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동행한
중국 최고의 CEO는 도대체 누굴까?”
‘중국 기업가, 그들은 누구인가?’ 시리즈 소개
차이메리카 시대를 이끈 주역들, 중국 기업가의 열과 기를 읽으라!
『류촨즈의 경영 혼』을 필두로 출간될 ‘중국 기업가, 그들은 누구인가?’ 시리즈는 그런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손자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입장에서 이 말을 다시 새겨보면 ‘중국을 알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거대 시장을 움직이는 엔진인 중국 기업가들의 관리사상과 관리이념, 경영모델과 경영방식, 그리고 그에 따른 실제적 경영성과에 귀 기울이고 분석함으로써 G2 체제하에 있는 우리가 시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지향점을 찾게 할 것이다.
마오쩌뚱에서 덩샤오핑으로의 변혁을 온몸으로 겪은
개혁 제1세대 중국 기업가의 치열한 경영 혼
지난 미-중 정상회담 기간 중 수많은 외신의 눈길을 끈 중국 기업가가 있다. 이유인즉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바쁜 방미 일정 중에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그를 찾아갔기 때문이다. 그는 바로 레노버(Lenovo)의 창업자, 류촨즈다.
류촨즈는 가난으로 점철된 마오쩌뚱 시대를 거쳐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으로 중국이 혁명에서 개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시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1984년, 그는 열 명의 동업자와 함께 작은 컴퓨터 제조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십여 년 후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2005년 미국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함으로써 세계 3대 컴퓨터 제조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인수합병 이후 류촨즈는 후계자를 세우고 경영일선에서 떠나 있다가 현재 레노버 회장직에 복귀한 상태다.
중국의 베테랑 저널리스트로서 중국 IT연구 전문가인 린쥔은 류촨즈의 연설, 인터뷰, 각종 비공식석상에서의 언행들을 엮고 배경설명과 함께 정리하여 ‘중국 기업가, 그들은 누구인가’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류촨즈의 경영 혼』을 출간했다. 이 책은 류촨즈의 주옥같은 말들을 365일 매일 읽는 잠언 형식으로 구현했다. ‘타조 이론’, ‘인재중시 사상’, ‘사회적 책임론’ 그리고 ‘현실과 이상의 조화’ 등 류촨즈가 강조했던 기업가정신을 통해 그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다.
365일 읽는 류촨즈, 그가 ‘중국의 스티브 잡스’ 이상인 이유
류촨즈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인 동시에 훌륭한 인품과 성정으로 중국 기업가들의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를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30인’ 중 하나로 선정했고, 현재 그의 재산가치는 24억 달러(한화로 약 2조 7,00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객관적 데이터를 읊지 않아도 그의 특별함은 『류촨즈의 경영 혼』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 책은 총 열두 가지 카테고리로 그의 경영사상을 정리했다. ‘전략수립’, ‘국가정책’, ‘브랜드’, ‘핵심관리조직’ 등 현실적 경영이론에서 시작해 ‘승계와 후임 양성’, ‘비전’, ‘기업문화’, ‘최고경영자’, ‘사회적 책임’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가치적 측면까지 고려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류촨즈를 대표할 만한 것들을 살펴보자.
▶ 객관적 자기 평가(타조 이론):
“타조 이론이란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닭 정도의 크기일 때 대개 사람들은 우리를 그보다 작게 본다.
우리가 타조 정도의 크기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우리가 크다고 인정해준다.”
류촨즈의 타조 이론은 중국 기업가들이라면 누구나 알 만큼 유명한 말이다. 이는 기업가의 객관적인 자기 평가를 강조한 말로서, 겸손하고 이성적인 류촨즈의 성격이 잘 드러낸다. 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회장직을 승계받았던 양위안칭은 이 이론을 통해 다른 사람의 눈으로 자기 역량을 평가하고, 자신의 강점을 차별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 인재 중시:
“좋은 사업분야, 좋은 사업 아이템보다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들라.”
“인수로 ‘사들이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잊지 말라.”
