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위안을 주고 싶을 때 어울리는 책!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물구나무 선 것처럼 머리가 빙빙 돌때…
나는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고,
삶을 배우기 위한 시간을 갖고,
또한 엄마가 껴안아줄 때, 눈을 감고 그 따스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요.
그리고 찬바람이 나의 볼을 따갑게 스쳐갈 때 그것을 그대로 느끼는 것처럼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느껴요.
그러고 나서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 시간을 가져요.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지만, 괴로움에 빠져 있는 친구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뭐라고 말을 건네기가 참 어렵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하면 좋으련만 좀처럼 이야기는 하지 않고, 지켜보기는 안쓰러울 때...그 때 이런 책을 선물하면 좋겠네요. 책 앞 장에 몇 자 적어서 건네준다면 참 좋겠다...싶습니다. 그림이 들어간 동화책 같은 작은 에세이 집입니다.
공간이 넉넉해서 끄적거리기에도 좋겠고, 그냥 두면 넉넉한 공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네요. 괴로워하는 친구에게 어깨를 빌려주는 것 만큼 좋은 위안은 없습니다. 따뜻한 손길도 좋고, 살짝 안아서 등을 톡톡 두드려 줘도 좋겠죠. 그런 작은 위안같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그런 일이 없으면 더욱 좋겠죠.
남자들에게는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가까운 포장마차에서 꼼장어에 쐬주 한 병 시켜서 잔을 나누고 그냥 조용히 있는게 더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같이 마시고, 뭐라도 먹이면 그게 장땡인 게 단순한 남자에겐 제격인 위로가 아닐까요? 유독 없던 생각도 생기는 계절, 가을입니다. 주위에 시름에 잠긴 지인이 있다면 이 책 한 번 권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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