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대표 경제학자 14명이 초대하는 현대 경제학의 세계!
이 책은 꼭 알아야 할 현대 경제학자를 중심으로 경제학의 흐름을 알려 주는 동시에 쉽고 재미있게 학설과 이론을 전달한다. 경제 사상과 이론의 발전 과정, 천재적 경제학자들의 눈부신 활약과 실수 속에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20세기 경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울러 경제학자들의 주요 저작들을 풍성한 인용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해, 현대를 대표하는 40여 권의 경제학 명저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으로 만나는 20세기 대표 경제학자 14명의 삶과 이론!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는 케인스, 프리드먼에서크루그먼, 스티글리츠까지 내로라하는 20세기 경제학자 14명의 삶과 이론을 고스란히 담은 ‘현대 경제학 입문서’이다.
그간의 경제학 입문서에서 만날 수 없었던 베커, 포스너, 드러커, 실러 등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경제학자들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그래프나 수치를 활용한 난해한 설명에서 과감히 벗어나 경제학자 개개인의 인생 속 명장면을 생생하게 포착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쟁과 실업, 불황이 연이어 찾아든 격동의 20세기에 오늘의 세계를 만든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환희와 굴욕의 순간을 통해 가슴 뛰는 현대 경제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괴짜, 거짓말쟁이, 나르시스트, 혹은 영웅
20세기를 만든 ‘현대 경제학자’들의 이야기!
“최근 30년 동안 현대 경제학은 좋게 말하면 깜짝 놀랄 정도의 무기력함을 드러냈으며, 나쁘게 말하면 사실상 가해자인 채로 계속 지내 왔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참석한 강연회에서 경제학을 향해 이렇게 악담을 퍼부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있다. 경제학계에서 마술 같은 처방전을 잇달아 발표하며 전 세계를 향해 정책 제언을 쏟아 내던 신무역이론의 개척자 폴 크루그먼이다. 하지만 그도 화려한 ‘영광’만 간직한 것은 아니다.
크루그먼은 “IT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으로 망신살이 뻗치기도 했고 “NAFTA(북미자유뮤역협정)는 미국의 고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오판했다가 미국 내에 대규모 실업 사태가 촉발되자 「무역과 임금의 재고」라는 반성문을 발표하는 쓰디쓴 ‘패배’의 순간을 맛보아야 했다.(본문 326~330쪽)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는 이처럼, 크루그먼을 비롯해 지금 이 순간까지 경제정책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20세기 핵심 경제학자 14명의 대표적인 이론 및 영광과 패배의 순간들을 한 권에 담은 현대 경제학 입문서다. 지금껏 애덤스미스나 마르크스 같은 이미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 경제학자를 다룬 책은 많았지만, 케인스에서크루그먼, 드러커, 루커스, 게리, 민스키, 포스너, 스티글리츠 등 최근까지 생존했거나 현재도 맹활약 중인 현대 경제학자들을 한 지면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입문서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효용 가치는 크다.
이 책은 복잡한 그래프나 수식은 거의 등장시키지 않은 채 경제학자 개개인의 인생 속 명장면을 생생하게 포착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결과 경제 사상과 이론의 발전 과정, 천재적 경제학자들의 눈부신 활약과 실수 속에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20세기 경제사를 훌륭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학자들의 주요 저작들을 풍성한 인용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해, 현대를 대표하는 40여 권의 경제학 명저에 다가가는 이정표로도 손색없다.