류촨즈는 특히 인재 중시형 리더로 유명하다. 2005년 미국 IBM의 PC사업부 인수가 확정된 이후 IBM의 사내 게시판에는 “이제 퇴직금은 인민폐로 받는 건가?” 하는 자조적인 글이 올라오곤 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깔린 글이었다. 그러나 레노버는 합병인수 이후에도 IBM의 직원들에게 달러로 급여를 지급했고, 기존의 IBM 복리수준을 유지해주었다. 또한 레노버의 미래 비전과 계획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들에게 설명해주었다. 인수로 사들이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류촨즈는 특정 인물을 임용하기 위해서 없던 보직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통상적으로 이런 방식은 부조리한 일로 여겨진다. 하물며 중국 사회에서 이러한 의식은 더욱 심했다. 그러나 실제로 레노버의 이런 인재 등용 방식은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대개 류촨즈는 어떤 사업에 결정적 관건이 되는 인물을 활용하기 위해 자리를 만드는 것을 가치 있게 여겼다.
▶ 사회적 책임: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공헌을 하라.”
“당신에게서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의하라."
“비단 위에 꽃을 더하기보다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라.”
류촨즈는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부에 대해서 거부감과 편견을 가진 중국인들에게 그가 존경받는 인물로 손꼽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도 장학기금, 학자금 대출 등 대학생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등학교 이하 학생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미비한 상태다. 레노버의 ‘진취교육재단’은 학업성적이 우수하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조성됐다. 류촨즈는 교육에 대한 지원은 지도층이 행해야 하는 가장 절실한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했다.
컴백 후 2년, 류촨즈가 받아든 성적표와 당면과제는?
지난 2009년, 류촨즈는 3분기 내내 지속된 레노버의 적자행진을 보고 다시 경영일선에 나섰다. “3년 안에 레노버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다.”라고 공언했던 그의 말대로, 놀랍게도 레노버는 다음 분기에 바로 흑자로 전환했다. 그의 중간성적은 꽤 괜찮은 편이었지만,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상승, 저가형이라는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 쇄신, 제대로 된 후임 승계 등 레노버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촨즈의 기업가정신이 가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류촨즈의 레노버는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서 중국이라는 척박한 시장에서 뿌리내린 기업이다. 중국 토종기업으로서 세계 3대 컴퓨터 제조회사로 발돋움하는 데는 거대한 중국 시장이나 국가적 지원보다는 그의 강력한 리더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통상적 평가다. 이제 세계 시장이 바로 전쟁터다. 세계가 인정하는 류촨즈의 리더십과 기업가정신, 그가 레노버를 경영하면서 남긴 말과 행동은 중국 기업가뿐 아니라, 동아시아에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가들에게도 깊은 배움을 제공할 것이다.
류촨즈의 경영 혼
하버드 MBA의 경영학 대가, 시어도어 레빗이 던지는
내일의 현재, 내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의 경영서!’
조직의 ‘관리’, 조직의 ‘변화’,
경영자의 ‘생각’, 기업의 ‘경영’에 관한
하버드 경영학 대가의 “아주 특별한 경영수업!”
이 책의 저자인 시어도어 레빗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오랜 교수이자 사상적 리더이며 오늘의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를 있게 한 장본인인 동시에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용어를 널리 알린 인물로 유명하다. 장황한 설교와 현혹적이고 자극적인 가십거리, 1분을 투자해 갖가지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점 상업화되고 있는 경영서적들 중에서 유독 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어려운 용어나 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경영에 대해 명확하면서도 간결한 충고들 가득하다는 것이다.
레빗 교수는 이 책 《내일을 비추는 경영학》에서 유능한 관리자들은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4가지의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바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창조적으로 ‘변화’를 장려하고, 조직과 구성원들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경영’하는 일이다. 그 4가지에 대해 시어도어 레빗 교수는 조직의 ‘관리Management’, 경영자의 혁신적인 ‘생각Thinking’, 조직의 ‘변화Change’, 기업의 ‘경영Operation’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눠《내일을 비추는 경영학》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관리자들 대부분이 ‘어제’의 여건에 맞춰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들이 경험을 쌓은 것도 성공을 거둔 것도 어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경영이란 ‘어제를 되돌아보며 해야 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내일의 현재, 내일의 내일을 내다보며 해야 하는 무언가’다. 미래에 있어 중요한 것은 ‘과거에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향후 무엇을 해야 하는가’인 것이다. 바로 이 책이 ‘향후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경영자의 자세를 콕 집어서 설명해준다.
