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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김홍민)

by Richboy 2015. 6. 12.

 

 

 

 

 

출간비용 마련을 위한 ‘독자 북펀딩’, 이웃 출판사와의 공동 출간, 자체 제작 장르문학 소식지 발행까지. 독특한 마케팅 실험과 독자들과의 연대로 주목받아온 북스피어 출판사의 김홍민 대표가 10년간의 출판 시장 횡단기를 책『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에 담아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를 모토로 책과 독자의 재미난 만남을 주선해온 지난 10년간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다양한 이벤트의 전말, 제목 짓기부터 판권 인쇄까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출판의 속살, 흥미롭고 매력적인 장르문학 이야기까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즐겁게 읽어나갈 이야기가 가득하다.

 

“광고할 자본도 없고 직원은 세 명뿐,
그러나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간다!”
출판 마케팅의 역사를 새로 쓰며 10년을 버틴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의 ‘야매로 살아남기’


출간비용 마련을 위한 ‘독자 북펀딩’, 이웃 출판사와의 공동 출간, 자체 제작 장르문학 소식지 발행까지. 독특한 마케팅 실험과 독자들과의 연대로 주목받아온 북스피어 출판사의 김홍민 대표가 10년간의 출판 시장 횡단기를 책으로 담아냈다.
독자들이 나서서 본문 교정을 보고, 책 박스 포장이나 도서전 판매를 돕는가 하면, 쌈짓돈을 털어 신간 홍보비용까지 펀딩해주는 ‘사랑받는’ 출판사 북스피어. 그 인기의 비결은 책 본문에 깨알 같은 글씨로 암호를 숨겨놓거나 재미가 없으면 책값을 돌려주겠다며 미스터리 소설의 반전 부분을 묶어놓는 등, 책과 ‘놀이’를 연결하여 독자를 끌어들이는 재기발랄한 마케팅에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를 모토로 책과 독자의 재미난 만남을 주선해온 지난 10년간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다양한 이벤트의 전말, 제목 짓기부터 판권 인쇄까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출판의 속살, 흥미롭고 매력적인 장르문학 이야기까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즐겁게 읽어나갈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자본도 인력도 부족한 작은 출판사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간 이야기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판을 만들어보려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결국, 재미있는 것만이 살아남는다!
- 재미를 무기로 시장을 개척한 1인 출판사의 브랜딩 스토리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는 슬로건 하에 기상천외한 마케팅을 펼치는 출판사가 있다. 인터넷 서점과 작당하여 만우절 기념 페이크 도서를 만들거나 출판사 대표가 흰 런닝셔츠 차림으로 광고를 찍는 등 점잖은 출판 동네에서 찾아볼 수 없던 황당무계한 이벤트가 주특기다. 북스피어 출판사의 김홍민 대표가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줄기차게 모험을 감행해온 이야기를 담아 책을 냈다.
그는 출판사의 모든 활동을 ‘놀이’나 ‘즐거운 작당’처럼 만드는 일에 온 노력을 기울인다. 일단은 그래야 만드는 본인이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고, 책을 떠나는 독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독자들에게 책을 읽을 이유와 즐거움을 되찾아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북스피어는 책에 뜬금없는 문구를 몰래 숨겨놓고 찾아보라거나, 소설을 오디오 드라마로 만들어보자거나 하며 책을 매개로한 재미난 이벤트를 쉴 새 없이 벌인다. 다행히도 이런 이벤트를 벌여온 10년의 세월동안 그가 추구하는 재미와 의미에 호응해주는 독자들이 꾸준히 늘어났고 재기발랄한 이벤트들이 북스피어만의 색깔을 만들어주었다.
이 책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본인이 재미를 느끼는 방식으로 일을 설계하고 그 과정을 즐기며 사업적 생존선까지 사수해낸 영리한 인물의 이야기다.

