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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Richboy.../영화리뷰 - moviegoer

비커밍 제인 (Becoming Jane, 2007)

by Richboy 2007. 9. 28.

 
미혼으로 살다 간 그녀가 펴낸 다섯 권의 책들이 모두 사랑에 관한 위대한 소설로 남겨졌다는
아이러니의 해답을 던져줄 수 있는 영화.
제인 오스틴과 톰 리프로이의 사랑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진실하고, 뜨거웠지만
선택에 따른 포기의 부분이 너무 커서 제자리를 찾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그랬기 때문에 제인 오스틴의 위대한 소설을 만날 수 있었을 수 있었겠지만,
짧은 시간에 느낀 사랑 하나로 평생을 지내온 그녀에 연민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은 저마다에게 있어서 그 누구보다 더 뜨겁고, 진실하고, 열정적이었으리라.
하지만 어렸거나, 속았거나, 무지했거나 등의 이유로 이별의 아픔을 겪게 된다. 그 아픔의 치료는
사랑했던 시간만큼 아니 그 보다 더 시간을 흘려보내서야 할 만큼 오래고 고되다. 그렇다 하더라도
예전의 연인을 부정하지 말아야겠다. 연인의 성립에는 최소한 절반은 나의 결정에 따른 것이고, 또
내게 있어서는 누구 못지 않은 사랑을 안겨준 대상이며, 설령 수많은 이유 중 하나로 이별을 고했다
하더라도 지금의 모습은 예전보다는 조금 더 성숙하고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결과가 어떻든 진실로 사랑했던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 내 전부를 던졌다면...
 
앤 헤더웨이가 제인 오스틴을 할 것이라곤..생각 못했다.
그랬던 만큼 훌륭한 연기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취월장하는 그녀의 변신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제인 오스틴을 조명한 색다른 시선의 영화. 멋지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