한마디로,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는 꼭 알아야 할 현대 경제학자를 중심으로 경제학의 흐름을 알려 주는 동시에 쉽고 재미있게 학설과 이론을 전달하는 충실한 경제 교양서이다. 내로라하는 현대 경제학자들이 펼치는 환희와 굴욕의 인생 드라마를 따라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그들의 이론과 함께 굽이쳐 온 20세기 경제학의 조류가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위대한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
현대 경제학의 명장면을 생생히 포착하다
경제학자들은 흔히 독창적인 주장과 이론으로 평가받는다. 경제학 전공서는 물론, 입문서 역시 이러한 측면을 중심으로 기술된다. 반면에 이 책은 경제학자 개인의 생애에도 주목해, 경제학자로서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생동감 있게 그려 냈다. 이로써 경제학의 성과와 업적이 경제학자 개인의 삶과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완성된 것임을 보여 준다. 이러한 특징에는 친절한 설명과 명쾌한 분석, 섬세한 묘사와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글로 경제입문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저자 히가시타니 사토시의 장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현재 세계 경제학계에서 한창 이름을 알리고 있거나, 이미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경제학자를 다룬 부분에서는 마치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통쾌한 인생 역전! 벼랑 끝에서 멋지게 부활한 경제학자들의 영광의 순간들>
인종차별과 범죄의 경제성, 교육량에 따른 소득 수준 등 여러 사회문제를 경제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학계에서 ‘사회학자’라는 조롱을 듣던 게리베커는, 1992년에 이르러 경제학의 저변을 넓힌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아버지의 시력 상실과 아내의 자살 등 개인적인 불행이 잇따르는 와중에도 각종 사회문제에 경제적 잣대를 대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그의 모습은 자못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어느 날 프리드먼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 앞에서 베커가 말했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13층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여 눈 위에 쓰러져 있었는데 아직 온기가 남아 있더군요.’ 그의 아내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동석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베커가 ‘이번에는 자살 경제학을 연구하려고 합니다.’라는 말을 꺼냈을 때는 프리드먼도 내심 놀란 듯했다.“ -본문 197쪽
민스키는 평생 무명으로 살다 1996년에 생을 마감했지만, 서브프라임 문제와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전 세계가 금융 위기에 빠진 이후 ‘금융 불안정성 가설’로 사후에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그 외에도 MIT 입학에 실패하면서 엔지니어가 되려는 꿈을 접어야 했지만 시카고 대학에 입학하며 경제학자로서 첫발은 내딛은 ‘루키’ 루커스가 ‘합리적 기대이론’을 내놓으며 “예상 가능한 경제정책은 모두 효과가 없다!”라는 주장으로 기존의 경제학계에 통쾌한 어퍼컷을 날리는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위대한 경제학자에게도 수모와 굴욕의 순간이? 눈물겨운 패배의 장면들>
전 세계에서 400만 부나 팔린 초베스트셀러인 『새뮤얼슨의 경제학』은 사실 처음엔 750부밖에 제작되지 못했다. 당시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폴 새뮤얼슨은유대계라는 이유로 스승 해럴드버뱅크에게 심한 차별과 배척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750부가 날개 돋친 듯 순식간에 다 팔려 나갔지만 추가로 제작되지 않아서 한동안 복사본이 나돌기도 했다.
1949년까지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의 교수로 재직하다 미국의 빈곤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한 『풍요한 사회』를 펴내며 유명세를 타던 존 갤브레이스는 제자인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이 된 뒤 국정에 참여하다 뜻밖에 고초를 겪었다. 미국을 날카롭게 비판한 ‘학설’ 때문인지 경제학자인 그를 의아하게도 ‘인도 대사’의 자리에 임명한 것이다.
“케네디는 내가 자신의 정부에서 일하기를 원하면서도, 미국과 인도만큼의 거리는 두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되면 여러 면에서 매우 주장이 뚜렷한 나의 경제학설도 그 정도의 거리를 두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본문 130쪽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스티글리츠는 현재는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지만, MIT 대학원에 다닐 때만 해도 스승인 새뮤얼슨의 그늘에 가려질까 몹시 고민했다. 학교에서 새뮤얼슨의 논문집 편집을 담당한 이후로, MIT를 떠난 뒤에도 오로지 ‘새뮤얼슨의 편집자’라고만 불렸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경제학자의 뒷이야기는 덤,
교양 경제학 수업이 이 정도만 재미있었다면!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경제학자의 숨은 사생활이나 스캔들까지 담아내고 있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경제학설사 내용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한 예로 케인스는 6세쯤부터 자신의 얼굴이 아주 못생겼다며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고, 케임브리지킹스 칼리지 재학 시절에는 수학 과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수학 낙제생이었다. 또한 청소년기 무렵에 본격화되기 시작한 케인스의 동성애적 성향은 그를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경제계에 마케팅과 민영화라는 화두를 던진 피터드러커는 저서에 수시로 거짓 내용을 담아 ‘거짓말쟁이’라는 비난 속에서 고소나 항의를 받기 일쑤였다.
이처럼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에는 20세기의 운명을 바꾼 현대 경제학자 14명의 영광과 패배, 삶과 이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시기에 격렬한 논쟁을 빚은 케인스의 ‘불확실성론’과 프리드먼의 ‘통화론’은 IT 거품의 붕괴와 금융 위기가 발생한 2000년대에 하이먼과크루그먼, 스티글리츠의 입을 빌려 다시금 재현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경제학자의 삶이나 현대 경제학사라는 과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갈 길을 보여 주는 미래의 지도이기도 하다.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라는 씨줄과 날줄로 얽힌 이야기 속에서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물결을 조망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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