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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푸른숲)

by Richboy 2010. 5. 18.

 

 

뉴욕과 서점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색다른 뉴욕 서점 가이드!

한겨례문학상 수상작가 서진의 뉴욕 서점 순례기『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 83+4일 동안 뉴욕을 돌아다니면서 51개의 서점을 방문한 이야기에, 세 명의 주인공이 한 권의 책을 얻기 위해 서점을 찾아다니는 픽션이 더해진 독특한 여행 에세이다. 서점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논픽션과 픽션을 넘나들며, 뉴욕과 서점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계 어느 도시보다 다양한 서점들이 거리 곳곳에 숨어 있는 곳, 뉴욕. 저자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서점 순례기에, 종이책의 종말을 막아줄 책을 찾아 헤매는 세 명의 북원더러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세상의 모든 책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주제의 픽션이 책을 고르고 읽는 일상적인 행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서점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 이 에세이는 책과 서점에 관한 이야기이자 사라져가는 문화 행위에 대한 기록이다. 뉴욕 서점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매년 3개월씩 네 차례에 걸쳐 뉴욕을 방문한 저자는 뉴욕을 대표하는 51개 서점에 대한 정보와 그곳의 독특한 문화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특히 서점을 돌아다니면서 직원들에게 "세상의 모든 책이 사라진다면 어떤 책 세 권을 구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그들이 추천하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도서 리스트를 이 책에 함께 담았다.

 

 

뉴욕,
나만의 책을 찾아 먼지 쌓인 서가를 뒤질 수 있는,
오직, 그곳에만 있는 서점을 찾아서……
83+4Days & 51Bookshop & 3Books only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로 한겨레문학상(2007)을 수상한 작가 서진의 첫 번째 여행 에세이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부제: 북원더러 서진의 뉴욕 서점 순례기)가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83+4일 동안 뉴욕을 돌아다니면서 51개의 서점을 순례한 이야기에, 세 명의 주인공이 한 권의 책을 손에 얻기 위해 서점을 찾아다니는 픽션이 결합된 독특한 여행 에세이다. 서점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논픽션과 픽션을 넘나들며 책의 의미를 둘러본 이 책은 진정한 여행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83+4Days 북러버(Book Lover)들의 성지 뉴욕의 서점 & 책 이야기
: 종이책, 가장 인간적이고 문화적이고 아름다운 지식에 대한 추억


N. E. W. Y. O. R. K. 뮤지컬, 소호, 첼시, 뉴욕컬렉션, 우디 앨런, 폴 오스터……. 모든 현대적인 것, 가장 문화적인 것의 중심지 뉴욕. 뉴요커와 아티스트들은 한번 뉴욕에 정착하면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뉴욕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비밀이 뉴욕에 있는 것일까? 영화, 패션, 미술, 뮤지컬 등 화려한 문화상품이 뉴욕을 대표하는 것 같지만, 뉴욕을 뉴욕답게 하는 것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서점이다. 유럽의 서점들은 고풍스러운 맛이 있지만, 다양한 개성들이 살아 꿈틀거리는 서점들은 바로 그곳, 뉴욕에 있다!
뉴욕은 북러버들의 성지이다. 5,60년대 초 14번가와 9번가 사이에 서점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서 북 로(Book Row)라고 불렸던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뉴욕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다양한 서점들이 거리 곳곳에 때론 비밀처럼, 때론 안식처처럼 숨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서점은 사라지고 있다.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는 인간이 만든 가장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상품인 책, 그리고 그것들로 이루어진 작은 우주, 서점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이 책은 과거에 대한 추억, 사라져가는 문화 행위에 대한 기록이다. 동네 서점에 들러 서가를 어슬렁거리며 느긋하게 책을 고르고, 종이 냄새를 맡으며 책장을 넘기는 행위. 혹시 예기치 못한 책, 나만의 책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 하지만 이제는 옛날 일들이 되어버린 이 모든 즐거움. 이 책은 우리가 영영 잊어버릴지도 모를 아주 오래된 즐거움에 관한 애정 어린 기록이다.

책만큼 읽기가 편하지 않더라도 가볍고 수백 권의 책을 담을 수 있다면, 적당한 가격에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갖고 있다면, 문서 파일과 PDF 파일, MP3 파일을 읽을 수 있다면, 그리고 장기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정말 요구 사항이 많지만) 나는 종이책을 가차 없이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더 이상 여행 가방에 책을 담지 않고 책장에도 책을 꽂아놓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는 손으로 넘겨볼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책을 사랑한다. 종이책은 그 자체로서 기기와 콘텐츠의 역할을 하는 완전한 문화상품이다. 배터리나 플레이어가 필요 없다. 오래가고 휴대하기 쉬우며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래서 다시는 책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면서도 책은 꾸역꾸역 늘어만 간다. 언젠가는 헤어질 오래된 연인처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어느 순간 종이책에 대한 사랑은 급격하게 식을지 모르지만, 사랑이 끝나기 전까지는 도저히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_에필로그

Book Wanderers 픽션과 에세이의 절묘한 결합, 뉴욕 펄프 픽션
: 종이책의 종말을 막아줄 책을 찾아 헤매는 세 명의 주인공
시간 여행이 있고, 로맨스가 있고, 글이 써지지 않는 소설가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서점과 책으로 얽히게 된다


여행기라고 하면 흔히 여행지에 대한 충실한 기록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저자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느꼈던 감정, 깨달음……. 하지만 뉴욕에 도착한 첫날, 바에 들러 맥주를 마시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기존의 여행기와는 사뭇 다르다. 뭔가 굉장한 사건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
저자는 여행기의 기본에 충실하되 픽션을 가미해서 단조로울 수 있는 서점 순례를 때론 한정된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탈바꿈시켰다. 《도서관을 태우다》라는 소설을 완성하려는 주인공 서진, 후일 모든 종이책을 불타 없어지게 할 그 책이 완성되는 것을 막으려는 제니스, 그리고 서진처럼 《도서관을 태우다》라는 책을 쓰려고 했지만 끝내 쓰지 못한 로버트. 종이책에 몰두하는 세 명의 주인공은 북원더러(Book Wanderer)의 은유다. 삶의 무수한 의문에 답을 주는 책, 평생을 두고 쓰고 싶었던 소설과 비슷한 책,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킬 책을 찾아 서점을 방랑하는 북원더러.
이 책에서 ‘세상의 모든 책이 사라진다면’이라는 픽션의 주제와 ‘북원더러’라는 소재는 단순히 즐거움을 주기 위해 가미한 요소를 넘어 독자에게 책을 고르고 읽는 아주 일상적인 행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고민하는 순간에 해답을 던져주었던 책들, 그것이 사라져간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