관리ㆍ생각ㆍ변화ㆍ경영
데려오고 싶고, 지키고 싶고, 키우고 싶은
경영자의 4가지 비밀!
경영자들은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변화’를 장려하고,
조직과 구성원들이 효과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도록 ‘경영’하는 일이다.
코끼리를 넘어뜨리는 비법, 조직을 효율적으로‘관리’하라!
관리자의 직위가 높아질수록 그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 역시 확대되고, 그만큼 위험 부담도 커진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직위가 높아짐에 따라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철저한 조사와 빈틈없이 따져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옳은 생각이다. 하지만 현장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관리자의 민첩한 판단에 일반적으로 수반되는 리스크를 줄여주는 것은 대기업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상례들과 관계들, 즉 ‘물체는 본래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는 뉴턴의 제1법칙에 순종하려는 대기업 고유의 관성이다. 몸집이 큰 코끼리처럼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둔하다.
코끼리 같은 대기업을 넘어뜨리기란 분명 쉽지 않다. 대기업에서는 어떤 일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옳지 못한 결정은 견뎌낼 수 있다. 상황 진행 속도가 느려서 중간에 궤도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서 치르는 대가보다 어떤 잘못된 조치를 취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작다. 대기업에서의 더 큰 문제는 우유부단함과 정체다. 대기업에서 발생하는 중대한 실수는 서둘러서 생기는 것보다 미루거나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조직의 문제점 가운데 명령을 무조건 합리적인 견해로 여기고 신중한 조사를 진정한 지식으로 간주하는 상례를 따르도록 관리자들을 교육하는 행위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상황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참모 업무와 갖가지 경영 보고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그에 의존하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보게 된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에 대해 직접 나서서 철저히 조사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민첩하고 자신감 있게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 다시 말해 사기를 북돋우고 리더십을 발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바로 명령을 내리기 전에 가져야 할 선결조건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유능한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참모의 보고서’라는 굴절 렌즈를 벗어던지고 직접 조사하고 판단해야 한다.
관습타파, 예리하게 날이 선 꽃처럼‘생각’하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파는 사람으로서 또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거나 파는 것을 구입하는 사람으로서 인간은 스스로 도우려는 본능이 있다. 시장 경제는 그러한 본능에서 탄생했다. 사람들이 이와 같은 본능을 따르는 한 혁신은 계속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미 사서 쓰고 있는 상품들을 개선시킬 방법, 그리고 좀 더 빠르고 좀 더 저렴하고 좀 더 기분 좋게 그것들을 구입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누리고 있는 것에 만족해 더 이상 개선을 원치 않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혁신이 시장의 주요 특징임을 의미한다. 조직들은 결과를 예측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 나름의 절차와 순서를 정한다. 하지만 절차와 순서는 혁신을 가로막는 경향이 있다. 조직적인 R&D와 제한적인 변화를 통해 혁신을 체계적으로 장려할 수 있지만 정해진 절차와 순서가 변화를 가로막는다. 이 때문에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심지어는 정해진 틀을 깨뜨리고 그들이 컨트롤하고 있는 시스템을 무시하도록 조직과 구성원들을 독려하는 것이 관리자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관습을 타파하고 아무것도 당연시하지 않으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개선을 추구하며, 항상 “왜 안되는데?” “그 외에 다른 것은?” “그 밖에 다른 방법은?” “그 밖에 다른 사람은?”이라고 묻고 또 다시 “왜 안 되는데?”라고 묻는 것이 관리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그리고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상 업무들을 효율적으로 충실히 수행하는 것 역시 관리자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공급하는 상품 자체가 우수하지 않다면 아무리 저가에 생산해 고수익을 내고 판매한다 해도 소용이 없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매우 효율적으로 행하는 것만큼 비경제적인 일은 없다. 조직의 모든 부문에서, 모든 직급에서, 모든 업무에서 변함없이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그것이 날로 늘어나는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유일한 방법이다. 혁신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생산비를 아무리 절감해도 기업은 장수할 수 없다.
