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화제를 낳았던 소설 '고래'를 아십니까?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자인 천명관의 '특별한' 장편소설로 폭풍우처럼 격렬하고 파괴적인 인간의 '욕망'을 그린 천명관의 소설은 인물의 내면과 공간의 묘사를 배제한 채 시나리오 기법에 의존함으로써 빠른 속도로 읽히는 소설이죠. 살인과 폭력, 죽음의 음산함, 전통설화의 세계, 질펀한 해학과 유장한 판소리를 연상케 하는 능청스럽고 능란한 입담, 신파극 변사를 떠올리게 하는 과장된 감정분출과 유치한 이죽거림, 무협지나 성인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자양분들을 치밀한 구성으로 한 작품 속에 녹여낸 소설입니다.
작가 천명관님이 이번에는 사나이들의 영원한 우상 '이소룡'을 불러냈습니다. 종이 위가 아닌 온라인에다가 말입니다.
지금 yes24의 작가 블로그에 온라인 소설 '나의 삼촌 브루스 리'가 연재중입니다.
바로가기 클릭!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연재를 시작하면서 쓴 작가레터로 책 소개를 대신합니다.
국내소설을 사랑하고, 천명관을 사랑하는 독자블로거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독자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도 같이 하고 있으니 참여 바랍니다.
내 스타일에는 아무런 수수께끼가 없다. 내 움직임은 단순하고, 직접적이고, 비고전적이다.
이 말은 이소룡이 자신의 무술, 절권도에 대해 설명한 말입니다. 그것은 또한 제가 언제나 소설에서 추구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이소룡은 맨 처음 극장에서 정식으로 본 영화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아마도 맹룡과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여기서 정식이라고 말하는 것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이전, 추수가 끝난 논바닥 위에 천막을 쳐 임시로 만든 가설극장에서 동네 형들을 따라 가 몇 번 영화를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저는 이소룡에게 단숨에 매혹되었습니다. 왜 아니었겠습니까? 그래서 쌍절곤을 사서 돌리고, 뒷마당에 커다란 통나무를 심어 놓고 이단옆차기를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공책에 연필로 이소룡의 프로필을 열심히 그렸습니다. 영화는 저에게 처음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입니다.
다시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모든 일이 적당한 때에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세상일이란 좀처럼 그렇게 되지는 않는가 봅니다. 미리 고백하자면, 이것은 영화에 대해 쓰는 마지막 소설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다뤄왔습니다. 첫 소설, ‘고래’에선 주인공이 극장을 짓고 그 안에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고령화 가족’의 주인공은 영화감독이었죠. 이번에 쓰는 소설은 이소룡이 되고자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끝으로 저는 더 이상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개인적으로 제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입니다. 마지막 인사를 보내는 그 소회를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독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꼭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저는 얼마 전 처음으로 저의 독자라는 분들을 직접 만나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소설을 읽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그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그 기분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설명이 어려우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그 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아마도 지금쯤 소설가가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이 소설을 쓰고 있는 이유 또한 순전히 그 분들 때문입니다.
이것은 저의 네 번째 소설입니다. 그런데도 왠지 저는 첫 소설을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약간의 두려움과 약간의 쑥스러움, 또 그만큼의 기대와 흥분이 있습니다. 그런 기분이 든다는 것은 아마도 뭔가 일이 제대로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어찌 됐든 다시 시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계절, 무더운 여름의 한 복판에서 시작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이 소설이 끝날 즈음에는 딩동댕, 여름도 다 지나가고 가을이겠죠? 어쩌면 첫눈이 내릴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함께할 그 시간들, ‘나의 삼촌 브루스 리’와 더불어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자, 그럼 이소룡이 이단옆차기를 날리듯 힘차게, 아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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