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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경영마인드

[책리뷰]앱경영 시대가 온다 - 대한민국 스마트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

by Richboy 2011. 1. 24.

 

 

 

 

앱경영 시대가 온다 - 대한민국 스마트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엿보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우리는 지금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에 살고 있다’고 말할 때 마다 난 ‘아직도 그 소리인가?’ 라며 비아냥댔었다. 게다가 유비쿼터스 환경은 사무실도 없이 전 세계를 돌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신개념이 유목민인 ‘디지털 노마드족’이 생겨나게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코웃음을 쳤었다.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손엔 2킬로그램의 노트북을 들고, 주머니엔 휴대전화를 넣고, MP3를 귀에 꽂고, 가슴팍에는 T-money 카드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족’이라면 기꺼이 사양하고 차라리 20세기 아날로그 원시인이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 노마드족이라 불러도 무관한 세상, 말 그대로 유비쿼터스 환경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3년 전 디지털 노마드족이 되기 위해서 ‘로보캅’처럼 무장해야 했다면, 이제는 요술지팡이를 든 ‘해리포터’처럼 가벼워졌다고 할까?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이 가져온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서 경험하며 놀라고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혁명 시대가 온 것이다.

 

  “스마트폰은 휴대폰의 점진적 진화가 아닌 비약처럼 솟아오른 혁명적 계기가 되어 일상적인 삶과 비즈니스 세계의 곳곳에서 거대한 파도처럼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의 중심에 서 있고 그 변화의 진앙지는 바로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무한대로 끌어올린 앱(애플리케이션)에 있다.”

 

  <앱경영 시대가 온다Appconomics>(한국경제신문)은 바로 이 ‘앱’에 대하여 말한 책이다. 공저자인 KT경제경영연구소와 소셜 미디어 트렌드를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인 소셜어번포럼은 ‘앱’의 등장에 따라 예상되는 기업 경영의 큰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이제부터 ‘앱경영’을 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앱을 통해 기업의 업무 환경부터 상품과 서비스, 나아가 고객과의 소통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를 꼬집어 말하자면 ‘아직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는 직장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아이폰, 갤럭시 S와 같은 스마트 폰을 단지 ‘다른 버전의 휴대전화’로 볼 리야 없겠지만 ‘큰 돈 들여 굳이 스마트폰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독해 본다면 자동차가 ‘굉장히 빠른 말’이 아닌 것처럼, 스마트 폰은 단순히 ‘더 좋은 휴대전화’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폰의 등장은 자동차의 등장이 세상을 바꾼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도 짐작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스마트혁명을 일으키는 동력은 바로 앱스토어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기업과 고객의 관계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스마트 혁명의 핵심은 아이패드와 아이폰(갤럭시 S와 갤럭시 탭)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파는 ‘앱스토어’라는 소프트웨어적 플랫폼에 있다. 앱스토어는 어느 누구나 원한다면 언제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고, 또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게 가능하게 되었다. 기업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개발자도 될 수 있는 환경, 바로 이 점이 모바일의 가치는 물론 기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부른 것이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있다. 스마트폰과 앱의 확산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람들이 시공간적 제한을 받지 않고 사회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급성장시켰다. 또한 개인은 물론 기업까지도 SNS 유저로 참여함으로써 소비자와 기업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고 SNS는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리뷰와 후기가 가득한 거대한 ‘시장’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앱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영 환경에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앱의 세계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한 독자에게 모바일과 소셜 서비스의 트렌드를 알려주는 계기가 되고, 기업의 경영진과 실무자들에게는 경영혁신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TGIF로 대변되는 트위터Twitter와 구글Google, 아이폰Iphone과 페이스북Facebook의 국내 현주소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이야말로 ‘웹2.0 세상’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웹2.0은 사람(소비자)들의 참여와 상호작용의 확대, 협업의 심화와 정보의 폭넓은 공유, 열린 생태계 등을 아우르는 의미의 용어인데, 정확히 지금의 앱시장을 설명하는 듯했다. 소비자가 생산과 더불어 리뷰와 입소문으로 생산에도 관여하는 프로슈머가 존재하는 지금, 기업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앱경영의 도입은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하는 작업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객 피드백에 따라 고객 니즈를 반영, 고객과 함께 새로운 융합형 가치를 개발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융합형 상품과 서비스는 기업과 고객이 함께 창조하는 가치의 축적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혁신 체계로 나아가는 한편, 앱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산의 박용만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이찬진 대표 등 요즘 트위터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기업 오너나 CEO들이 ‘트위터 경영’을 하는 것을 만날 수 있다. 개인적인 생활은 물론 기업 소식이나 제품에 대한 불만 접수 등 다양한 언급들은 기업의 홍보실을 거치지 않은 생생한 목소리여서 소비자와 기업의 거리감이 전보다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따로 소셜 미디어 담당자를 배치하여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기업이 명심해야 할 점은 소셜 미디어를 ‘기업 홍보의 장’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경청의 장’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로 하여금 자신의 목소리가 실제로 기업에 반영되고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지난 2008년 사상 최대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한 제품과 서비스는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2004년 포춘지Fortune는 ‘South Korea 브로드밴드 원더랜드‘라는 제목으로 당시 대한민국 전역에 깔린 초고속 인터넷 광케이블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전 세계에서 브로드밴드 속도가 가장 빨라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였다. 지금 대한민국 IT 산업은 스마트폰을 통해 제2의 IT 붐을 계획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의 추세로 봐서 이루지 못할 허황된 꿈도 아닐뿐더러, 결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디지털 쇼룸에서 방송한 공저자의 책 소개 - 출처: YouTube

 

 

이 리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격주간 발행하는 전문도서저널 [기획회의](288호)에 실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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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경영 시대가 온다

저자
김종승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10-12-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한 명의 천재가 아닌 수 많은 한 명이 앱 세상을 만든다!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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