세상은 언제나 과도기였다, 끊임없이‘변화’하라!
우리는 역사가 빠르게 흐르고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더 이상 “사업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지 않고 “새로운 일 없습니까?”라고 묻는다.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보다 향후의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당신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어떻게 되느냐는 전적으로 미래의 문제다.
미래학자는 미래가 현재, 당신이 알고 있는 현재에 놓여 있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착각을 하거나 무책임하게 다른 이들을 오도하는 것이다. 미래는 현재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 자체에, 내일의 현재에, 내일의 내일에 놓여 있다. 해마다 시스템 간의 역학관계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학은 호소력 있지만 전적으로 그릇된 가정, 즉 1월이 지나면 2월이 오는 것처럼 시간이 계속되므로 사건도 계속되리라는 가정을 토대로 한다. 인간의 운명이 굴곡 없이 일직선 위를 달릴 것이고 그 결과 예측도 가능하다는 가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움직이는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다. 이성적인 사회공학자가 만들어놓은 완전히 평행한 철로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역사가 순조롭게만 흐르지는 않는다. 트렌드로 간주되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단순한 일회성 사건들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회성 사건들은 가시적이고 격한 활동을 보이는 듯하다가 이내 사라져 버린다.
사람들은 자신이 목격한 변화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 그대로인 것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변화라고 말하는 것들 가운데 상당수가 균형 잡힌 시각이 부족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즉, 그들이 목격한 것은 입증 가능한 변화가 아닌 단순한 ‘활동’일 뿐이다.
세상이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이유는 자유의지와 열정 그리고 상상력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언가를 한다. 그냥 내버려두는 법이 없다. 성공이 결과가 아니라 ‘과도기적 상태’인 것도 그 때문이다. 어느 것도 고정되어 있지 않고, 어느 것도 완료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브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과도기일 뿐이오.”
신뢰와 실망 사이의 외줄타기, 나폴레옹처럼‘경영’하라!
기업의 구매행동은 무척 감정적이다. 심지어는 소매점에서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할 때보다 더 감정적이다. 메이크업 제품을 구입하는 여성은 자신의 행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메이크업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그 여성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녀는 제품이 갖고 있는 한계를 알고 있으며 생산자의 솔깃한 약속을 100퍼센트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업의 구매행동에서는 그런 자각을 찾을 수 없다. 기업의 구매자들은 자신이 실질적인 문제들을 이성적으로 따져서 전문가답게 추론하고 협상한다고 착각한다. 이런 식으로 착각에 빠져 있는 기업의 구매자들은 판매자의 농간에 넘어갈 가능성이 특히 높다.
기업들은 대개 영업 담당자를 통해 다른 기업들로부터 필요한 것을 구매한다. 이러한 거래에는 보통 고가의 상품과 더불어 공업, 상업 시스템, 서비스 그리고 일정 기간 수행해야 하는 책무들이 수반된다. 사람들이 계속 만나고, 우편과 팩스로 서류를 보내며, 전화를 주고받고, 식사를 하고, 스포츠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그들은 정보를 교환하고 분석하며 평가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판매자는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판매자’ 역시 결정을 내린다. 여기서 ‘결정’이란 이미 작성된 계약서를 받아들이고 거래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 상대방’이란 구매자를 뜻한다. 구매자는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것은 판매자가 성실한 기업(판매자의 말과 약속이 믿을 수 있는 것인가, 판매자가 말한 시스템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실제로 약속한 만큼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가)인지, 구매자의 대금지불 능력과 의향의 여부다.
설치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시스템을 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가 불확실하고, 부품 및 사후 서비스가 빈약하다면 설명서가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구매자를 설득할 수 없다. 신뢰와 평판은 어떤 때는 필요하고 어떤 때는 필요치 않은 무엇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할 때 언제나 필요한 것이다. 처음 거래하거나 왕래가 드문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구매업체와 판매업체 사이의 관계를 규정짓는 많은 활동과 행사 속에서 신뢰와 평판은 매우 중요하다.
