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 책읽기에 푹 빠지고 싶다면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까? 책읽기는 재미가 있을 때 빛을 발한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쓴 현판 중에 ‘일독 이호색 삼음주(一讀 二好色 三飮酒)’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을 풀어보면 ‘세상 사는 맛의 첫째는 책 읽는 맛이고, 둘째는 연인과 즐기는 맛이고, 셋째는 술 마시는 즐거움이다.’ 정도 될 것이다. 호색과 음주도 좋지만 책 읽는 맛을 따를 수 없다 하니 김정희 선생에게 단연 독서는 최고의 기쁨이었다. 그렇다, 독서가 주는 최고의 미덕은 바로 즐거움이다. 나는 대학 신입생 1년 동안 집과 학교를 오가는 지하철에서 #소설 을 읽으면서 ‘읽는 즐거움’을 알았다. 누가 그랬던가, 에든버러에서 런던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당시 내게 소설책읽기는 연인과의 데이트 같았다. 지하철 속에서 소.. 2023. 6. 21. 고무줄 하루... 어설피 술에 취하면 지하철 한정거장은 천년 만년 걸리는 것 같다. 제대로 술에 취하면 건너편에 앉은 승객 한 사람 한 사람 시선이 옮겨질 때마다 정거장이 바뀌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종점에서 내려 거꾸로 돌아왔나? 대학시절의 시간은 그렇게 흘렀었다. 노총각의 하루는 고무줄이다. 하루가 일억.. 2007.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