가 흘러넘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때가 아웃풋, 즉 독서를 통해 쌓였던 지식이 밖으로 분출되는 순간이다. 그런데 이순간 항아리에서 흘러넘치는 것은 마지막에 부었던 한 바가지의 물이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쌓아왔던 크고 작은 지식이 대류현상으로 뒤섞여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이란다. 기억하든 못하든 꾸준히 읽었던게 있었기에 아웃풋이 가능하다는 말이었다.'(p72)

 

 

'일본의 다독가 센다 타쿠야도 이렇게 말한다. 예컨대 물은 100도에서 끓어서 증기가 된다. 그런데 만약 1도가 모자란 99도에서 불을 껏다면 어떻게 됐을까? 인류는 과연 증기기관차를 발명할 수 있었을까?...미세한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100% 만족이라는 잔에 톡!하고 한방울을 떨어뜨리는 순간, 그것이 101%의 감동으로 진화 한다. 이 1%를 위해 사람들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이 1%가 없으면 모든 일은 빵점이 된다. 이 1%를 위해 압도적으로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이렇게 책을 탐독하다보면 자신은 별다른 이야기를 한것도 아닌데, 주위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것이 바로 프로다' (p76)

 

 

얼마전 비슷한 경험을 한 바있어 일기에 끄적거린 게 있는데 옮겨본다. ' Mastery 명인에 이르는 길은 결코 리니어한 곡선이 아니다.그 것은 계단식같은 직선의 길이라고 할수있다. 체중감량을 해보면 얼마동안은 몸무게가 빠지다가 어느시점에서 정체에 빠진다.여기서부터 상당기간 지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평행선을 이겨내야만 다시 체중감량을 할수있다. 테니스를 하던, 독서를하던, 업무를 하던 마찬가지 프로세스다. 전문가,명인의 반열에 들어서려면 몇번의 정체기가 필수적이다.지금의 내가 첫번째 정체기가 아닌가싶다. 마음이 무겁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지가 약해지고 사람만나는게 왠지 싫어지고 지금까지 노력해온것이 의미가 없는 것같이 느껴지고 자기합리화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 같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먼저 비젼을 구체화된 모습으로 이미지화하자. 이 노력의 결실이 무엇인지 형상화해보자. 둘째, 나의 역할을 되새겨 보자.'

 

 

관심사를 따라 책을 읽어라. 재미를 찾아 넓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사를 따라 깊게 읽고 싶어지는 것 같다. 나의 관심사를 이쯤 정리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뭐 이런것들.. "경제" "마케팅" "인사관리" "일" 그리고 그 주제를 꿰뚫고 있는 "사람"

 

고급스러운 장지갑을 하나 사야 겠다. 지갑가격의 200배만큼 연봉을 더 받는다니.^^

 

블로그를 신문의 온라인스크랩북으로 활용해보자.

 

 

3) 쓰기

 

'글쓰기의 시작, 자기고백', '글쓰기의 천적, 내면의 비판자' 모두 촌철살인의 제목들이다. 나도 글쓰기를 해보고 싶어 일기도 써보고, 독서리뷰도 끄적여 보는데 자기고백이 잘 안되고, 내면의 비판자가 항상 고개를 쳐든다. 저자는 모닝페이지를 써보라고 권한다. '모닝페이지란 매일 세페이지 글쓰기를 말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펜을 종이위해 내려놓는 순간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적는 것이 전부라는 사실이다'(p140), '모닝페이지를 쓰면 마음이 개운해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기고백때문이다. 그래서 모닝페이지를 쓰게되면 진짜 나를 글에 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글쓰기는 나와 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글쓰기에는 내가 담겨야 한다. 그래야 독자가 그 글이 진솔하다고 느끼고, 살아 있다고 여긴다'(p145)

 

 

글쓰기의 시작. 독서 리뷰..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제안한다.

 


- 내가 왜 이책을 접었는고? 내가 이 책을 통해 찾고자 하는 해답에 대한 질문인 셈이다.

- 이 책을 쓴 사람이 누구더라? 국적과 나이, 학력 등 글쓴이의 면면을 살펴보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가 한결 쉽다.

- 저자가 뭐라고 해던가? 형식에 구애박지 말고 내가 새롭게 알게되고 배우고 느낀바를 적으면 된다

- 난 이책으로 뭘 느꼈더라?

 

나의 경우, 독서 리뷰는 나중에 언제든 다시 리마인드하고 싶은 마음에 썼다. 책을 읽고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블로그에 필사를 해놓고, 생활중 언뜻 떠오르면 스마트폰으로 확인을 한다. 뭐, 기억력 증진의 수단이랄까? 근데 언제부턴가는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와 짦은 글로 요약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세상에 그대가 있음을 알리세요"


꾸준히 책을 읽고, 책에서 배우고, 내 생각의 정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겪고 저자 에필로그 제목처럼 나도 한번 글로서 세상에 나를 알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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