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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와티(예담) - 절대 이야기꾼을 믿어서는 안 돼!

by Richboy 2010. 1. 9.

 

 

“구약성서의 냉혹함과 섬세함, 셰익스피어의 마법과 신비,


세헤라자데의 지혜와 교활함을 동시에 가진 아주 특별한 소설”


2009년 ROME PRIZE 문학 부분 수상작!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전 세계 12개국 출간 베스트셀러!

 

 

절대 이야기꾼을 믿어서는 안 돼!

요르단 태생의 라비 알라메딘의 『하콰와티』. 미국에서 살던 오사마가, 아랍의 명절 '이드 알아드하'를 맞이하여 아직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채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고향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오사마가 '하카와티(Hakawati, 이야기꾼)'가 직업인 할아버지에게서 어린 시절에 들은 유쾌하고 불손하며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성경과 코란, 설화와 민담, 그리고 어제와 오늘 등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세계와 정령세계를 오가며 모험을 펼치는 파티마뿐 아니라, 노예에서 왕이 된 바이바르스 등을 만날 수 있다. 불확실한 내일을 살아나갈 힘을 건네고 있다.


전 세계 유수 언론과 유명작가들이 찬사를 보낸 2009년 최고의 소설!


  ‘말’, 또는 ‘대화’를 의미하는 레바논어 ‘하키(haki)’에서 유래한 말인 ‘하카와티’는 이야기꾼이자 여흥거리를 제공하는 예능인, 허풍 섞인 이야기로 청중을 즐겁게 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하카와티』는 바로 이 ‘이야기꾼’을 소재로 코란, 성경, 신화, 고전소설, 설화와 각종 민담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온 수십 가지 이야기를 레바논의 시대상황과 절묘하게 버무려 낸 소설이다. 미국과 레바논 등 중동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어린 시절을 이라크와 레바논,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다양한 문화를 접했던 작가 라비 알라메딘의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타임스, 시애틀타임스 등 유수 언론과 주노 디아스, 조너선 사프란 포어 등 유명작가들이 입을 모아 치하했듯이, 『하카와티』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독특한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아주 매력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중독성 강하고, 현대의 클래식이 될 만한 소설이라며, 문단과 언론의 주목을 동시에 받아 출간 직후 미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12개국에 출간되어 인터내셔널 베스트셀러로 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미 국무부가 제정하여 매년 15명의 아티스트에게 주는 상인 ROME PRIZE 문학부분에서 수상함으로써, 대중성에 이어 그 문학성까지 인정받은 보기 드문 수작이다.


  지난 해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등 제 3세계의 현실과 희망을 다룬 책들이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하카와티』는 1차 세계대전과 중동전쟁, 레바논 내전 등 중동의 현대사를 무겁고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보다는, 신비롭고 장난스러운 가운데 아련한 아픔을 느끼게 한다. 또한 거기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희로애락을 독특하고 감칠맛나게 엮어, 읽는 사람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준다. 뉴욕타임스에서 극찬했듯이 “라비 알라메딘은 이야기의 감정적 이음새를 만드는 데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 그럼, 하카와티들이 펼쳐내는 상상치도 못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단 조심하라. 절대 이전의 상태로 빠져 나올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오늘 이 책의 첫 장을 열어 이 짜릿하고 엉큼한 모험의 세계로 첫발을 디디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기발하고 발칙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의 행렬,
그러나 결국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


  이슬람문화권의 이야기꾼 전통은 유명하다.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하카와티는 단연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데다. 그녀는 첫날밤이 지나면 왕비를 죽이는 왕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밤이면 밤마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아름답고 흥미진진하게 엮어냈다. 『하카와티』는 이 세헤라자데의 전통을 잇는 책이라 할 만하다.


  『하카와티』는 크게 4가지 이야기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나이에 내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고향 레바논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던 오사마가 명절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고향을 찾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이 모든 이야기의 주축이 된다. 고향에서 오사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버지의 병환과,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아 어지러운 고향, 그리고 떠들썩하고 별난 가족과 친척들뿐이다. 이들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의 병실을 지키며 현재와 과거를 어지럽게 넘나들며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과거를 추억하며 오랜 오해와 갈등을 풀고 가족애를 확인하게 된다.


  이들이 풀어 놓는 과거 이야기는『하카와티』속의 또 하나의 이야기이다. 스스로를 금세기 최고의 하카와티라고 여기는 오사마의 할아버지의 인생역정을 중심으로 그의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손녀의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때로 유쾌하게 때로 가슴 저리게 펼쳐진다. 이와 동시에, 이 별난 가족은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하카와티가 되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인간세계와 정령세계를 오가며 기상천외한 모험을 펼치는 파티마의 이야기와, 노예 출신으로 왕이 된 전설의 바이바르스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얼핏 보면 서로 독립적인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진행되며, 특이한 점은 각각의 이야기 안에 또 다른 수십 가지의 이야기가 또 맞물려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현재와 과거, 성경과 코란, 설화와 각종 민담, 역사와 고전문학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 이야기들의 행렬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의 원형이 다 담겨 있다고 할 만큼 다양하고 풍성하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구조가 어렵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수많은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이렇게 교묘하게 얽혀 있을 수 있지?’ 하는 탄성 어린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각 이야기 간의 연결고리, 예를 들어 이브라힘이 여종인 하갈을 통해 본 아들 이스마일이 결국 영국인 의사가 그의 아르메니아인 여종에게서 얻은 아들인 오사마의 할아버지이고, 에미르 이야기의 여종 파티마가 낳은 아들 라일이라는 사실 등, 하나하나를 발견할 때마다 묘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소설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거기에 작가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위트, 허를 찌르는 반전들은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기막히다.


『하카와티』 속 이야기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다. 작가는 이 말도 안 되는 아이러니를 누구나 다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설득력 있게 만들어 냈다. 이 책의 작가 라비 알라메딘이야말로 진정한 이야기꾼, 즉 하카와티인 것이다.

“이 책을 쓰면서 내가 겪었던 우연한 일들, 읽었던 모든 책들, 인생의 단편들, 들었던 이야기, 만났던 사람, 이슈화됐던 사건 등등 그 모든 것은 나에게 한 알의 커피콩과 같은 역할을 했다. 나는 그 모든 커피콩들을 한곳에 담아 (…) 이 터키커피를 만들었다. 진하고 뜨거운 한 잔의 이야기가 완성된 것이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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