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가 장어와 와인 즐긴 까닭은? | |||||||||
`보양식+와인` 맛 살리고 건강도 챙기고 | |||||||||
이럴 때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바로 보양식.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다독여 주기에 삼계탕 장어구이 같은 보양식만한 것도 없다. 보양식을 먹을 때 약주 한잔 곁들이는 것은 기본. 올여름에는 소주나 막걸리 대신 와인을 곁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프랑스인들이 고기를 많이 먹는데도 심장질환 발병률이 매우 낮은 것은 와인 덕분이라는 `프렌치 패러독스`가 있을 정도로 와인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을 위해 먹는 보양식과는 찰떡궁합인 셈이다. ◆ 담백한 삼계탕엔 로제 무통 카데 = 여름철 보양식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뉴는 바로 `삼계탕`. 기름기를 쪽 뺀 담백한 닭 살코기가 인삼 황기 등 한약재와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낸다. 사실 탕 요리는 뜨거운 국물 때문에 와인과 매칭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푹 곤 부드러운 닭고기 살을 발라 먹을 때 와인을 한잔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담백한 닭고기 살과 어울리는 와인은 신선한 과일향이 두드러지는 제품이 제격이다. 그런 의미에서 로제와인인 `로제 드 무통 카데`는 훌륭한 파트너가 된다. 레드와인에 쓰는 포도로 만들어 로제와인 특유의 상큼함이 느껴지면서도 레드와인이 갖는 무게감도 느껴진다. 가격은 대형마트나 와인숍 기준으로 3만2000원이다. 좀 더 가벼운 와인을 원한다면 `트림바크 리슬링`을 추천한다. 과일향이 진하게 나는 리슬링 품종을 사용해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깔끔하고 신선하면서도 달콤한 과일향이 돋보인다. 소비자가격은 4만3000원. ◆ 기름진 장어엔 안티노리 베르멘티노 = 스태미나 하면 떠오르는 보양식은 장어다. 장어는 단백질을 비롯해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비타민AㆍB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국적을 불문하고 사랑받는 보양식이다. 르네상스시대 미켈란젤로가 건강을 위해 와인과 장어를 함께 즐겼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미켈란젤로가 장어와 마신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인 `안티노리 베르멘티노`. 생생한 과일향과 가벼운 청량감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싱그러운 청포도 향기와 스파클링 와인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 장어의 기름진 뒷맛을 깔끔하게 씻어준다. 소비자가격은 4만9000원. 실제로 기름기가 많은 장어요리에는 청량감과 적당한 신맛이 나는 와인이 어울린다. 기름진 맛과 싱그러운 맛이 적당한 균형을 이루기 때문. 화이트와인인 `리저브 무통 카데 그라브`도 장어에 곁들일 만하다. 신선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과일향과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산미, 은은한 미네랄 향이 장어의 기름지고 풍부한 맛과 조화를 이룬다. 4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 고소한 오리고기엔 뮈르 드 라나주 = 오리고기는 다른 종류 고기에 비해 담백하면서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찬호를 비롯해 몸이 재산인 운동선수 중에 유독 오리고기 마니아가 많다는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오리고기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담백하고 고소한 오리고기에는 육중한 레드와인이 제격이다. 특히 적당한 신맛과 풍부한 향은 오리고기 맛을 더욱 살려준다. `뮈르 드 라나주`는 스파이시한 향과 부드러운 떫은맛이 조화를 이루는 와인으로 후추가 내는 독특한 향기가 특징인 시라 품종이 주재료다. 적당한 타닌 함유로 부드러운 떫은맛이 먹는 이의 미각을 자극한다. 가격은 12만원대다. `마르케제 안티노리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도 권할 만한다. 달콤한 맛과 신맛, 떫은맛이 적당하게 어루어져 와인 애호가들이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와인으로 꼽는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6만5000원이다. ◆ 삼겹살ㆍ항정살엔 에쿠스 샤도네이 = 보양식은 아니지만 여름철 영양 보충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돼지고기다. 돼지고기는 영양학적으로 뛰어나면서도 부담없는 가격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특히 최근에는 삼겹살과 더불어 씹는 맛이 좋은 항정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기름진 뒷맛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데는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이 좋다. 차갑게 마시는 화이트와인은 직화로 구운 고기의 뜨거움과 대조를 이루며 먹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에쿠스 샤도네이`는 신선하고 풍부한 과일향이 돋보이는 와인으로 화려한 향과 적당한 신맛이 돼지고기의 기름진 맛과 조화를 이룬다. 소비자가격은 3만3000원이다. 좀더 육중한 맛을 원한다면 레드와인인 `페폴리 키안티 클라시코`도 나쁘지 않다. 입 안 가득 채워지는 신맛과 부드러운 떫은맛이 묘한 대조를 이뤄 와인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명진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
'About Richboy... > 人 · 物 · 形 ...확~ 땡기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적 경제 주간지들이 꼽는 2007 꼭 알아야 할 경제흐름 8가지 (0) | 2007.08.20 |
---|---|
세계최고 호텔 두바이 ‘버즈 알 아랍’에 스카우트된 8인의 한국요리사 (0) | 2007.08.17 |
세컨드라이프는 제2의 인터넷 (0) | 2007.08.14 |
전남 해안 천일염, 세계적 명품으로 뜬다 (0) | 2007.08.14 |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교수 인터뷰 (0) | 2007.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