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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신순규, 판미동)

by Richboy 2015. 10. 29.

 

 

 

아홉 살에 완전히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 하버드와 MIT에서 공부한 명문대 졸업생, JP모건과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베테랑 애널리스트. 저자 앞에 붙는 그 많은 타이틀보다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 친구, 동료일뿐이라고 말하는 신순규는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전한다. 눈이 보이지 않아서 얻을 수 있었던 삶의 단순한 지혜와 일상에서 느끼는 감동의 순간들을 통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꿈, 일, 가족, 본다는 것…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이지만
나에겐 기적 같은 일”

월가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가 전하는
우리가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것들

시각장애를 넘어 하버드에서 월스트리트까지
스펙보다 더 소중한 삶의 가치를 나누다

미 월가의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일상적인 것들의 소중함을 전하는 에세이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아홉 살에 완전히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 하버드와 MIT에서 공부한 명문대 졸업생, JP모건과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베테랑 애널리스트,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 이런 거창한 타이틀보다는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 친구, 동료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도 애쓰는 저자가 눈이 보이지 않아서 얻을 수 있었던 삶의 단순한 지혜와 일상에서 느끼는 감동의 순간들을 전한다. 이 놀라운 ‘일상의 기적’들을 세상과 나누고 싶어서 지난 3년간 점자 컴퓨터로 써 내려간 뜨거운 진심이 이 책의 페이지 곳곳에 숨 쉬고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의 80퍼센트는 쓸모없는 것들입니다”
- 보이지 않아 얻을 수 있었던 단순한 지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 인간의 눈은 정보를 얻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서 일해 온 저자의 주요 업무는 쏟아지는 정보를 가려 증권의 가치를 분석하는 것. 하지만 시각 장애라는 근본적인 한계로 인해 꼭 필요한 정보나 ‘프라이머리 소스(primary source, 일차적 자료)’를 가려서 취하는 능력을 길러야 했고, 이는 홍수처럼 매일 쏟아져 나오는 뉴스나 루머, 시장을 흔들 만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이나 권고 등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자는 “증권의 본래 가치나 장기 가치가 눈에 보이지 않고, 또 의외로 간단한 것들로 결정되는 것처럼 삶에서 중요한 것들 역시 눈에 보이지 않고, 몇 가지 간단한 것들로 결정되고 유지된다.”고 말한다. 즉 화려하고 자극적이고 보기 좋은 것들로 에워싸인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삶의 단순한 근본 원리들을 잊기 쉽고, 당장 눈앞의 힘든 현실 탓에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는 얘기다.
결국 이러한 현실의 환영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에 담긴 중심 메시지다. 실제로 저자가 자신에게 닥쳐온 삶의 수많은 도전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도 그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이 책에서 꼽은 다섯 가지 소중한 것들(본다는 것, 꿈, 가족, 일, 나눔)은 누군가에게는 진부하고 당연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에겐 모두 힘겹게 싸워서 얻어야 했던 것들이었고, 하버드나 MIT에서 배웠던 공부보다, 월스트리트 회사에서 쌓았던 경력보다 더 굳건하게 삶을 지탱해 온 것들이었기에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 인간의 정직한 삶과 그 삶이 오롯이 증명하는 가치들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저자 신순규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 미 월가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에서 일하는 하버드MIT 출신의 애널리스트. 사실 이런 거창한 타이틀보다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 친구, 그리고 동료로서의 역할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남자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9년 동안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들을 보며 살았으며, 아홉 살에 녹내장과 망막박리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뒤로는 보는 대신 듣고 느끼고 경험하고 오랫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살았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배웠고, 열세 살에 떠난 미국 순회공연 중 오버브룩 맹학교의 초청을 받아 더 큰 세상을 ‘보기’ 위해 열다섯 살에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 뒤로 그의 삶은 변화의 연속이었다. 오버브룩 맹학교를 다니던 중 음악에 대한 역량이 모자란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일반 고등학교로 진로를 바꾼 뒤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하버드, 프린스턴, MIT, 펜실베이니아 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에 동시 합격했고, 그중 하버드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는 합격생 중에서도 톱에 속하는 각각 ‘전국 장학생(National Scholar)’과 ‘벤저민 프랭클린 장학생’에 뽑혔다. 하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MIT에서는 경영학과 조직학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장애인에게 장벽이 있는 직업을 연구하다가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에 대한 전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내가 첫 성공사례 되자.”고 결심하고는 교수의 길을 포기한 뒤 투자은행 JP모건에 들어가 신용 애널리스트로 일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금융 분야의 최종 자격증’이라 불리는 CFA를 취득하였고, 현재까지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금융 기관들과 미국 재력가들이 투자고객으로서 찾는다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에서 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세상에서 받은 것들을 다시 돌려주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시각장애와 난독증 학생들에게 녹음교과서를 제작 제공하는 러닝 앨라이(Learning Ally) 이사, 플라잉 해피니스(Flying Happiness)와 미국 유학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을 돕는 야나(YANA) 선교회의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생의 퍼즐은 한 번에 맞춰지지 않습니다.”
- 타성에 젖은 일상을 일깨우는 깊은 울림

