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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앱 제너레이션(하워드 가드너 등)

by Richboy 2014. 7. 12.

 

 

 

창의적 인재를 만드는 교육의 방향성을 재설정한다!

 

오늘날의 세상은 디지털 기술을 빼놓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젊은 세대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고, SNS로 사람들과 교류하며, 인스타그램 사진과 유튜브 동영상을 즐긴다. 하버드 대학교 발달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와 케이티 데이비스는 이와 같은 젊은이들을 ‘앱 제너레이션’ 즉 ‘앱 세대’라고 정의한다.

『앱 제너레이션: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은 젊은이들이 디지털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현실 도피적이고 인간관계가 파편화되고 있으며 창의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음을 비판한다. 하지만 저자는 앱 세대의 어두운 면을 조망하는 대신, 앱 세대의 놀라운 잠재성을 깨울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교육의 변화를 촉구하는 부분에 무게를 둔다.

인지와 교육 분야의 전문가인 두 저자는 부모와 교육 종사자들은 젊은 세대가 앱 본래의 용도를 뛰어넘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며, 앱이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더 높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잠재력을 발현하기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이자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 하워드 가드너
디지털 기술이 오늘날 젊은 세대의 삶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탐구하다


지금 세상은 디지털 기술을 빼놓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하리라.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술을 접한 젊은 세대는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트윗을 올리고, 페이스북이나 스카이프로 사람들과 교류하며, 인스타그램 사진과 유튜브 동영상을 즐긴다. 하지만 앱은 단순히 최첨단 장난감 같은 존재가 아니다. 디지털 혁명의 결과물인 앱은 젊은 세대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달라지게 했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하버드 대학교 발달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와 케이티 데이비스는 오늘날 젊은이들을 ‘앱 세대’라 정의한다. 이 책에서 디지털 기술이 삶의 중요한 세 영역, 즉 정체성, 인간관계,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과 앱 세대의 어두운 면을 조망한다. 저자는 먼저 앱 세대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다. 이렇게 형성된 정체성은 밝고 낙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포장된 이미지 속에 감춰진 앱 세대의 내면은 죽을 만큼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비중이 높아진 앱 세대의 인간관계는 거의 24시간 타인과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크게 감소되고 있으며, 항상 연결되어 있지만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니기에 고립감아 커지고 있다고 저저는 지적한다. 또한 앱 세대의 창의성을 연구한 결과는 그들의 창의성 지수가 크게 떨어졌음을 시사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앱 세대가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활용하거나 인터넷을 뒤지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특히 대부분의 앱이 사용자에게 창작을 위한 선택지들을 제시하고 골라 쓰라고 촉구하는데, 이것은 오히려 창의성을 제한하고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되는 심리 프로세스를 방해한다고 강조한다.
하워드 가드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앱 세대는 어두운 면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앱 세대의 놀라운 잠재성을 깨울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교육의 변화 및 디지털 기술 전문가의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부분에 무게를 둔다. 앱은 300만 종류가 넘는다. 부모와 교육 종사자들은 젊은 세대가 앱의 원래 용도를 뛰어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 인지와 교육 분야의 전문가인 두 저자는 앱이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더 높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잠재력을 십분 발현하기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하워드 가드너의 명쾌한 논지, 그리고 케이티 데이비스의 풍부한 실증적 연구가 합쳐진 이 책은 기존 전문가들이 통찰하지 못했던 영역을 상세하게 파헤친다.

스마트 세대에게 앱이란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디지털 기술을 도구로 현명하게 이용할 때, 비로소 창조 지능의 시대가 열린다”


