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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이경훈)

by Richboy 2013. 2. 2.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은 콘텐츠 플랫폼의 변화와 출판의 미래를 정리한 책이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발행하는 《기획회의》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썼으며, 플랫폼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디지털로 진화되어 가는 세상을 조명했다. 더불어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출판과 연계해서 편집자의 역할이나, 주도에 관한 의문을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에서 디지털 사업부를 담당하는 저자가 전통적 출판과 웹-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환경의 변화를 미디어적 관점에서 탐구한 책. 이 책은 웹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 웹2.0 시대의 경험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 또한 콘텐츠 소비 환경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출발한다. 그에 따라 웹-모바일로 이어지는 콘텐츠 소비 환경의 변화와 특징을 살펴보고, 그동안 콘텐츠 생산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온 책과 출판의 역사와 장단점을 들여다봄으로써 출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기획에서 염두해야 할 요소 및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등에 대해서 다룬다.

웹-모바일로 이어지는 콘텐츠 환경의 변화
웹 서비스의 발전 과정을 돌이켜보면, 다음(Daum)의 카페, 아이러브스쿨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니홈피 등의 ‘개인화 서비스’의 시기를 거쳐 네이버 지식iN, 블로그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 책의 저자는 웹에서의 경험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도 콘텐츠가 핵심이 되는 환경으로 나아가리라는 예상한다. 특히 웹이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 소비 플랫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산업의 콘텐츠를 흡수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모바일 환경이 대중적인 콘텐츠 소비 플랫폼이 된다면 출판산업의 콘텐츠를 포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사전적 의미보다는 생활방식의 변화를 통해 디지털의 개념을 설명하며, ‘디지털 콘텐츠’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설명한다. 새로운 미디어가 과거의 미디어를 대체하는 경우, 과거의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가 공존하는 경우, 새로운 미디어에 맞는 콘텐츠가 등장하는 경우다. 책은 콘텐츠의 디지털화로 인해서 미디어의 교체가 예상되는 경우인데, 음악과 달리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저자는 전자책의 본격적인 등장 이전에 종이책 이후의 미디어 지형이 웹(하이퍼링크, 네트워크)을 통해 이미 구성되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전자책을 둘러싼 논의에 있어서도 단지 종이책-전자책의 이분법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의 가치를 둘러싼 미디어 지형 변화의 맥락에서 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퍼블리싱’이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인쇄ㆍ출판의 영역에서 ‘배포’의 개념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 영역에서 사용되는 퍼블리싱의 의미는 생산자에서 사용자로 단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늘날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게임을 출시하는 것 또한 퍼블리싱이라는 용어로 불리며 이러한 환경에서 퍼블리싱은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이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되었다. 저자는 2장에서 다룬 책과 출판이라는 콘텐츠 퍼블리싱의 전통을 계승하고 확장하는 측면에서 이후의 패러다임과 미래의 가치를 표현하는 용어로써 ‘퍼블리싱’의 개념을 설명한다.

콘텐츠 플랫폼 변화와 출판의 미래
6장에서는 플랫폼에 대한 정의보다는 플랫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회환경, 생활방식, 기술과 제품의 가치 변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음악산업과 게임산업의 예를 들어 플랫폼의 변화와 디지털화된 콘텐츠 상품의 생산, 유통, 소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살펴보고, 플랫폼 변화의 특징을 도출한다. 그리고 플랫폼의 글로벌화와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의 기술로 인한 콘텐츠 생산자ㆍ플랫폼ㆍ사용자의 변화를 살펴본다.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 기획을 다룬 장(7장)에서는 종이책, 전자책, 앱의 차이점과 기존의 출판 콘텐츠 기획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의 차이를 알아본다.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기획에 고려해야 할 시공간적 요소와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정리하고 네트워크, 클라우드, 글로벌화라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 환경을 이용한 여러 영역을 소개한다. 한편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에 관한 장(8장)에서는 기존 출판 마케팅의 한계를 짚어보고, 단지 홍보의 수단이 아니라 웹이라는 폭넓은 세계를 통해 독자와 만나는 출판사의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다룬다.
저자는 현재 애플, 아마존 등 IT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은 사용자들의 편리함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출판산업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합류해야 하지만, 기술의 완성도와 사용자의 편리함 만으로는 콘텐츠의 미래가 완성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만들어온 출판이 그 핵심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현재 출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콘텐츠 생산자의 파트너로서의 역할과 독자들과의 관계 구축을 통해 출판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

저자
이경훈 지음
출판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3-01-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은 콘텐츠 플랫폼의 변화와 출판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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