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제기자가 전하는 부자 마인드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400대 부자들의 명단에 의하면 상속된 부자, 즉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부자는 놀랍게도 30%정도 뿐이다. 나머지 70%는 맨손으로 자수성가한 부자들이다. 이렇게 가진 것 없이 엄청난 부를 쌓아 올린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고 우리는 왜 여전히 가난할까?
이 책은 20년 이상 경제기자로 현장을 누빈 머니투데이 증권부장인 저자 권성희가 정말 ‘평범한 우리가 부자 되는 길’은 없는 걸까? 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한국의 자본시장과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누비며 생생하게 보고 느낀 사례와 통찰을 담았다. 저자는 유수한 기관의 연구보고서를 조사하고 부자에 관한 책을 탐독하고 막대한 부를 이룬 부자들의 성공비결을 수집한 끝에 ‘부자는 우리와 약간 다를 뿐이다’고 결론내렸다. 저자가 정의한 부자는 ‘돈의 원리’를 몸소 터득한 사람‘이다. 부자와 평범한 사람들의 길은 우선 공부해서 ‘부자의 그릇’을 키웠는가 그리고 몸소 실천해서 기회를 잡았는가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부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
부자들은 결코 파격세일이나 할인행사를 쫓아다니지 않는다. 싼 가격보다는 필요나 가치를 추구하는 쇼핑습관 때문이다. 그들은 명품이나 차림새에 연연하지 않는다. 스스로 만들어낸 돈이 있고 자존감이 있기에 남들에게 보이려는 욕구가 없어서다. 그들은 돈을 먼저 쓴 후 벌지 않고 쓰기 위해 먼저 돈을 번다. 부자에게 돈이란 소비의 수단이 아닌 투자를 위한 종잣돈이다.
그렇다. 우리는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돈 걱정 없이 마음껏 사치하고 즐기면서 한량처럼 사는 게 부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부자는 평범한 우리보다 더 부지런하고 가정에 충실하며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의 돈도 아끼는 사람들이다. 부자들이라 해서 하는 일 없이 근사한 별장에서 늦잠이나 즐기는 줄 알지만 실제 부자는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일한다.
저자는 ‘검소하고 가정적이며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미 ‘부자의 그릇’이 되었다고 말한다. 설령 지금 돈이 없다 해도 곧 그들에겐 돈이 담길 거란다. 아울러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나는 부자 부모도 없고, 많이 배우지 못해서 안돼!”라는 자격지심이고, 이런 생각이 스스로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훼방꾼이라고 지적한다.
현역 경제기자인 저자의 눈에 포착된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는 의외로 크지 않았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게 ‘부자의 문’은 닫힌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부자는 행동하면서 생각하고 가난한 사람은 꿈꾸기만 했던 것이다. 이 책으로 ‘부자의 그릇 키우기’를 시작해 보시길.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새로운 부자들>, <계층 이동의 사다리>도 차례대로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이 리뷰는 한전사보 KEPCO TODAY (77호) 북섹션에 소개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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