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짚고 넘어가자.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독자라면 '당신은 취직도 했고, 결혼도 했으니(생각중이니) 88만원 세대의 우석훈의 말대로라면 '돈없어 섹스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청춘들이 대한민국'에서 축복받은 사람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부부의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다. 신혼여행만 다녀오기만 하면 이 '서방'들이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것 같던 혼전 서약은 뒤로 물리고, 늙은 제 '아비'가 '어미'한테 하던 버릇을 그대로 하기 때문에 새색시는 오늘도 어이를 잃어버린다.
"서방들이여, 아내를 돕는다는 말 하지 말라. 당연히 네가 했어야 할 일을 이제 하는 것 뿐이다."
facebook의 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그녀의 책 <린 인Lean in>에서 한 말이다. 그렇다. 집안 일은 돕는 것이 아니라 분담하는 것이다. 이것만 알아도 맞벌이 부부의 싸움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나머지는? 이 책을 읽으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Richboy
★ 잘나가는 맞벌이 부부 1만 명이 말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법칙 ★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일해야 하는 지친 당신은, 혹시 결혼을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결혼을 계기로 더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가정 내의 불화가 직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망가지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잘나가는 직장인도 가정이 평온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는 법! 당신은 행복할 것인가 아니면 불행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25년 경력의 베테랑 헤드헌터인 저자가 직장인 1만 명을 인터뷰한 끝에 알아낸 일과 가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혼 생활의 기술 50가지’를 소개한다.
시댁 혹은 처가와의 문제에서부터 섹스리스, 재테크, 육아, 가사 분담 문제까지 결혼 생활에서 마주치는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한 속 시원한 해결책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실제 직장 생활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가정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결혼 생활과 회사 업무를 모두 성공적으로 해내려는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베테랑 헤드헌터가 들려주는
잘나가는 직장인 1만 명의 결혼의 기술
“남편이 손가락 하나 까닥 안 해요. 맞벌이 부부 가사 분담 어떻게들 하세요?”
“우리 부부 민망한 부분까지 간섭하는 장모 때문에 고민입니다.”
“둘이 벌어도 전세 난민 신세네요.”
네이트 판과 다음 미즈넷, 82쿡, 클리앙 등 결혼한 직장인이 즐겨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늘 결혼 생활 고민이 넘쳐 난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커리어 관리와 가정의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더욱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회사에서 잘나간들 가정이 불행하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다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다.
맞벌이가 대세인 시대, 커리어 관리와 가정의 행복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맞벌이 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가 그 방법을 알려 준다.
저자 오쓰카 히사시는 25년간 헤드헌터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1만 명의 성공한 직장인이 꼽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50가지 문제와 그 문제를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결하는 특별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매일 부딪히는 가사 분담 같은 시시콜콜한 문제부터 섹스리스, 재테크, 육아는 물론 시월드?처월드로까지 불리는 양가 부모와의 갈등 등, 결혼 생활에서 마주치는 거의 모든 문제의 해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결혼은 승진까지 좌우하는 인생 최대의 프로젝트
회사 생활의 노하우를 가정에서 활용하라
결혼은 인생 최대의 프로젝트이자 남은 인생을 좌우하는 갈림길이다. 결혼을 계기로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망가지는 사람이 있다. 독신 때는 소심하고 미덥지 못하던 사람이 결혼을 계기로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가정 내의 불화가 직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좌천되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결혼은 부부가 공동 경영하는 프로젝트’라면서 회사 생활에서 얻은 노하우를 가정에서 활용하면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승진까지 앞당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집안일 못 하는 남편은 신입사원 가르치듯 한 걸음 한 걸음씩
집안일에 관심 없던 남편을 10년 만에 거의 모든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남편으로 바꾼 커리어 우먼 J. 신입사원을 교육시키듯, 우선 한 가지 일에서 남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칭찬으로 북돋아 ‘조련’에 성공했다. 이처럼 배우자가 한 가지 집안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서서히 할 수 있는 일의 종류를 늘리는 방법을 쓸 때는 상대방이 좋아하고 호기심을 갖는 일을 찾아 그 일부터 하도록 이끄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J는 “닭고기는 이렇게 껍질을 벗겨 사용하는 건데, 한번 해 볼래?”라고 하면서 남편이 관심을 가지는 집안일을 늘려 나가도록 꼼꼼히 신경 쓰거나, “어머, 엄청 잘하네!”라고 칭찬을 하면서 남편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집안일에 재미를 느끼게 했다.
또한 “빨래는 널기 전에 탁탁 털면 이렇게 주름이 펴지거든. 이거 해 볼래?”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세탁, 청소, 요리에 이르기까지 남편이 하는 집안일의 범위를 넓혀 나갔다. 그러자 결혼한 지 10년쯤 지날 무렵에 남편은 대부분의 집안일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_본문 39~40쪽
부부 간 의견 차이는 팀 간 이견을 조율하듯 결론을 도출하라!
아침에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맞벌이 D부부. 성장 환경에 따른 차이로 남편은 밥을, 아내는 빵을 좋아해 아침 식사 때면 늘 티격태격하곤 했다. 두 사람은 회사에서 팀 간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듯, 대화와 조율을 통해 ‘평일에는 빵, 휴일에는 밥’이라는 규칙을 도출해 냈다.