하워드 가드너가 대학에서 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마쳤을 때, 한 학생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가왔다. 그 학생은 씩 웃으면서 “미래에도 과연 학교가 필요할까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데요”라고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뒤에 하워드 가드너는 “그래, 모든 해답이 들어 있지……. 정말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만 빼놓고 말일세”라고 답했다.
우리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수초 내에 인터넷에서 찾아낼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교과서조차 필요 없다. 학교 따위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워드 가드너는 스마트폰에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이 들어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우리 사회는 정답이 없는 문제들로 넘쳐난다. 모두가 반대하는 고압송전선을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 원자력 발전을 당장 멈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지역과 인종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 해답은 ‘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결코 스마트폰 속에 해답이 들어있지 않다.
하워드 가드너는 스마트폰속에 들어있지 않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 위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앱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젊은 세대가 앱을 유연하고 지혜롭게 활용하여 창조적인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도구’로 삼아 현실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앱 주도적인 마인드’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이 책에서 행동주의behaviorism와 구성주의constructivism라는 교육심리학의 주요한 두 가지 이론을 언급하면서, 모든 질문의 답을 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의 사고에 우려를 표하고, 나아가 정답이 없는 진정 중요한 문제들의 답을 찾아내려는 창조적인 앱 사용 습관에 대해 설명한다.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보나위츠는 걸음마 단계의 아이들에게 “장난감 실험”을 실시했다. 첫 번째 그룹에서는 어른이 ‘노란색 튜브를 잡아당기면 짹짹 소리가 난다’는 장난감 사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두 번째 그룹에서는 사용법을 모르는 어른이 그냥 장난감을 보여 주고, 어쩌다 우연히 튜브를 당겨서 짹짹 소리가 나게 하기도 했다. 이후 아이들이 마음대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는데, 장난감 사용법을 가르쳐준 첫 번째 그룹에서는 아이들이 일러 준 놀이 방법을 반복하는 데서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그룹에서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더 오랫동안 만지작거렸고, 튜브를 당기는 것에서 벗어나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놀이 방법을 알아냈다.
장난감 사용법을 알려준 첫 번째 그룹의 상황은 행동주의의 전형적인 예다.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인간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존재이며, 특정한 행동에 보상이 주어지면 그 행동을 반복한다. 바람직한 행동을 반복하고 모방함으로써 습관이 형성된다. 행동주의를 옹호하는 교육학자는 엄격히 구조화된 학습 환경을 선호하며, 학습자는 반복 훈련과 테스트를 통해 학습 습관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행동주의는 하워드 가드너가 교육 심리학에 몰두한 시기에 학계에서 중요하게 부각되었던 구성주의와 대비되는 이론이다. 구성주의 관점에서는 환경에 대한 인간 자신의 적극적인 탐험과 경험을 통해 기술과 지식이 형성된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탐험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다. 구성주의를 옹호하는 교육학자는 참여를 유도하는 흥미로운 문제를 제시하고 호기심을 자극하여 학습자 스스로 탐구하도록 내버려 둔다. 이윽고 탐구 과정의 즐거움을 깨달은 학습자는 폭넓은 탐구를 계속하는 습관이 자리 잡게 된다.
하워드 가드너는 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구성주의 교육자가 장려하는 ‘탐구를 자극하는 기술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위키피디아wikipedia를 활용하여 학교 숙제의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내용을 출발점으로 삼아 더 깊은 자료를 조사하거나, 조사를 토대로 위키피디아의 기존 내용을 편집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습관을 키울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앱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를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한다. “장난감 실험”에서 사용법을 알려준 첫 번째 그룹의 상황처럼,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기술에 기꺼이 의존하려 하는 ‘앱 의존적인 마인드’를 가진 젊은이들이 있다. 반면 아이들 스스로 탐구하도록 내버려둔 두 번째 그룹의 상황처럼, 사용자에게 힘과 기회를 부여하는 앱을 활용하고 습관적인 행동을 거부하며 자기 주도적인 상황을 지향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앱 주도적인 마인드’가 발견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이자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로 알려진 하워드 가드너는 환경에 대한 인간의 적극적인 호기심과 탐험을 통해 지식이 습득되고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는 구성주의적 관점을 기반으로 앱에서 모든 답을 찾으려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모습에 우려를 표한다. 그는 교육학자답게 기성세대인 부모와 교사들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스마트 세대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며, 디지털 기술의 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답이 없는 문제의 답은 인터넷 검색 결과가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던져버리자는 뜻이 아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 때, 오늘의 젊은이들이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명하고 있다. 


앱 제너레이션: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저자
하워드 가드너,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4-07-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이자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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