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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Richboy, 책방을 뒤지다!

Richboy가 주목한 금주의 신간! (인문,문학) - 11월 둘째 주

by Richboy 2009. 11. 10.

  

 독일의 지성 알폰스 슈바이거르트가 선사하는, 책에 관한 책에 의한 책의 판타지!
책과 작가, 그리고 독자들을 위해 쓰인 가장 위대한 사랑고백! _슈피겔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미디어이자 그 자체가 열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책’의 갖가지 의미를 유쾌하고도 신랄하게 보여주는 소설 《책이 되어버린 남자》가 도서출판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이야기를 사랑했고 책에 미쳤으며 책을 미워하다가 마침내 ‘책이 되어버린 남자’ 비블리의 기묘하고도 짧은 생애에는 책을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혹은 아예 책을 잊고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 담겨 있다. 책에 대한 단상들, 유명한 책벌레와 책도둑 이야기, 독서에 관해 명사들이 남긴 말 등 ‘책의 모든 것’에 대한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심리학, 철학, 교육학 등을 두루 연구한 ‘독일의 지성’ 알폰스 슈바이거르트가 인문학적 향기로 가득한 ‘책 담론’을 유머러스하고 통쾌하게 써냈다.

세상에는 일 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책을 잔뜩 모으기만 하고 읽지는 않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사랑하고 책에 미쳤으며 책을 미워하다가 마침내 ‘책이 되어버린 남자’도 있다.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미디어이자 그 자체가 열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책’의 갖가지 의미를 유쾌하고도 신랄하게 보여주는 소설 《책이 되어버린 남자》가 도서출판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한 남자의 기묘하고도 짧은 생애이자 한 권의 책의 역사는 책을 미워하고 책을 사랑하는, 혹은 책을 잊고 사는 우리들 각자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심리학, 철학, 교육학 등을 두루 연구한 ‘독일의 지성’ 알폰스 슈바이거르트가 풀어놓는 때로는 심오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책 담론’이 지금 시작된다.

책에 미친 남자, 드디어 책이 되다!

이야기는 ‘책에 미친 남자’ 비블리의 변신 과정을 좇으며 시작된다. 소년 시절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유난히 집착하던 그는 어느 날, 변하지 않는 그 이야기의 원천이 바로 책과 글씨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책을 사랑하게 된다. 책의 냄새까지도 들이마시며 좋아하는 전형적인 책벌레가 된 것이다. 가족과도 떨어져 허름하고 좁은 집에 살면서도 책을 위한 공간만큼은 확보했으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서를 보여주는 일을 생의 기쁨으로 살던 그가 어느 날 헌책방 거리에서 한 권의 책과 맞닥뜨린다. 《그 책》이라는 제목의 책. 생애 처음으로 도둑질을 감행해 ‘그 책’을 손에 넣은 그는 이내 책을 미워하게 되었고 다른 모든 책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방에 틀어박혔다가 결국 《그 책》이 되고 만다.

모든 것은 ‘그 책’과의 예사롭지 않은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매일 밤 꿈속에서 그 책을 보고 훔치고 또 태우던 비블리는 언제부터인가 허리가 아파오고 키와 몸무게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몸이 책이 되기를 원하고, 책이 자신의 몸을 원하고 있다는 의지를 느낀 비블리는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입원하지만 책은 끝내 비블리를 쫓아온다. 그리고 마침내 책이 된 그는 도서관장, 출판업자, 편집자, 비평가 등 책을 둘러싼 사람들을 향한 강렬한 애증에 사로잡혀 복수를 감행하기에 이른다. 그에게 책이란 삶, 그 자체였던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랑의 진실’에 대한 반전!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을 아는 것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결혼하고, 오랜 세월을 함께 살면서도 처음처럼 불꽃을 튀기는 설렘을 지속시키고, 바람피우는 불상사를 미리 막을 수 있다면. 친구와 가족과 사업에서 보다 진정한 관계를 꾸려가고 싶다면.『사랑에 대해 우리가 정말 모르는 것들』은 이러한 소망을 이루어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심리치유서이다.