판매업체의 평판이 좋을수록 그 회사를 대표하는 담당자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 담당자가 신뢰를 얻으면 얻을수록 판매업체의 평판은 더 좋아지고 여러 업체들 가운데 선택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런 의미에서 영업 담당자는 기업의 ‘걸어 다니는 광고 매체’다. 그들은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평판을 개선시키고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무엇인가의 진실을 확인함에 있어 평판만큼 믿을 수 있고 진실한 것은 없다.
내일을 비추는 경영학
SNS시대,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는
소셜리더가 되라!
■ SNS시대, 왜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가!
매년〈타임〉지는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데, 2010년에는 1984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27세인, ‘페이스북’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를 선정했다. 페이스북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우리나라의 ‘싸이월드’와 유사하지만 서비스 바탕에 깔려있는 철학을 보면 싸이월드와 차이가 있다. 현재 약 7억 명이 페이스북 서비스 가입자이며, 단순한 웹 서비스에서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는 2천만 스마트폰의 성공시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영향력 확대를 가져왔다. 트위터는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명이 가입했고, 국내에서도 22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 걸쳐 5억 2천만 명, 국내에서는 23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가져온 트위터 열풍은 국내에서도 SNS 스타를 낳았다.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 소설가 이외수, 시골의사 박경철 등은 트위터를 통해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와 전파력 강한 글들로 사이버 세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됐다. 또한 두산 박용만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 만나기 힘든 ‘기업 CEO’들도 트위터를 통해 기업과 개인의 의견을 직접 글을 쓰면서 트위터 스타로 떠올랐다. 이젠 SNS를 활용해 공감과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는 사람이 각광받은 시대다.
■ 공감과 소통으로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소셜리더
이처럼 향후 10년간 세상과 기업 변화의 중심에는 ‘SNS’와 ‘스마트혁명’이 핵심 화두다. 소통 방식과 조직 구성 모습을 바꾸고 있는 이 두 가지 요소로 인해 미래 조직은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소셜리더’다.
SNS의 확산은 개인과 개인, 조직과 조직, 기업과 개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바로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수평적이고 쌍방향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고객과 조직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익히지 못하는 기업과 리더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들은 바로 스마트폰과 24시간을 함께 지내는 모바일 세대다. 회사와 일상생활에서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세상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강한 자기주장과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로 기존 리더들을 당황케 하는가 하면, 주도적인 일처리와 높은 미래지향적 참여 정신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기업이든 개인이든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을 갖춘 소셜리더(Social Leader)가 생존의 필수조건으로 떠오르는 것은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 명의 천 걸음보다 천 명의 한 걸음을 움직이는 리더가 되라!”란 시골의사 박경철 소장의 말처럼 진정한 소셜리더는 한 명의 천재형 리더가 아니라 천 명의 한 걸음을 움직이는 소통형 리더다.
■ 당신과 당신의 기업이 SNS로 성공하는 원리
이처럼 SNS는 문화, 기업, 인간관계, 마케팅, 미디어, 유통산업 등 모든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SNS를 활용해서 우리 자신을 홍보하거나, 우리가 속한 기업에 유익을 주거나, 우리의 아이디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SNS를 직접 활용해 목표와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가 직접 기업이나 관공서, 대학 등의 교육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 단순한 컨설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직접 SNS를 활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소셜리더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마인드와 SNS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매뉴얼이나 트렌드에만 치중하는 활용법이 아니라 소셜 시대의 흐름과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SNS의 역할에 충실하여, 누구나 SNS 툴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따라서 이제 막 자신의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SNS를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SNS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간단한 툴에 대한 설명은 물론 어떻게 해야 SNS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과 실제 사례를 담고 있다.
소셜리더가 되라
‘돈 쓰는 걸 무서워하는 사람’, ‘돈 쓰는 걸 즐기는 사람’
당신은 어느 쪽인가?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강연자이자 뇌 과학자인 사토 도미오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는 돈을 모으느라 애쓰는 대신 갖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야 더 많은 부가 따라온다고 말하는 책이다. ‘10년 안에 1억을 모은다’는 각오로 아끼고 절약하여 꾸준히 저축한다.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욕망을 억누른다. 계획적이기는 하지만 과연 여기에 두근거림이 있을까? 돈은 모일지 모르지만 1억을 가지고 있어도 그 돈을 사용하는 즐거움은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부자 스위치’가 꺼진 상태가 되면 우리의 뇌는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게 된다. 결국 돈도 우리 곁에서 멀어진다.
