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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Richboy.../하루 더듬기

서점가를 제압한 '~力(력)' 의 책제목들...

by Richboy 2009. 9. 9.

 

 

 

'질문력' '독서력' 등 제목
불황에 생존경쟁 심해지자 단번에 해법 주는 책 각광

시대별로 베스트셀러가 다르듯, 책의 제목도 독서시장과 사회의 요구를 반영한다.

최근 서점가를 점령한 제목은 '~력(力)'이다. 올 초 《질문력》이 3만 부 넘게 팔리는 성공을 거두면서 《명품 자녀로 키우는 부모력》 《독서력》 《예측력》 《공감력》 《통찰력》 등의 책이 쏟아져 나왔다. 일본 책의 원제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많지만 《~부모력》과 《생존력》은 국내 저자의 책이고 《메모력》은 《정보는 노트 한 권에》라는 일본어 원제를 바꾸었다. 이전에도 '~력'이란 제목을 달고 나온 번역서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유행이 된 적은 없었다.

 

전문보기

 

  지난 2007 년 뉴욕발 금융위기는 '막연한 긍정주의'에 의해 비롯되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시크릿> 을 필두로 한 '소원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낙관주의가 방만한 기업경영과 가계경영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단도직입적으로 문제와 해결을 제시하는 책이 뜨고 있다'는 해석이 요즘 <~력> 의 책을 양산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전 다르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디지털 환경으로 급변하는 세상과 '비디오 게임세대', '온라인 게임세대'가 맞물려 '인내'에 인색한 경향을 이유로 들고 싶습니다. 게임을 해도 질 것 같으면 바로 RESET 버튼을 눌러 새로운 게임을 시작한다죠? 인터넷 속도가 조금만 느려도 짜증이 나고, 화가 치민다죠? 쉽게 답을 알려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답을 찾기 보다는 답을 제공해주는 책을 찾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한편으로 답을 다른 매체가 아닌 '책'에서 찾는다는 것만도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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