D 부부는 이야기를 나눈 끝에 평일에는 빵을, 휴일에는 밥을 먹기로 규칙을 정했다. 그리고 평일이라도 남편이 아침을 준비한다면 밥을 먹어도 상관없다는 예외 규칙도 만들었다. 즉 D 부부는 빵이냐 밥이냐 하는 양자택일도 아니고 한 사람의 습관이나 취향을 강요하는 해결책도 아닌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을 ‘창조’한 것이다. _본문 216쪽
회사의 회의 규칙을 적용해 배우자와 상처 없이 의사 결정하라!
아내와 대화를 할 때면 좋게 시작하더라도 늘 화를 내며 끝나고, 서로 감정적이 되거나 폭언이 오가게 되는 문제로 고민했던 어느 부장은 회사의 회의 규칙을 가정에 적용해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부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는 감정이 격해지거나 서로에서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업무상 회의를 할 때와 같이 규칙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지인 중에 어느 사업부장은 ‘정해질 때까지는 철저히 토론, 정해진 후에는 따를 것’이라는 회사 규칙을 그대로 가정으로 옮겨 와서 잘 활용했다고 한다. 또 우리 집에는 회의의 상징물과도 같은 ‘화이트보드’가 거실에 있는데, 가치관을 조율할 때 의사 결정의 기준을 확실히 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 화이트보드를 두기 전보다 충돌하는 횟수가 확실히 줄었다. _본문 86~87쪽
시월드ㆍ처월드 문제에서 섹스리스, 재테크, 육아까지
핵심만 뽑은 현실 밀착형 카운슬링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는 매일 부딪히는 시시콜콜한 가사 분담 문제에서부터 섹스리스, 재테크, 육아는 물론 많은 부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댁 및 처가와의 갈등 등 50가지 문제의 해법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조언한다. 무엇보다 바쁜 직장인들이 고민되는 문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핵심만을 뽑아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명한다.
부부 싸움은 끝내는 규칙을 정하라!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부 싸움을 안 할 수는 없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싸우고 난 뒤 툭툭 털고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잘 끝내는 기술’이다.
대화 끝에 아내가 무심코 내뱉은 “당신 바보 아냐?”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3개월간 전쟁을 치른 U 부부. 그러나 ‘남편이 먼저 사과한다’라는 부부 싸움을 끝내는 규칙을 정해 둔 덕분에 화해할 수 있었다.
아내에게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을 테지만 생각 없이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결국 3개월간 “잘 잤어?”라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된 아내가 짐을 싸서 집을 나오려고 결심했을 때 남편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을 건넸다.
“와, 카레가 엄청 맛있게 됐어. 빨리 먹어. 나도 지금 먹으려던 참이야” _본문 104~105쪽
시댁이나 처가 식구와 ‘손님’처럼 지내라!
수시로 집에 찾아오는 시어머니와 맞지 않아 이혼한 T. 집 장만을 위해 처가에서 살면서 장모의 잔소리 때문에 괴로웠던 W. T와 W 모두 여러 방법으로 시어머니와 장모에게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
사실 시댁이나 처가 식구와의 갈등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 다만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배우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약간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결혼 선배들의 갖가지 해소법이 참패로 끝나는 것을 보고 들으며 이 상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2가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첫째 ‘따로 사는 것’이다. 함께 사는 사람끼리 아무리 노력해도 배우자의 부모님과 잘 살지 못하는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수밖에 없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아내라면 남편을, 남편이라면 아내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자신의 고통을 정중히 말하고 누가 옳고 그른가가 아니라 그저 내 편을 들어 달라고 설득하는 방법 말고는 안타깝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 _본문 197~198쪽
섹스리스 고민은 베갯머리 대화로 풀어라!
생활이 점점 복잡해지고 바빠지면서 섹스리스 부부의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 K 부부 역시 출산 이후 아무 이유 없이 섹스리스가 되었다.
섹스리스 문제 해결의 열쇠는 ‘대화’에 있다. 어설픈 시도는 오히려 관계를 어색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보다는 진심이 담긴 대화를 통해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섹스가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섹스에 관심이 없는 남편을 바꾸려는 아내의 필사적인 노력은 대부분 헛수고로 끝나며, 아내에게 그런 마음이 생기도록 환경을 바꾸는 방법 역시 거의 효과가 없다. 섹스리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그 욕망까지도 받아들이는 커뮤니케이션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_본문 190~191쪽
저자 역시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혼할 고비를 겪었지만, 1만 명의 맞벌이 부부가 조언했던 결혼 생활의 기술을 되새기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결혼 생활은 사랑만으로 지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궁합만 가지고 일희일비할 것도 아니다. 결혼 생활 속 문제를 현실적인 과제로 여기고 극복해야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
직장인 성공의 뿌리는 결혼 생활 관리에 있다. 결혼 생활에서 벽에 부딪혔다면 잘 사는 부부들이 어떻게 지뢰를 피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이 명확하며 생생한 결혼의 기술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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