돈 쓰는 걸 무서워하며 평생 모으기만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과감하게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더 큰 부자가 되는 꿈을 꿀 것인가?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실천성공과학자가 ‘부자로 이끄는 돈 쓰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저자 사토 도미오는 현재 100권이 넘는 책을 출판했으며 강연가로서도 큰 활약을 하는 한편, 사냥, 요트, 오토바이, 낚시 등의 ‘감동을 부르는 놀이’를 통해 ‘즐겁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실천하여 꿈을 실현하고 있다.
진짜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쓸까?
일류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수입의 2/3를 호텔 숙박비로 썼다.
값비싼 롤렉스 시계를 8개나 갖고 있으면서 장소, 시간, 상황에 맞게 바꿔 찬다.
원하는 차가 있으면 연봉의 세 배를 주고라도 산다……
저자가 돈을 쓰는 방식이다. 보통 사람이 들으면 깜짝 놀랄 것이다. 가난한 일본의 지방에서 태어나 물려받은 재산도 없었던 저자가 어떻게 이런 생활이 가능했을까? 비밀은 돈을 쓰는 동안 가슴이 두근거리도록 이른바 ‘부자 스위치’를 계속 켜두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돈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 쓰는 방법을 연구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좋은 투자 정보가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 푼 두 푼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결심을 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돈 쓰는 방법’을 고민한다.
연봉이 500만 원일 때 1200만 원을 호가하는 폭스바겐의 ‘비틀’이라는 차를 구입했다. 보통 사람이 엄두도 내지 못할 사치였지만 갖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켰다. 그러다 보니 어는 순간 그에 맞는 수입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탐하듯 끊임없이 새로운 모델의 롤렉스 시계를 샀다. 누군가 왜 그렇게 롤렉스 시계에 집착하느냐고 물으면 “그냥 좋아서”라고 말할 뿐이다. 수시로 해외여행을 하게 되자 ‘북극 사냥’을 결심했고, 그 꿈이 실현되었을 때는 ‘제트기를 타고 대기권에 진입하자’는 꿈에 도전했다.
욕망이 있고 꿈이 있으면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 결국 돈을 손에 넣게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실천하다 보니 결국 부자가 될 수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방법으로 돈을 쓰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이 두근거림을 느낄 만한 방법으로 사용해주어야 한다.
커피를 한 잔 마신다고 해보자. 자판기 커피보다 호텔 라운지에서 호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마실 때 훨씬 가슴이 두근거린다.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는 것보다 일류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 훨씬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다. 시장에서 할인된 옷을 사는 것보다 일류 상점에서 맞춤옷을 주문하면 훨씬 가슴이 두근거린다. 지금 당장은 그런 투자를 하기가 힘들더라도 ‘언젠가 그렇게 할 거야’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돈은 두근거림을 느끼고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돈에게 최고의 두근거림을 선사하는 방법은 ‘쓰이는 것’에 의해 많은 사람의 행복에 공헌하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일류의 부호들은 돈을 사용하여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앤드류 카네기부터 빌 게이츠까지 거액의 부를 쌓은 저명한 경영자와 할리우드 배우, 운동선수, 예술가들은 엄청난 돈을 자선활동에 쏟아 붓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도 역시 ‘두근거림’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신의 돈으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감동적인 일도 없지 않을까. 돈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당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현역 종료’ 신호를 뇌에 보내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것’을 ‘현역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과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인다. 물론 일을 하지 않으면 수입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정년이 되어 수입이 사라져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이 은퇴와 동시에 ‘부자처럼 돈을 사용하는 습관’을 버리고 만다. 아무리 막대한 부를 쌓은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며 돈을 모은다 → 은퇴한 후에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생활한다’는 삶의 과정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다.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수입이 없다’, ‘절약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된다’, ‘물건에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며 ‘쾌락’을 추구하는 에너지에 제동을 걸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현역이 끝났다’라고 의식하는 동시에 ‘나이를 먹었구나’라고 말함으로써 뇌에 노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육체에는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생명과학에 의하면 현재 인간의 평균수명은 82세 정도이지만 2040년이 되면 110세에서 120세 정도로 늘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은퇴 후 50년에서 60년의 시간을 대체 어떻게 보내야 할까? 여태까지 모은 재산과 연금을 까먹기만 하는 지루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 그때야말로 진정한 ‘부자’가 되어 즐거운 일에 더욱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시기다.
