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만큼 이로운 것이 없지만 독서는...힘들다. 많은 #시간 과 #노력 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 #책읽기 를 좋아하냐?' 고 물으면 '그렇다'고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 에는 더욱 더.
사정이 이럴진대 내 아이에게 책읽기는 권하기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자녀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만 있다면, 차라리 내가 읽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이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는 건 늘 반갑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만큼 반갑다. 그런데 가까이서 살펴보면 곧 실망하고 만다. 녀석이 #만화책 을 읽거나 그림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학습만화 비스무리한 것에 빠져들어 있어서다.
'자슥, 글밥이 좀 많은 걸 읽지, 그게 책이냐?' 하고 마음 속으로 끙하고 만다.
이처럼 모처럼 책을 읽는 자녀를 보면서도 부모는 마득찮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부모의 몫이다. 돕는답시고 '이렇게 저렇게 읽어라' 옆에서 거들면 '아, 읽기 싫어'하고 책을 덮을까 두려워 끙끙댈 뿐이다.
이런 상황은 수십년간 책을 읽고, 수천편의 #리뷰 를 쓰고, 책읽기 관련서를 백권을 넘게 읽은 나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아무리 많이 알고 있으면 뭐하는가 자녀가 그걸 받아들일 준비는 커녕 마음도 없는걸. 그저 '그래 게임하고 #유튜브 볼 시간에 책이라도 읽으니 그게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시간을 지나고 보면 자녀의 독서는 '오래도록 지켜보는 게' 정답이었다.
자녀들이 무슨 책을 읽던 시간을 들여 책을 한 권 읽고, 두 권 읽고, 열 권을 읽다가 보면 어느새 내가 권하고 싶었던 책을 집어들기 마련이다.
한마디로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뜻이다. 세상사는 ' #시행착오 '를 겪으며 배우는 법이다. 이런 저런 책을 읽다가 제 마음 드는 책을 만나 흠뻑 빠져들면 그 때부터는 심심할만 하면 책을 찾기 시작한다. 부모는 그 '기적의 순간'이 빨리 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나는 #독서관련서 만 백 권이 넘게 읽었다. 처음엔 워낙 책을 읽지 않던 사람이라 책 읽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였고, 나중에 '능숙한 독서가'가 된 이후로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소문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읽을까?' 하고 궁금해서 친구에게 묻는 마음으로 찾았다.
독서 관련서 한 권을 읽을 때 마다 배울 점 서넛은 꼭 있었다. 무엇보다 독서가들의 이야기는 내 지난한 독서에 활력을 주었다(이 책들이 없었다면, 난 아직도 그저 책을 읽기에만 급급하며 해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점에서 초4 녀석에게도 독서관련서를 읽히고 싶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독서관련서는 어른이었다. 어른들에게 '너는 이렇게 읽어라' 또는 '자녀에게 읽혀라'는 투였다. 이런 책을 아이들이 읽기가 쉬울 리 없다.
그러던 차에 만난 책이 이 책 <(공부천재가 알려주는) #평생도움초등독서법 >이다.
저자가 쉬운 글로 책 많이 내기로 소문난 ' #사이토다카시 ' 교수라 믿고 읽을만 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는 #글솜씨 로 독서의 장점과 책을 읽는 방법을 핵심만 잘 골라 술술 읽히게 썼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읽고 녀석에게 조심스럽게 건넸다.
"뭐, 이런 제목이 있대?" 하며 곁눈질로 보던 녀석, 펼치지는 않고 유튜브 삼매경이었다. 끄응..
그리고 또 몇 시간이 지났을까. 거실로 나와보니 이 책을 열독하고 있었다. 게다가 읽으면서 #삼색볼펜 으로 밑줄을 긋고 별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책의 내용중에 저자가 독서 중에 삼색볼펜을 사용하라는 대목이 있다). 옳커니, 쾌재를 불렀다.
완독했다는 녀석의 목소리를 듣고 물어보니 한 시간 여 동안 읽었다고, 꽤 유익했다고 했다. 책은 온통 삼색볼펜 줄 투성이였다. 이로써 녀석은 독서관련서를 처음 읽고, 실용서라는 걸 읽은 것이다. 이만하면 충분했다.
부모가 먼저 읽어보면 좋을 책, 체계적인 책읽기를 하고 픈 자녀에게 권해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100권 정도 읽어야 쌓일 #독서내공 이 쌓일 것이다!
글쓴이 - 리치보이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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