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건 해외의 경우, 창업 후 성공해 버전업으로 수성을 해야 할 정도가 될 때 '이 맘때 되면 창업자 책이 나와야 하는 거 아냐?' 고 생각하면 예의 등장한다는 점. 반면 국내의 경영자 책은 죽어라고 안나온다. 딱히 할 말이 없는건지, 아니면 정말 책을 쓰지 못할 만큼 바쁜건지 모르겠지만....아예 쓸 맘이 없는거라면 정말 안타깝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이 아쉬움은 20년 전에도 있었고, 요즘은 더 절실할 만큼 경영자의 책이 나오질 않는다(실은 그리 만나고 싶은 경영자도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경영하며 든 생각을 글로, 책으로 남기지 않는 경영자는 남의 생각만 훔쳐다 돈을 번 파렴치한 '지식도둑'과 다름없다.
인생 후반기를 사는 오늘, 얼마나 배우는가 하는 배움보다는 무엇이 나를 느끼게 하는가 하는 느낌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많은 느낌을 내게 선물해줬다. 나와 내 기업을 고백할 수 있는 용기있는 경영자, 테라오 겐. 그를 계속 추적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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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발뮤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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