저자는 예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공부를 시작하여 대학교에 다시 들어갔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학위를 세 개나 취득했다. 일흔이 되어서야 현재의 만족스러운 생활을 손에 넣은 것이다.
언제까지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좇으며 70대나 80대가 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부를 손에 넣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
왜 ‘투자’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가? - 보통 사람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법
일본을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고도 경제 성장과 장기 불황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과 빈곤, 사회 양극화. 상류사회와 하류사회가 나뉘고 있다는 말이 커져가고, 서점에는 ‘격차’라는 말이 들어간 책이 넘친다. 회사와 국가가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초조함 속에 개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은행과 우체국에 저축하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던 일본인들도 주식, 펀드, 외환 투자에 앞 다퉈 나서는 것도 이러한 불안감의 발로이다. 한편 언론은 단기간에 큰돈을 번 사람들을 소개하느라 부산하고, 서점가에도 ‘단기간에 ○○억 버는 경이로운 투자법’ 같은 책들이 쏟아진다.
일본의 투자 전문가 기타무라 게이는 『시장을 이기는 7가지 지혜』라는 책을 통해 그러한 투기적 투자담으로 현혹하는 언론 기사나 책에는 눈길을 주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런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일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투자법으로 오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론에 보도되는 ‘단기 매매로 하루에 ○천만원 번 A씨’ 같은 이야기는, 그 자체가 진실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며, A씨 자신도 다시 투자한다면 그런 성과를 내기 어려운 방법이다. 그런 A씨의 그늘에는 손실을 본 수많은 개인들이 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한 이런 투자는 누군가 이득을 보는 그 순간 누군가는 손실을 보는 게임, 즉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인이 직접 매수, 매도를 할 경우 항상 시장의 동향과 주가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며 심한 경우 본업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올리고 또 그것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이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므로 그 마력에 홀려 실현 불가능한 것을 뒤쫓다보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책은 하루라도 빨리 올바른 투자법에 눈 뜨라고 조언한다. 1장에서는 우리가 왜 지금 ‘투자’에 진지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사회의 변화―양극화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우리 사회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그 결과 얼마나 불공평한 사회가 되어가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양극화 중에서도 금융자산 양극화나 연금에 관한 세대 간 양극화에 관하여 다룬다. 각 세대별로 받을 수 있는 연금과 필요한 자금 간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에 관하여도 분석한다. 그리고 특히 40대 이하의 연금 부족 세대는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해 생각해본다. 3장에서는 우리들의 소중한 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이른바 국영 투자 펀드라고 할 만한 ‘연금자금운용기금’의 운용 방법에 대해 해설한다. 최근 2년 반 동안에 11조엔을 벌어들인 연금자금운용기금의 투자 전략을 배움으로써, 우리 보통 사람들이 어떠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4장은 보통 사람들이 해야 할 ‘지지 않는 투자’를 위한 7가지 지혜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투자 선진국인 미국의 투자이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수식, 유럽 부호들의 투자법 등을 정리하면서 보통 사람들은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인 제5장에서는 투자와 우리 사회와의 관계는 어떠하고, 그에 입각하여 개개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금융계는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에 관하여 말한다.
지지 않는 투자 - 2년 반 만에 11조엔의 수익을 올리다
그렇다면 ‘투자’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투자법도 투자 상품의 내용도 아닌, 투자 ‘목적’과 ‘원칙’이다. 예를 들어 ‘연금 양극화’의 문제가 예견되는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일반인들의 투자 목적을 생각해보자.
