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 밖에 없는 것이란다.
복원사라고 하는 건
죽어가기 시작한 생명을 되살리는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준세.
알고 있어?
이런 말.
피렌체의 두오모는 연인을 위한 곳이야.
그들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곳이지.
언제쯤 같이 올라가 줄거지?
피렌체의 두오모에?
응
언제?
먼 훗날.
먼 훗날이라니?
이를테면 십년 후.
십년 후라....
우리는 서른이 되어 있을거야.
21세기.
우리는 변해 있을 거야. 둘 다.
그렇지 않을거야.
정말?
우리는 변함없이 같이 있을 거야.
준세, 약속해줄래?
나의 서른 살 생일은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그래, 약속해.
저에겐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요.
중요한....
잊을 수가 없어요.잊을 수가 없어요.
그저 그럴 수가 없어요.
미안해요.
당신 마음은 언제나 그 약속과 있었던 거군.
비록 어떤 결과가 있든지 간에...
내 모든 인생이 달렸어요.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해요.
준세는 나의 모든 것이에요.
기적 같은 건 쉽게 일어나지 않아.
우리들에게 일어난 기적은 단지
네가 혼자서 기다려 주었다는 거야
마지막까지 냉정했던 너에게 난 뭐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가슴속의 빈 공간을 채울수 있을까.
나는 과거를 뒤돌아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
아오이.
너의 고독한 눈동자에
다시 한번 나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면
그 때..
나는...
너를...
-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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