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경매로 부자가 된 젊은 여자의 투자일기! 경매는 시세보다 싼 가격, 즉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고, 정부의 규제에서 그나마 자유롭다. 또한 감정가에서 반 토막으로 물건을 매수해 전세를 놓고 몇 천 만원의 수익을...
이 책은..경매로 재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쌩초보 부동산경매투자 입문서 !!!
나의 평가
경매로 재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쌩초보 부동산경매투자 입문서 !!!
이 책은 여느 재테크 도서와는 다르다.
특히 소액자본을 들여 '부동산'이라는 투자수단에 참여할 수 있는 '부동산경매'를 설명해 주는
기존의 '경매투자서'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카페를 운영하거나, 컬럼을 써서 세인들에게 그 실력이 인정되어 유명해진 이른바 '고수'가 쓴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유명하고 뛰어난 고수들과 스승들의 강연과 칼럼을 보고, 배우며 익히고 실천한 바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여성이고, 그녀가 지금껏 부동산경매를 해 왔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는데, 이것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아니 어쩌면 보통사람들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여건에서 '부동산경매'라는 투자처를 알게 되고 고분분투하면서 겪는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들어 있다.
투자에 관심이 많아 제법 많은 재테크관련 도서를 구입해서 읽게 되면, 그들의 성공스토리와 사건들에 쉽게 흥분하고 바로 참여할 것 같은 용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성공'의 기본요소이라 할 만큼 가장 중요한 '첫 발을 내딛는 실천하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은 자신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을 때와 초보만이 느낄 수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것은 실용도서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한계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자들이 자신의 책을 읽는 독자들의 수준을 선택하고, 그 수준에 맞는 글을 쓰게 되는데, 투자초보자들이 읽기에는 너무 버거운 내용의 책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중수'라고 자체하는 이들이 생각하기에 너는 '초보스러운' 책이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 재테크도서의 출판경향을 보면 일확천금을 벌어들인 화제의 인물의 책이나, 트렌드만을 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제 막 시작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그 분야에 대해 궁금한 이들을 위한 친절한 초보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막상 '초보를 위한 투자서'임을 자체하기에 실제로 구입해 들여다보면 다른 책과는 별반 차이없는 지식적 부분이 거의 대부분이거나, 이미 과거로 변해버린 자신의 '대박성공케이스'를 나열하고는 무조건 '자신'의 카페와 강연회를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책을 쫓아 카페에 가입하거나 강연회를 가보면 현재 자신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권하는 '장사'를 하는 것도 목격한 어이없어한 적도 있다. 모든 테크닉적인 기술이나 학문에는 '하수'와 '중수', 그리고 '고수'라는 보이지 않는 레벨이 있기 마련인데 '제목'만 '초보를 위한' 책들이 많고, 정말 '초보자'들을 자상하게 가르쳐주는 책들은 찾기가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좀 특별했다.
평범한 여성이 자신이 불우하다고할 만큼 살아오면서 느낀 '돈의 필요성'과 '성공과 행복한 인생'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부동산경매'를 처음 시작하면서 처음 경락을 받을 때까지의 '심리적 상황'들을 바로 앞에서 앉아 설명하듯 편안한 대화체로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녀가 '부동산경매'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신의 주위에서 변화되는 생활상도 알려주고, 그녀가 공부하고 준비한 책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해준다.
전문 글쟁이(?)가 아닌 만큼 수없이 강조되는 부분들도 눈에 띄고, 그 구성에 있어서도 매끄럽지 못하다. 하지만 그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듯'했다는 것이다. 수많은 청중을 앉혀두고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찻집에서 단둘이 인터뷰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부동산경매가 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한 번 해 볼까?'하는 쌩초보들을 위한 '입문서'다. 이 책은 막연히 '돈 놓고 돈먹기'라고 절대로 강조하지 않는다. '공부의 어려움'과 '임장의 수고로움' 그리고 '명도의 까다로움'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준다. 그래서 이 책을 덮고 경매에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아마도 책을 읽은 독자는 부동산경매와는 다른 투자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어떤 투자수단에 대한 재테크 도서이든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독자들이 무조건 '대박'을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투자처'를 찾아 행복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올 연말에 출간된다는 저자의 '실전 경매투자법'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몇 년을 두고라도 좋으니 점점 더 '고수'가 되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책으로나마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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