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나온 김에 워런 버핏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그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거나 발명을 하는 부자가 아니에요. 그 무엇도 생산하지 않아요. 하지만 재산이 620억 달러나 있어요.
그는 아주 짠돌이라서 절대 차를 바꾸지 않아요.
게다가 지금까지 한 집에서만 살았어요.
결혼은 바로 맞은편 카페에서 일하던 여종업원과 했어요.
살면서 딱 한 번 중국에 갔었는데, 형편없었다나 뭐라나.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낙은 금요일에 티본스테이크를 먹는 거랍니다.
이렇게나 소박한 워런 버핏이 전 세계 70억 중에서 세 번째 가는 갑부라니까요.
그는 자신이 죽으면 전 재산을 빌 게이츠, 정확히 말하면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구호 재단에 기부할거라고 밝혔어요. 그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거래요.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학교에 페인트칠을 해 줄 거라나 뭐라나. 네, 학교 벽을 칠해 준다니, 정말 위대하고 숭고한 봉사 정신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요. 아니, 평생을 가난한 사랍들의 노동에 빌붙어 살아온 사람이, 그것도 어떻게 하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줄까 고민하며 아등바등 살아온 사람이, 그런 면에서 세계에서 세번째로 성공한 사람이, 마지막에 와서야 가난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한다고요?
"서프라이즈~~! 지금까지 다 장난이었어."라고요?
인생의 목표가 돈이 아니었다면 가난한 사람을 그렇게 착취하지 말았어야지, 안 그래요? 꼭 자신은 낚시를 재미로 한다며 잡은 물고기는 다시 놓아주는 사람 같잖아요. 페어플레이니, 선생이니 이러면서요.
물고기의 입을 뚫고 치욕을 주는 것을 선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워런은 스포츠 삼아서 사람들을 가난하게 말들었던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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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 난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어느 속물의 성공기'정도로 치부하고 해를 넘기도록 읽지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첫장을 열었고, 이어 맹렬히 읽는 중이다.
저자인 오드레 베르농은 자본가들을 비판하고자 2000명이 채 되지 않는 자본가와 실제로 결혼하며 '적과의 동침'을 자청했다. 그리고 그녀의 '삐뚤어진 시선'으로 본 자본가의 세상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읽는 내내 통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토록 자본자의 세상을 비판한 글을 만나지 못했다. 다음주 라디오 생방송에 소개할까 고민할 만큼 멋진 책, 원 제목은 "억만장자를 무너뜨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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