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돈을 예쁜 엘리베이터 걸이 안내하는 엘리베이터에
일정의 돈을 주고 타는 방법이 하나요,
두 번째는 타워 바깥에 있는 계단을 공짜로 걸어가는 방법이다.
돈을 주고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약간의 귀막힘과 울렁거림으로 금방 정상에 오르지만,
돈 한 푼 들지 않고 계단을 오르려면 정상까지 꽤 많은 시간이 든다.
한 계단, 두 계단, 세 계단...이렇게 모두 515 계단을 오르면
심장의 맥박수 만큼 다리는 떨리고, 온 몸은 뜨거워진다.
이마와 등에 흐르는 땀은 덤이 되겠다.
덤, 하나 더.
"여기까지 오르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엘리베이터 걸보다 조금 더 예쁜 여성이 수건과 함께
도쿄타워를 걸어서 올랐다는 인증서를 준다.
우리 인생에서 성공에 이르는 길도 마찬가지다.
남보다 빨리 승승장구하며 쾌속질주를 해서 정상에 오르면 행복하다.
하지만 그 뿐, 더 오를 것이 없다. 오래 즐기기엔 너무 심심하다.
도쿄타워의 계단을 오르듯 천천히 하나씩 오르면
다리는 튼튼해지고 건강에도 좋다.
515계단을 오르면서 타워 전체를 돌며
도쿄시내를 하늘에서 전부 관망할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돈 버느라 일하는 자여,
당신의 목적은 무엇인가?
정상에 오르려는 것인가?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것인가?
한 숨 정도는 쉬어가면서 살자.
....
오늘 같이 하늘푸른 토요일엔
하늘이 정말 푸르다.
까무러치게...
Witten by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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