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베네딕도 수도회의 수도자와 대기업의 경영자가 성공과 책임, 경제와 복지, 문화와 가치, 돈과 양심, 하느님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은 것을 담은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분명히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동의 이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이상을 정말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은 수도자와 경영자의 개인적인 시각이나 경험을 보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기업, 더 나은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잘 사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 안셀름 그륀은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신부이자 저명한 영성가다. 20여 개의 수공업체를 운영하는 대규모 수도원의 재정을 30년 넘게 맡고 있는 재정 담당자이기도 하다. 상트 오틸리엔과 로마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칼 라너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래전부터 초기 수도승 전통에 현대 심리학을 통섭하는 작업에 힘써 왔으며 다양한 영성 강좌와 피정을 지도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한 그륀 신부의 저술들은 30여 개국에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저자 요헨 차이츠Jochen Zeitz는 독일의 스포츠 용품 기업 푸마의 최고 경영자를 지냈다. 1993년, 서른 살의 나이에 독일의 최연소 최고 경영자가 되어 파산 직전의 푸마를 화려하게 부활시키며 18년 동안 이끌었다. 2004년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경영전략가’에 선정되었다. 2008년에는 지구 환경과 대기권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인 ‘차이츠 재단’을 세웠다. 2010년부터는 푸마의 대주주인 케링 그룹의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친환경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서로 극명하게 다른 두 세계의 비범한 지도자가 만났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성가이자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정 담당자로서 대수도원의 경제적 발전과 재정을 책임지고 있고, 요헨 차이츠 회장은 젊은 나이에 파산 직전의 기업 푸마의 최고 경영자가 되어 18년 동안 기업을 이끈 탁월한 인물이다. 베네딕도 수도회의 수도자와 대기업의 경영자가 끊임없이 약동하는 세계에 대해, 우리 모두의 근본 주제인 성공과 책임, 경제와 복지, 문화와 가치, 돈과 양심, 하느님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책은 수도자와 경영자의 개인적인 시각이나 경험을 보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기업, 더 나은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잘 사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돈과 양심 그리고 하느님,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 성공할 수는 없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푸마의 최고 경영자 요헨 차이츠와 세계적인 영성가이자 오랫동안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정을 맡고 있는 안셀름 그륀 신부가 만났다. 수도자와 경영자가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망해 가는 기업 푸마를 30대의 젊은 CEO는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으켜 세웠는가?
푸마의 최고 경영자 요헨 차이츠의 이력은 이채롭다. 1993년, 서른 살의 그는 그야말로 망해 가는 기업 푸마의 회장이 되었다. 그 후 18년 동안 푸마를 이끌며 거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나 아디다스와 견줄 만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 책에서 그는 푸마의 파산을 막기 위해,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떤 비전을 갖고 꾸준히 나아갔는지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어쩌면 더 이상의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에 어떤 비전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숙고하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어떻게 파산 직전의 기업을 일으켜 세웠는지에 대한 단순한 경영 기법이 아니라 그의 ‘생각’이다. 그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최고 경영자로서 어떻게 하면 기업이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지구와 함께 존속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지속 가능한 기업 모델로서 ‘수도원’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독일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은 어떻게 100년 넘게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독일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은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그 규모나 활동 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큰 수도원이다. 20여 개의 사업장에 3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중소기업’이기도 한 것이다. 이 큰 규모의 수도원 재정을 30년 넘게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안셀름 그륀 신부다. 수도원 당가(재정 담당 수사)로서 속세의 유명 대기업 회장과의 만남은 그에게도 무척 흥미로웠다. 기업의 회장은 임시 수도자로서 잠시 수도원에 머물며 수도원이 어떻게 자연과 사람과 함께 조화롭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지 직접 보고 들었다. 수도자는 거대 기업에 가서 그들이 회의하는 방식, 치밀한 목표 설정, 운영 지침 등을 보고 수도원의 부족한 전문적 경영 기법을 보충했다.
2015년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지구를 돌보기 위한 가톨릭 신앙적 관점에서의 성찰과 회개 그리고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3장에는 고용과 노동 문제도 온전한 생태학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기업이 이익만을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적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책은 회칙 반포 훨씬 전에 쓰였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에 대한 답으로서 기업의 실천 방향을 미리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도원은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지속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델이다. 이 바탕에는 일이 영성과 결합되어 있었다. 베네딕도회의 모토인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성장만을 추구하다 ‘번아웃’burn out된 현대인들에게 좋은 경영 모델, 또한 삶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지구의 자연 자원뿐 아니라 인적 자원을 마구잡이로 끌어다 쓰는 기업의 생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 요헨 차이츠 회장은 수도원의 조화로운 생활 방식이 경영에 적용되면 사람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미래의 경영 모델이 될 것으로 보았다.
베네딕도 수도회의 수도자와 대기업의 경영자는 성공과 책임, 경제와 복지, 문화와 가치, 돈과 양심, 하느님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두 사람은 분명히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동의 이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이상을 정말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은 수도자와 경영자의 개인적인 시각이나 경험을 보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기업, 더 나은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잘 사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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