‘사랑은 항상 즐거움을 준다, 나의 반쪽을 만나면 나는 완전해진다, 진정한 사랑은 영원하다, 아름다운 사랑에는 희생이 따라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외로울 것이다, 아이가 있어야 결혼은 완전해진다, 서로 다른 유형끼리 끌린다’ 이 책에 따르면, 이런 말들은 모두 거짓이고, 환상이다. 하나밖에 없는 당신의 반쪽이 당신을 완전하게 해주리라 기대한다면 가슴 아픈 일만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진실이다.

환상이 깨지면,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에게 화를 낸다. 나의 필요한 모든 부분을 채워줄 사람은 없는데도 말이다. 저자는 인생의 빈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곳을 채워줄 누군가를 찾기보다는 자신 안에서 보물을 찾아내고 주변에서 같은 보물을 보는 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한다. 저자 디마티니 박사는 진정한 사랑과 성공, 그리고 가족관계에서 인간의 행동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이 아닌 꿈을 그린 화가 안견, 땅이 아닌 사람을 본 풍수가 목효지
새로운 세상을 꿈꾼 그들의 이야기가 만인의 꿈이 된 한 폭 그림 속에 펼쳐진다!

안평대군이 꿈에 보았다는 도원을 「몽유도원도」로 남긴 화가 안견, 해박한 풍수지식을 발판 삼아 신분상승을 꿈꾼 노비 풍수가 목효지, 안견의 그림과 목효지의 풍수를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한 안평대군과 수양대군 등 각기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꾼 이들의 ‘몽유도원’을 그려냈다.

▶ 각기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꾼 이들의 이야기가
만인의 꿈이 된 한 폭 그림 속에 펼쳐진다!


안평대군이 꿈에 보았다는 도원을 「몽유도원도」로 남긴 화가 안견, 해박한 풍수지식을 발판 삼아 신분상승을 꿈꾼 노비 풍수가 목효지, 안견의 그림과 목효지의 풍수를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한 안평대군과 수양대군 등 각기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꾼 이들의 ‘몽유도원’을 그려냈다.
소설 『몽유도원』은 삼각산(북한산)에서 실족한 안견을 구해준 인연으로 우연히 친구가 되었으나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과 사의 풍파를 헤쳐간 안견과 목효지의 운명,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이상정치를 꿈꾼 안평대군의 거사 의지를 담은 비밀암호라는 설정, 현실에서 도원을 꿈꾼 안평대군과 하늘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꾼 수양대군의 대결, 신안의 풍수로 일컫는 목효지와 안평대군의 모사인 이현로의 풍수대결, 그림과 풍수를 매개로 벌어지는 권력 암투, 당대 최고의 미녀 초요갱과 목효지의 사랑 등을 통해 인간 욕망의 허망함과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준다. 

 

 

‘재미있는’ 군대 이야기라면 여자들도 뒤집어진다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는 축구 이야기만큼이나 재미없다고들 한다. 더구나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최악의 스토리라고 한다. 그러나 근래 들어 이런 통념이 무너지고 있다. ‘재미있는’ 군대 이야기라면 여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최근 전역한 아이돌 그룹 G.O.D. 멤버 김태우가 각종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수색대 복무 시절의 포복절도할 군대 이야기로 주가를 올리고 있고, 대학로에서는 병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뮤지컬 <스페셜 레터>가 절찬리에 공연 중이다. 이런 현상은 전반적으로 가벼워진 세태 탓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동안 너무 무겁게만 다가왔던 주제를 완전히 다르게 풀어내는 이야기 방식의 전환이 대중의 코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긴데 말입니다
육군 사병들의 일상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21세기의 대한민국 군대가 예비역들의 무용담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지옥도 아니지만, ‘요즘 군대 편해졌어’라고 일축할 만큼 만만한 곳도 아닌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나름의 애환과 이야기가 있는 동네인 것이다. 군대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가 국외자들의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할 수 있는 것은 에피소드마다 넘치는 웃음과, 등장인물들이 가진 독특한 캐릭터의 힘인 듯하다. 뿐만 아니라, 드문드문 박혀있는 가슴 찡한 이야기들(갓 일병을 달자마자 여자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사연이나 아끼는 후임 병사가 자살한 사건처럼)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구성에 탄력을 주고 있다. 미숙하지만 건강한 생각을 가진 한 젊은이가 힘든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사람과 세상에 대해 배워나가는 ‘성장 이야기’라는 점은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