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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d)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19번 째 리뷰 - 네이버 파워블로거 파파야 님

by Richboy 2012. 9. 20.

 

 

 

내 책을 제대로 읽어준 독자를 만나면 반갑기 그지 없다.

만나서 차 한 잔이라도 대접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을 만큼 반갑다.

파파야님, 감사합니다.

 

원문보기  - http://papaya1127.blog.me/10147853792 

 

 

우리의 삶은 온갖 종류의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사물이건, 관념이건 다양한 만남 속에서 우리는 생각하고, 사랑하고, 느끼고, 성숙해 가는 것이리라.

 

그 수많은 만남 중에 책만큼 성실한 벗도 드물 것이다.

사실 인간관계란 실망이나 환멸을 불러오기도 한다.

하지만 책처럼 한결 같은 것은 없다.

 

비록 내가 책을 멀리할지라도 책은 우리를 배신하지도 않고 언제든 다시 손을 뻗쳐도 변함없이 손 내밀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한결같은 책을 벗으로 삼기가 왜 그리 머뭇거려지는가?

여기,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모든 이들에게 벗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는 방법을 속속들이

알려주는 저자가 있다.

 

 

인터넷에선 한번쯤 들어본 닉네임 일 것이다. 리치보이..

나도 저자가 리치보이라고 했으면 책이 도착한 날 바로 읽어보았으련만 책 정리하면서야 알게 되었다.

하루라도 책에서 손을 놓은 적 없다는 저자답게 실제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첫째는, 재밌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엔 나 역시 동의.

재밌지도 않은 책을 억지로 붙들고 있으면 오히려 책과 멀어지는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본인의 경우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을 제외하고 사춘기 시절 처음 재밌게 읽었던 책이 심훈의 [상록수]였다.

그 이후론 학교에서 권하는 독서목록들, 아니나 다를까 한국문학, 세계문학등 소위 어렵고 딱딱한 책이었다.

 

그래도 착실하고 순전한 (?) 학생이었던 관계로 선생님께서 하라는 데로 어렵지만 읽으려고 노력했었다

한국단편문학들이 나와 궁합이 잘 맞았던 건지, 차례로 읽어갔는데 이거 참 흥미로운 거다.

 

현진건의 [빈처] [운수 좋은 날], 김유정의 [동백꽃],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나도향의 [물레방아], 이광수의 [무명] 등등...

하여튼 나는 한국 단편문학들로 책에 취미를 붙이게 된 듯싶다.

 

그 당시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때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비현실적인 세상에 살짝 발을 들여놓은 느낌이랄까. 머리가 어질어질 할 지경이었다.

어느 순간엔 봉평의 메밀꽃 밭에, 또 어떤 때는 물레방앗간에, 그러다가도 순식간에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그렇다고 꼭 이렇게 한국문학, 세계문학으로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독서 세계로의 입문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초딩시절 열라게 보았던 만화책이었으므로. ㅎㅎ

그러니 좋은 책도 좋지만 재밌는 책이 우선이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읽으라는 것이다.

누구든 지금 현재 관심 가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돈 버는 방법에 관한 것이든, 전공 관련, 혹은 직장에서의 업무와 관련된 책이든 목적을 두고 읽으면 온전히 독서를 만끽하게 된다. 저자 역시 독서 덕분에 사업을 시작하게 되기도 했단다.

 

 

"책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당신이 귀를 열고 들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 말이다. 오늘 밤 내가 잠 못 들며 미치도록 궁금해 하는 모든 진실을 책은 알고 있다.

책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책의 대답에 귀를 기울여라. 그게 귀로 읽는 책의 즐거움이다." (128쪽)

 

세 번째는, 리뷰를 쓰라는 것이다.

일전에 장정일 작가님께선 독후감 쓸 시간에 책 한 권 더 읽으라고 하셨지만 내 생각에도 책을 읽은 후 리뷰를 쓴다는 것은 책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읽을 때 지나쳤던 것들이 쓰면서 새롭게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저자가 말하려는 결정적 한마디를 다시 한 번 뇌리에 새기게 된다.

그렇다면 리뷰는 어떻게 쓰면 좋을까?

 

물론 리뷰 쓰는 방법은 자유고 책에 대한 평가도 자유이긴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을 쓰려고 한 의도를 찾고 그 메시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결정적 한 문장을 찾으라고 권한다.

 

독서 리뷰의 네 가지 장점

1. 궁리하게 한다.

2. 지혜를 낳는다.

3. 요점정리력을 키운다.

4. 세상 보는 눈이 밝아진다.

 

"태어나면서부터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궁합이 맞는 책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이 가을,,,찰떡 궁합 같은 책을 만나 온갖 가능성이...

흡사 반짝반짝 하는 금가루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것처럼 그렇게 불현듯 행복을 맛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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