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이 변할 뿐.
한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여럿이었던
단 한 사람이었던
그 사람은 한 사람을 또는 여러 사람을 사랑한 것이다.
비난할 수도 없거니와
비난할 것도 아니다.
사람이 변한 것 뿐이니까.
변하지 않기를 노력하고
변하지 말기를 바라고 살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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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이론중에 AIDA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구매법칙'중 하나인데, 물품(서비스)의 구매에는
A - attractive(매력에 끌리고)
I - interest(흥미를 갖게 되고)
D - desire(갈망하게 되서)
A - act (결국, 행동[구입]한다) 는 대충 그런 말이다.
비단 물품[서비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 싶다.
사람이 한 사람에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까지의 과정도 비슷하지 않은가?
'난 그렇지 않은데요?'라고 퇴짜를 맞는다면 그걸로 끝이거나
<feedback>의 과정을 통해 도끼로 열 번을 찍던가는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사람간의 AIDA에 있어서의 문제는 Act 즉 행동한 이후가 될 것이다.
우선 올바른 선택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과연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 것인지, 아니면 사랑한다고 착각한 것인지...
겉모양이나 배경을 보고 사랑한 것인지, 보이지 않는 내면 깊숙히를 엿보고 그런건지...
본인만 알 뿐,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두번 째는 디스플레이가 정확했는가 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로 보여졌는가 하는 것이다.
포장된 것은 없는지, 가격표나 태그가 잘못 찍힌 것은 아닌지,
아니면 상대가 완전불투명의 선글라스를 끼고 선택한 것은 아닌지 등등...
그 또한 상대만 알 뿐,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어찌 되었던...
사랑한다고 믿었다면, 그래서 결정했다면...고수하려 한다.
지켜내야 한다고 믿는다.
사랑은 숭고한 것이고, 또 그렇게 배웠으니까.
내가 결정한 사랑에 망설인다면,
지금껏 살아오면서 꿈꾸었던 나의 사랑을 망설이는 것이고,
나의 판단을 부정하는 것이기때문에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보여도 보이지 않는 척, 알아도 알지 못한 척 한다.
지켜내야 하니까.
그래서 사랑의 대상은 항상 나와 함께 있지만,
더 이상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모호한 관계가 되어버린다.
처음으로 되돌려 다시 생각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상대에게도 그러도록 요구하고 싶어진다.
말 하고 싶고, 말을 듣고 싶다.
하루 밤을 하얗게 새우더라도 하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이 있지만...
뭉뚱그려 '사랑해'라고 말하며 잠을 청한다.
사람은 원래 '제 하고픈 말을 다 못하고 사는 동물'이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슬픈 모습을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이 그렇기에 서로 감싸줘야 하는 이유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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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엣 비노쉬와 쥬드 로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볼만 한 가치가 있을진대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감독인 안소니 밍겔라가 메가폰을 잡았다.
어떤가....두근거리지 않는가?
참고로 쥴리엣 비노쉬는 10여년 전 프랑스의 대표적 화장품 '랑콤'의 모델을 했었고,
쥬드 로는 현재 영국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 '던힐'의 모델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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