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일상을 간결한 그림체로 그려낸 나나난 키리코의 만화가 실사영화로 탄생했다. <스트로베리 쇼트 케이크>는 나나난 키리코가 월간 '필영'을 비롯해 4개 만화지에 동시에 연재한 작품. 그의 단편들이 하나의 장편영화로 엮어진 <스트로베리 쇼트 케이크>는 직업이 다른 네 여성의 일과 사랑, 우정을 때론 우울하지만 일상의 작은 행복들에 즐거워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담담하게그린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케와키 치즈루가 따분하기 짝이 없는 일상속에서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사토코로 출연한다. (okggab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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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램일 뿐이다.
'행복해라'라고 이야기하는 건.
순간 느끼겠지만 그 느낌이 하루 종일 간다거나, 한 달간 이어진다면...바보다. 필경.
그렇다고 하루동안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감정이 수없이 많아진다면,
수없이 많은 이야기와 사건이 일어날테고,
이 또한 무지 피곤한 일이 될꺼다.
감정(정신)은 육체에 세들어 살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지리하다 못해 우울한 일상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나를 모르는 남은 대단하다 할 지 모르지만, 그것 또한 내가 모르는 일이니까.
상관이 없는 일 일지도.
하지만 '행복'의 전제조건은 '둘'이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만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은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상대가 있음으로, 상대의 액션 또는 리액션으로 행복을 느낀다.
줄 수 있어서, 받을 수 있어서, 그리고 느낄 수 있어서.
물론 상대는 그냥 '사람'이 아닌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내 눈을, 내 마음을 건드리는 사람이면 된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행복해 질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진다.
행복하려거든, 하나가 아닌 둘이 되려고 노력해야 할꺼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사람은 '참 약한 동물'이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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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았다, 어제.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더워서 말 그대로 열 받았다.
몸이 어찌나 뜨거운지 제 살끼리 부대끼는 것도 싫었다.
미팅중간에 찬물에 샤워를 하고,
이가 떠억떡 거릴정도로 시원한 맥주를 한 캔 비웠다.
그리곤...잠이 들었다.
저녁 미팅은 취소되고, 자연히 오늘 오전 미팅도 없어져 버렸다.
예정에 없던 '한가함'이 오히려 즐거움이 된다.
많아지면 곤란할 테지만.
해는 숨어있고,
반가운 바람은 차서 골이 다 시원하다.
어제 같은 시간에 비하면 나름'행복'하다.
(그러고 보니... 혼자서도 행복느끼는구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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