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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 때문에 회사를 관두려거든 사표를 쓰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라!
이 책은 아나운서로 20년을 근무하고, 현재 비즈니스협상, 주주총회, 사내 커뮤니케이션 향상 교육을 위탁진행하는 회사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대화전문가인 이정숙이 쓴 책이다. 저자는 지금 다니는 직장이 ‘죽을 맛’으로 느껴지거나, ‘별 뾰족한 수’가 없어 마지못해 다니고 있는 거라면 일단 대화법부터 바꿔보라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료들과 잘 화합하기 못하거나, 팀워크에 문제가 있어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그건 자신의 ‘세련되지 못한 대화법’ 때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게 하는 ‘직장에서 잘 통하는 대화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우선 직장 내에서의 ‘아부’에 대해 주목한다. 직장생활 중 가장 중요하고 힘든 커뮤니케이션 상대는 상사와의 관계인데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하는 노력이 자칫 동료들에게는 ‘아부’로 비춰질 수 있어 가장 민감하고 껄끄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직장생활에서는 ‘아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가지 분명하게 알아둬야 할 것은, 개인의 이익과 조직 전체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직장에서는 조직의 생리에 부합하면서 상사, 동료, 부하직원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도록 요령있게 말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아부나 비겁함과는 분명히 다른 문제다. 이것은 당신이 하루 8시간 이상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 조직에 대한 이해이자, 당신의 동료에 대한 배려이며,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일종의 센스이다.”
저자는 한마디로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직장생활에서의 세련된 대화법이라고 말한다. 존 로크는 “인간이란 결국 속고야 말, 일시적으로 좋은 기분을 찾기 마련”이라고 했다. 사람은 신체구조적인 특성상 본능적으로 듣기 싫은 진실보다 듣고 싶은 말을 골라듣기 때문이다. 윗사람이 좋아하는 말은 따로 있다. 또 아랫사람이 나를 잘 따르게 하는 대화표현도 다르다. 직장에서 해도 되는 말과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그리고 직장에서 주류인 사람들이 자주 쓰는 대화습관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직장에서의 키맨(key man)은 학벌이나 업무 능력보다는 의사소통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인데, 이들이 사용하는 공식대화법도 존재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존 듀이는 “인간이 가진 본성중 가장 깊은 자극은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은 욕망”이라고 말했다. 상사들은 기분 좋은 아부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제삼자에게 아부로 보이지 않으면서 상사 마음에 들게 말하려면, 상사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도록 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정의로운 직언으로 불평하지 말고 상사 스스로 잘잘못을 깨닫게 해야 한다. 만약 잘못한 일에 대해 상사에게 보고한다면 변명하지 말고,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라고 산뜻하게 사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단 상사가 되면 농담이라도 그의 권위에 도전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부하직원들이 잘 알아듣는 말과 나를 따르게 하는 말은 따로 있다. 직장 내에서 업무에 관한 말을 할 때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지시와 동시에 잔소리를 해서는 안된다. 부하직원을 꾸짖을 때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는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화를 내고 목소리를 높이면 안된다. 목소리를 낮추고 핵심내용을 단 한마디로 준엄하게 해야 한다. 부하에게 공공연한 잘잘못을 숨기는 태도야말로 권위를 잃는 중요한 원인이다. 잘못을 저지르면 분명하게 사과하고 넘어가야 상사다워 보인다. 상사가 너무 사적인 친밀감에 치중해 말을 함부로 하거나 사적 용어로 말하면 안된다. 진지한 말은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를 담아 의도가 분명하게 전달되록 해야 한다.
회사에서는 해서는 안될 말들이 있다. 개인의 사적인 비밀은 되도록 밝히지 않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는 모든 것을 감추면 음흉한 사람이 되고, 모든 것을 털어놓으면 어리석은 사람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친한 상대라 하더라도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농담은 삼간다. 진한 사이일수록 작은 신세라도 즉각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고, 작은 실수에도 즉각 사과해야 한다. 자기가 한 말에 발목 잡혀 회사에서 곤혹을 치르기 싫다면 회사 밖 사람들에게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직장 내에서 주류가 되는 사람들 즉, 키맨Key man들이 사용하는 대화법은 따로 있다. 키맨은 잡담할 때도 상사 말에 토를 달며 우기지 않는다. 상사의 말이 틀려도 일단은 “예, 맞습니다” 라고 대답한다. 또한 직장 동료와의 감정의 일치를 기대하지 않고, 상대방 때문에 기분이 상해도 감정을 내세워 말싸움을 하지 않는다. 상사가 묻기 전에 미리 보고하고, 큰 소리로 먼저 인사해 상대로 하여금 존중받는 기분이 들게 한다. 키맨들은 약한 소리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사가 맡기는 일에 대해서는 ‘잘 할 수 있다’, ‘문제없다’, ‘자신있다’라고 말해서 상사로 하여금 듬직하고 안심이 된다고 느끼게 한다. 키맨들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함부로 하지 않고, 실력을 강조하기 보다는 운이 좋다고 말한다. 직장 키맨들은 SMAP의 공식대화법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상황과 상대방의 요구에 들어맞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대를 설득한다.
S(Situation 상황) - 짧은 시간 안에 센스있게 말하려면 상황에 맞게 말해야 한다. 보고를 할 때도 ‘긴급하게 핵심만 요하는 상황’인지, ‘디테일을 요구하는 상황’인지 판단해야 한다.
M(Method 방법) - 말하는 방법은 의미 전달에 대단히 중요하다. 상황과 장소, 상대방의 성격, 문제의 현안, 상대방과 나의 친밀한 정도 등과 말하는 방법을 맞추어야 한다.
A(Audience 말을 듣는 상대) - 말을 듣는 사람의 요구, 연령과 성별, 직업군, 나와의 친밀도에 따라 말의 내용과 전달방법을 바꿔야 한다.
P(Purpose 목적) - 말하는 목적을 정확히 알고 말하면 말이 엉뚱한 곳으로 새어 갈등이 일어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공하는 45가지 세련된 대화 기술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다. 직장이란 곳이 각기 다른 개성과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들이 한데 모여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업무적 성과’를 내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활력 있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기 위한 핵심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천수경千手經에는 인간이 짓는 세 가지 업(죄)가 있는데, 그 중에는 입으로 업을 짓는 구업(口業)이란 것이 있다. 구업의 뜻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입조심 하라’는 뜻일 것이다. 목구멍과 세 치 혀에서 나오는 우리의 말은 아무 생각없이 뱉은 말이지만 상대를 화가 나게 하거나 슬프게도 하며, 때로는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게 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앗아가는 구업을 만든다.
이 책이 말하는 ‘직장에서 잘 통하는 대화법’은 우리가 직장동료에게 아부하는 법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구업을 짓는 것을 경계하는 방법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상대가 듣기 좋은 말을 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큰 수고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의욕과 방법만 알면 된다. 직장 내에서 인정받는 동료가 되고 싶다면 그 방법론은 이 책이 책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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