① 어느 시점에서(WHEN) : 60세 인생 2막이 시작될 때
② 어느 정도의 돈을(HOW MUCH): 현재의 화폐가치 기준으로 2억원에서 3억원 정도의 돈을
③ 무엇을 위해(WHY) : 노후의 여유롭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이런 기준(언제, 얼마나, 왜)에 비추어 투자 목적을 찾을 수 있다면,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연금 양극화를 메우기 위해서는, 즉 적어도 20년 이후에 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안정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투자의 전문가인 기관투자가들은 다양한 투자 스타일을 취한다. 예컨대 회사의 성장성(growth)에 주목하는 투자자도 있고, 주가의 저평가 정도를 기업가치(value)와 비교하는 펀드매니저도 있다. 커다란 위험을 안고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고 해외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 투자은행, 생명보험사, 투자자문사,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가의 세계에서는 투자에 관한 다양한 사고방식이 소용돌이치면서 그것들이 전체로서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한정적이다. 그 중 하나가 주가 변동 자체에서 단기적인 차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트레이딩’인데,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신화는 대개 트레이딩과 관련 있고, 그런 이유로 주식 투자를 트레이딩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들도 많다. 그러나, 이런 투자 전략으로 시장의 전문가를 이기기란 쉽지 않다.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에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투자를 ‘인베스트먼트’로 표현하는데, 그것은 긴 세월에 걸쳐 상승해 갈 기업 가치와 세계 경제의 성장으로부터 수익을 노리는 장기 투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간은 모든 자산이 본래 갖는 수익률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그 수익률은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 선명하게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시간과 친해지면 전문가를 이길 수 있다는 말은 이런 이유에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이 방법으로는 투자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시장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며,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자산을 늘릴 수 있다. 일본의 국영 펀드라 할 수 있는 ‘연금자금운용기금’는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해서 세운 투자 원칙을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2년 반 만에 11조엔이라는 거액을 벌 수 있었다.
매달 월급에서 정시 정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보통 사람들의 강점이다. 이로써 시간적 분산을 도모하여 자산을 싼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렇게 싸게 매수한 자산을 복리의 힘을 살려 불려나간다. 이 복리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것도 시간이다. 즉, 운용기간이 길면 길수록 우리들은 복리가 주는 선물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시간을 요령 있게 자기편으로 만들고, 이것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것, 이것이 보통 시민들에게 있어 지지 않는 투자의 지혜이다.
지지 않는 사회를 향하여
저자는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혜를 키우면 되는지 설명해달라’ ‘평범한 투자자에게 참고가 될 만한 지혜를 분명히해달라’는 요청 때문에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현재 널리 퍼진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올리는 투자가 투자의 전부’라는 잘못된 생각을 불식시키고, 보통 사람들을 위한 ‘지지 않는 투자’의 방법을 알리는 것, 그리고 우리들이 자산 운용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진리를 전달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셈이다.
저자는 지지 않는 투자의 전제가 되는 사회 시스템을 살펴보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노후의 안전성 여부는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그 시기의 수익률대로 수익을 낳아주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려 있으며 그 운용 성적은 나라 경제의 성장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사회 시스템이 얼마나 튼튼한가에 따라 개인의 자산이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지 않는 사회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우리 사회를 어떻게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구조 개혁을 통해 가능하며, 경제가 아무리 성장해도 범죄자나 자살자가 많은 살기 힘든 사회가 된다면 의미가 없다. 경제의 견인차에 ‘부(富)’라는 인센티브를 주면서도 사회 불안을 조장하지 않는 수준의 소득 재분배 기능은 유지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의 세상에는 학력 격차나 연봉 격차뿐 아니라 투자에 관한 지혜의 차이도 중요해질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도 투자에 관한 지식을 있는가의 여부가 노후를 포함한 전체 인생의 풍요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시장을 이기는 7가지 지혜 : 현명한 투자자의 지지 않는 투자법
지혜 1 단기 매매에서 장기 투자로
지혜 2 알파 전략과 베타 전략
지혜 3 복리 효과와 시간 분산 : 일반인이 전문가를 이기는 최강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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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5 내 집 프리미엄 : 금융이론으로 살펴본 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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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기는 7가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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