독특한 출판사의 특별한 독자들
- 소규모 출판사를 구원할 ‘지속 가능한 출판 모델’의 탄생


북스피어는 ‘개미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받는 출판사로 잘 알려져 있다. 신간 마케팅 비용 마련을 위해 독자들에게 크라우드 펀딩을 요청했던 ‘원기옥 이벤트’는 그 상징적인 사건이다. 독자들은 각자 유학 자금과 퇴직금, 쌈짓돈까지 털어 목표했던 5000만 원을 열흘 만에 모아주었다. 편법에 눈 돌리지 않고 장르문학 한 분야만 꾸준히 소개해온 출판사의 노력에 대한 뜨거운 응원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그동안 북스피어가 각종 시시콜콜한 이벤트로 독자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취향의 공동체’ 이상의 연대를 구축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이들의 사례는 작은 출판사도 스스로 출판을 지속할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소중한 사례다. 소규모 출판사일수록 캐릭터를 가지고 꾸준히 독자를 모아나가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야매 출판인의 리얼 출판 버라이어티
- 지도에 없는 새로운 길을 찾는 이들을 위한 유쾌한 참고서


저자는 이 책에서 체계적으로 출판을 배운 적이 없는 ‘야매 출판인’으로서 고군분투해온 지난 10년간의 경험담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 기고했던 칼럼과 블로그 연재를 뼈대로 글을 다듬거나 새로 써서 묶어냈다.
1장에서는 지난 10년간 북스피어가 벌여온 황당 유쾌한 실험의 전말을 상세히 소개한다. 추리소설의 사은품으로 뜬금없이 헤어스프레이를 증정했다가 독자들의 비웃음을 샀던 ‘흑역사’를 거쳐,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책과 연관된 무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아 각종 전무후무한 이벤트를 만들어나갔던 이야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독자일 때는 몰랐던’ 출판과 편집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마감을 어기는 작가들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는 기분’으로 애를 태우거나, 좋은 책 제목을 찾지 못해 ‘빌어먹을’과 ‘젠장’ 사이에서 타협하는 편집자들의 에피소드 등 안타까우면서도 슬며시 웃음이 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4의 배수인 이유나 파본이 생기는 미스터리처럼 독자들이 잘 모르거나 궁금해하는 내용도 친절히 소개한다.
3장에서는 출판사를 설립하고 100여종이 넘는 책을 펴내는 동안 오로지 장르문학 작품들만 소개해온 이유를 설명한다. SF나 판타지, 만화 같은 ‘사회적으로 핍박받아온’ 책들에 대한 애정, 일관된 목록을 만들어가며 독자들에게 색깔 있는 출판사로 인식되는 것이 작은 출판사의 살길이라는 생각이 그 바탕이다. 비트겐슈타인이 극찬한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가 노버트 데이비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 등 대가들의 이야기도 매력적으로 펼쳐 보인다.
4장에서는 다양한 출판생태계를 위한 ‘출판계의 신사협정’을 요구하고 나선다. 사재기나 과도한 선인세 경쟁 같은 출판계의 어두운 일면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치사해지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편법에 눈 돌리지 않고 체념하지도 않으면서 묵묵히, 힘껏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출판에 관한 이야기들이지만 자기만의 방식을 찾기 위해 분투해본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다.

필요한 것은, 약간의 뻔뻔함이다!
- 방바닥을 뒹굴거리는 차세대 혁신가들에게 보내는 응원


희귀한 절판본이 랜덤으로 나오는 ‘미스터리 자판기’, 극한 상황에서 책 읽는 모습을 연출하는 ‘익스트림 리딩 대회’ 등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TV를 보거나 방바닥을 뒹굴거리는 ‘자연 상태’에서 탄생한 것들이다. 지난 10년간 그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꾸준히 실행에 옮겨왔고 소소한 성공과 실패가 더 큰 도전에 필요한 근육을 키워주었다.
그가 담담하게 써내려간 출판 시장 횡단기는 ‘이런 걸 정말 해도 될까? 너무 엉뚱해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모험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약간의 용기를 보태줄 것이다.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저자
김홍민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5-06-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광고할 자본도 없고 직원은 세 명뿐, 그러나 우리는 우리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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