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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CEO, 사장學

'진정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의 힘'을 알려주는 책!

by Richboy 2008. 9. 20.

 

 

 

CEO가 가져야 할 최고의 것은 '진정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의 힘' 이다! 
 
  세상을 알아가면서 힘겨워 하는 이유는 학창시절 때처럼 모두가 공통으로 '그러하다'고 말하는 답答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일 '하루'라는 이름의 문門을 열어나가면서 부딪히는 모든 일들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태반이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조차 몰라 허둥지둥 하게 된다. 한낱 제 몸만 추스리기만 하는 개인이 이럴진대 수천 수만 명의 조직을 이끄는 수장들의 하루는 어떨 지 생각해 보면 그들의 높은 연봉과 대우는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 듯 하다. 오히려 그많은 돈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쓸 시간조차 있을까 싶다. 기업의 CEO나 조직의 리더들은 그들에게 닥친 하루속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까? 그들만이 알고 있는 '참고서'라도 있는 것일까?
 
  세계적인 CEO들은 경영을 하면서 조언을 얻고자 할 때 '경쟁'과 관련된 주제보다는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은 다름아닌 시詩나 철학, 역사 관련 서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뉴욕타임스 지紙는 전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것은 바로 시詩인데, 바로 시를 만드는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관념을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물의 특성을 빗대어 응축된 한 단어로 독자에게 시각화시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에 있고, 이 능력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씽킹creative thinking, 창의력이라고 세계적인 CEO들은 본 것이다. 이를 뒷바침하는 예를 보자.
 
 “상상력의 경계는 상상하는 사람에 의해 정해진다. 두바이 사람들은 뭐든 잘못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라고 말한 사람은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이다. 그는 1995년 왕세자로 지목되자마자 그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미래지향적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삼성물산이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로 두바이의 상징이 된 ‘버즈 두바이’, 돛단배 모양의 초호화 칠성 호텔 ‘버즈 알 아랍 호텔’, 야자수 모양으로 바다를 메워 만든 인공섬 ‘팜 아일랜드’, 사막의 찌는 더위에서도 실내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 두바이'등은 그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는 시(詩)와 함께 자랐고 모든 영감과 상상력, 창의력을 시詩에서 얻는다는 것이다.
 
 시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얻는다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는 최근에 있었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면서 그것들이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었다. 최첨단의 기술은 무구한 중국의 역사 속에 녹아들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세계와 견주어 가장 막강한 국가경쟁력이 되어버린 13억 중국의 인구를 대변하듯 수많은 사람이 동원되어 중국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광경을 연출해 냈다. 그 중에서도 한 쪽에서는 시를 읊고 한 쪽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다분히 개인적인 유희는 디지털로 무장한 두루마리 화선지에 유감없이 발휘되었는데,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그 모습은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장시간 동안 진행된 이 행사는 오늘날의 중국의 저력를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정말 대단한 퍼포먼스가 아닐 수 없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중국인들에게 한시漢詩 와 산수화山水畵 는 역사 속 유산이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컨텐츠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인이자 경제신문기자인 저자 고두현씨가 지난 해 [시읽는 CEO]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비슷한 즈음에 [옛시 읽는 CEO]를 내 놓았다. 많은 느낌과 배움을 전했던 전작이었던 만큼 이번에 만나는 책 또한 많은 기대를 안겼는데,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더 많은 배움을 선사했다. [시읽는 CEO]는 창조적인 CEO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 20편을 선별하여 자기창조의 지혜를 보여줌으로써 왜 세계적인 CEO들이 시집을 읽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시가 냉혹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공감의 꽃을 피워 올리며 독창적인 사고, 아이디어 등을 제공한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면 이 책 [옛시 읽는 CEO]는 동양적 은유와 상상력이 가득한 옛시의 위대함과 그 속에 담긴 생각의 여백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였다. '나를 재창조하는 생각의 여백'이라는 부제가 옛시에서 독자가 찾아야 할 답안이라면 "상상력은 초승달로 나무도 베게 한다"는 [곽말약의 초승달]의 메시지는 '옛시'를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바로 21세기의 경영화두인 '상상력'임을 암시한다.

 


 
 

 

 전체적 구성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은 매梅, 난蘭, 국菊, 죽竹 의 사군자四君子를 그린 그림으로 대표로 하여 충분한 여백 속에 담긴 옛시 한 편의 옆에 놓여 계절감과 회화감을 더한다.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 흥을 즐길라 치면, '뉴스 만드는 시인' 고두현님의 구수한 해설은 옛시 읽는 맛을 높이는 요리사의 손맛이 그 흥을 충분히 만끽하게 된다. 이백, 송익필, 한용운, 매창, 백거이, 두보, 정철, 이황, 을지문덕, 이규보 등이 쓴 32편의 옛시와 저자의 해설은 는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움직이는 시 한 줄, 여백의 사고와 직관의 힘, 통찰을 낳는 긍정의 힘, 위대함의 시작은 미약함, 사자의 힘과 여우의 지략, 최고의 진리, 진정한 부자, 품격, 은유의 힘, 미완의 가치, 집착의 끝' 등을 확인하고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내 마음을 가장 뒤흔든 글은 당대 최고의 시인들의 옛시가 아닌 남해에서 직접 따신 유자 아홉 개와 '어중간한 글쟁이'의 솜씨로 씌여진 저자의 어머니의 글이었다.
 
"큰 집 뒤따메 올 유자가 잘 댔다고 몇 개 따서
너어 보내니 춥울 때 다려 먹거라. 고생 만았지야
봄 볕치 풀리믄 또 조흔 일도 안 잇것나, 사람이 
다 지 아래를 보고 사는거라 어렵더라도 참고
반다시 몸만 성키 추스리라" 
 
  '울 엄니'의 마음도 저같지 않을까 싶어 눈물이 그득해지고 눈길은 아래로 내려가질 못했다. 읽고 또 읽고, 거듭 읽었다. 곱게 적은 쪽지 한 장에 맞춤법은 버렸지만, 그 어느 시보다 당신의 마음을 알려주는 주옥같은 시였다. 아울러 CEO가, CEO를 꿈꾸는 이들이 이 책에서 얻어야 할 것은 '단 한마디의 이야기라도 진정한 마음을 담아서 전하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상상력, 창의력, 등의 입에만 귀에만 걸린 말들은 다 집어치우자. 벌어놓은 돈 쓸 생각은 접어두고 은퇴 후 노년에 사군자를 치고, 시를 읽고 쓰는데 여생을 보내는 '퇴역 경영자'들의 이야기만 보더라도 시를 읽고 만끽 일 하나만으로도  '마음을 편하게 하는 약'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광기 가득한 세상에서 잠시 모두 잊고 '마음추스리기'만 할 수 있어도 이 책을 읽는 덕은 톡톡히 얻는 것이겠다. 이 책을 한 번 펴보기를 권한다. "오, 자네 왔는가?"하며 반기는 글들을 만날 것이다. 하루쯤 시간을 내어 시가 전하는 생각과 위안에 깊이 빠져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