저자 신순규는 녹내장과 망막박리로 아홉 살 때 시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방법을 배웠다.[본다는 것] 피아노에서 공부로, 맹학교에서 일반학교로, 의사에서 애널리스트로, 현실의 장벽에 부딪힐 때마다 꿈을 포기하기보다는 유연하게 꿈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길렀다.[꿈]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지 못할까 봐 늘 걱정하며 살았고, 또 실제로 이성과의 만남에서 좌절도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결혼은 오래도록 서로 죽을 때까지 사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며, 사랑은 느낌이 아니라, 나의 결정임을 역시 기억하고 사는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가슴에 되새겼다.[가족] 또 직장에서도 맡은 업무에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려 애쓰면서도, 그 일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일종의 수단임을 결코 잊지 않았다.[일]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남들로부터 무수한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 여기며, 다시 그것을 세상에 돌려주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나눔]
저자가 이 책에서 차례로 제시하는 다섯 가지 가치는 그대로 그의 인생의 이력이 된다. 그가 겪은 좌절의 목록이며, 동시에 너무나 절실히 원했던 기적과도 다름없는 일들이다. 그밖에도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며 겪은 9?11테러 당시의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p.133)와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공인재무분석사(CFA)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한 시험 제도를 바꿔 나가야 했던 이야기(p.84)도 빼놓을 수는 없는 에피소드다. 이 책은 ‘역경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성공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타성에 젖어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우리의 일상을 비춰 주는 거울이 되어 줄 것이며, 또 어떤 열악한 환경에서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 진정성 있는 인물만이 전해 줄 수 있는 인생의 깊은 지혜와 울림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사랑은 둘이 하는 거라고 많은 사람이 믿는다. 그래서 연애도 둘이 하고, 결혼도 둘이 한다. 하지만 우리는 참사랑, 정말 찐하게 사랑하려면 적어도 셋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둘의 사랑에서 비롯된 아이, 혹은 아이들을 같이 사랑하며 키울 때야말로, 사랑에서 비롯되는 기쁨, 아픔, 즐거움, 슬픔을 다 맛볼 수 있으니까.
- 참사랑은 적어도 셋이 하는 것: 아이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p.132)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최고의 답은 없는 것 같다.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나에게는 이 세 가지 메시지가 제일 의미 있게 다가왔다.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을 믿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 영적 성장을 위해서 훈련하는 삶 그리고 은혜를 받기만 하지 말고 베푸는 삶. 이 셋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나는 은혜, 즉 그레이스를 택할 것이다. 감사하는 삶과 영적 훈련을 하는 삶은 나를 위한 것이지만,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그것을 다시 베푸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만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이들을 돕는 삶을 산다는 뜻일 테니까.
- 받은 것을 되돌려 주는 삶: 내 삶을 바꾼 세 가지 메시지(p.218)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저자
신순규 지음
출판사
판미동 | 2015-10-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꿈, 일, 가족, 본다는 것…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이지만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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