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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d)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16번째 리뷰] - 네이버 블로거 신화님

by Richboy 2012. 9. 19.

 

 

 

 

책은 남의 말을 읽는 것을 넘어 나와 대화하는 것이다.

남의 글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 그것이 독서가 주는 참맛이다.

독서가 신화님이 그랬던 것 같다.

 

내 책을 통해 자신의 독서생활을 더듬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보람이 난다.

고백이 뭍어난 리뷰...솔직한 고백을 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출처] [Review]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작성자 신화

 

 

"내 방 삼면은 책으로.."

 

책을 읽은 후 액셀에 정리한 것은 2002년부터... 그 때부터 정리한 책이

2000여권 가까이 되고, 액셀 파일은 내 컴퓨터에서는 열기도 버거운 8M에 달한다.

결혼 하기 전 내 방은 3면인 책으로 가득 찼고, 먼지가 가실 날이 없었지만

내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이었다.

 

 

 

 

"삶의 위안이 되어준 책들..."

 

 

입시 부담에 중고등학교 때는 어떻게 이해를 한다고 해도

대학교 들어가서도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기 벅차하던 내게

 

책을 읽을 이유를 만들어 준 것은 첫 직장...

재학 중에 병역특례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들어간 나는

단지 실력을 키우겠다는 목적으로 컴퓨터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완독한 첫 원서도 컴퓨터 관련 책이었고, 서평을 쓰게 된 첫 책도 컴퓨터 책이었다.

그렇게 읽은 책이 수백권.. 매번 책을 읽을 후에 괜찮다 싶은 책의 리뷰를 적은 것은

백여편. 그 덕분에 강컴에서 1대 서평왕도 하고 그 당시는 습관적으로 책을 읽고

당연하듯 서평을 썼던 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독서 습관은

실연과 함께 찾아온 방황 때문에 더 깊어졌다.

 

내가 무능해서 이렇게 된 거라는 생각에 관심은 자기계발과 재테크 쪽으로 묻어갔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피하고 안으로 파고드는 방황 속에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독서의 외연은 넓어졌다.

 

 

그렇게 방황의 시기가 끝나고, 관심사는 경제/경영/마케팅쪽으로 옮겨갔고

또 역사/정치/사회로...철학으로...

지금은 전략/컨설팅으로 확장되었다.

 

 

본 책을 읽고 놀랐던 것은 내가 평소에 책을 안읽는 후배나 친구에게

주장하는 바와 일맥상통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독서가 어려우면 먼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

가장 관심있어하는 분야 책부터 읽으라는 것이다.

 

우선 그렇게 당장 책 읽는 습관부터 기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취욕과 함께 다른 분야 책으로 도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모든 책을 쉽게 읽고, 골고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난 내게 필요하고 지금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책을 읽는 데 주력하고 있다.

 

 

 

 

"좋은 책, 나쁜 책은 없다. 내게 맞는 책, 안맞는 책이 있을 뿐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처음 나도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꼭 쓰곤 했다.

물론 느끼는 바를 그대로 쓰는 편이라서 서평 자체가 세련되었다고 할 수는

없었으나, 책을 읽은 후의 경건한 의식처럼 꼭 서평을 쓰는 것을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다가 서평을 안쓰게 된 계기가 있었다.

 

나의 서평은 보통 호평이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게

악평을 써야 할 책은 아예 서평을 안쓴다는 점이다.

내가 그 책을 잘 이해 못할 수도 있고, 어떤 누군가는 그 책을 읽고

얻어가는 게 있을 수도 있으므로 악평을 함부로 올릴 수 없었다.

 

그런데, 그런 나의 서평을 읽고 출판사에게 돈을 받고 그러는 게 아니냐며

온라인서점 게시판에 나에 대한 험담을 공개적으로 올린 사람이 있었다.

 

나중에 사과도 받고, 일은 잘 마무리 되었지만

그때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 서평을 잘 올리지 못했다.

 

내 서평을 읽고 책을 샀는데, 책이 엉망이니 책임지라는 그 사람의

말은 더이상 책에 대한 평을 쓰지 못하게 했다.

 

그 이후 조금 시간이 지나서 서평을 하나씩 쓰긴 했지만,

거의 컴퓨터 서적에 대해서는 아직도 서평을 쓰지 않는다.

내가 읽는 책에서의 컴퓨터 서적이 비중이 줄기도 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아직도 머뭇거려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세상에는 좋은 책, 나쁜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내게 맞는 책과 안맞는 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게 맞는 책을 만나면, 그것을 쓴 저자에게 감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리뷰를 남기면 되지만,

내게 맞지 않는 책을 만나면, 그 책에게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해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단 한가지 좋은 습관은 독서"

 

 

이 책의 저자가 강조했듯이

독서는 습관이자, 삶의 자세이다.

자신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대면할 것인지

자신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영위할 것인지는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것의 한가지 좋은 방법이 독서라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가 내게 자신이 가진 소중한 한가지 삶의 습관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당연히 독서라고 말할 것이다.

 

 

저자와 같이 나 또한 처음엔 책에 관심없던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외출 시 책 3권 정도 들고 나서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이 되었다.

 

누구나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질 수 있다.

 

 

그 동기와 방법은 이 책에서 찾아보자.

이 책이 당신에게 맞는 책인지 안맞는 책인지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