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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말로 풀어내는 책이야기/[강의] 글쓰기 입문

120만원 클럽 회원이 되고 싶거든, 공부하듯 책읽지 말고 즐겨라!

by Richboy 2011. 7. 15.

 

본지·4대 서점 공동조사 - 30~40대가 75% 차지 1970~71년생이 핵심
남녀, 46세에서 갈린다 - 46세 이하는 여성이 1.7배 47세 이상은 남성이 1.8배

평균 나이 38.5세, 사람 숫자 11만8730명. 본지가 국내 대형 서점 4곳(교보문고·영풍문고·예스24·인터파크도서)에 의뢰해 한 달 평균 10만원어치 이상 책을 사는 사람들의 나이와 숫자를 헤아려본 결과다.

한 달 평균 10만원이면 한 해 120만원이다. 한두 번 대량 주문하고 관둔 사람들 빼고 최소 3~6개월 이상 꾸준히 책 사본 사람만 셌다. 책값으로 큰돈 쓰는 강호의 독서 고수들을 '120만원 클럽'이라 명명하고 분석했다.

핵심은 88~95학번

  120만원 클럽은 8할이 30~40대였다(8만9670명·75.5%). 그중에서도 핵심은 86~93학번에 해당하는 1967~1974년생이었다(4만8628명). 특히 1970~71년생은 책값으로 한 해 120만원 쓰는 사람이 연령마다 6000명을 넘어 7000명에 육박했다.

  세대별로 좀 더 굵게 잘라서 보면, '80대→70대→60대→10대→50대→20대→30대→40대' 순으로 120만원 클럽 숫자가 늘어나 20대가 30~40대보다 덜 읽는 현상이 뚜렷했다.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은 88세(1923년생·남녀 각각 1명), 가장 어린 사람은 부모가 아이 이름으로 책 사주는 2세 여자 어린이였다.

갈수록 여자가 더 많이 산다

  전체 120만원 클럽 10명 중 6명은 여성(6만9485명·58.5%)으로, 남성(4만9245명·41.5%)보다 1.4배 많았다.

  50~80대는 남성이 여성의 2~3배였다. 그러다 현재 40대 후반인 386세대 초반(1961~64년생)으로 내려오면서 남녀 모두 120만원 클럽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성별 역전'이 일어나는 나이는 46세(1965년생). 이 나이를 기점으로 여성 120만원 클럽이 남성을 추월해 크게 앞질러갔다. 47세 이상 120만원 클럽은 남성이 여성의 1.8배인 반면(남성 1만1698명〉여성 6679명) 46세 이하는 여성이 남성의 1.7배였다(여성 6만2806명〉남성 3만7547명). 엄마들이 아이들 책 사는 나이(30~40대)를 빼고, 만 13세 이상 중·고등학생과 20대만 헤아려도 여성이 남성보다 갑절쯤 많았다(13~39세 여성 1만1772명〉남성 660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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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마을 군부대와 초등학교, 산중 암자와 시골 성당, 논두렁 끝 경로당과 지방 도시 구멍가게…. 나아가 바다 건너 아프리카 가나·케냐·세네갈·마다가스카르·튀니지의 낯선 도시들까지 '120만원 클럽'이 책 받아보는 주소지는 다채로웠다.

  120만원 클럽은 한 달 평균 10만원어치씩 꾸준히 책 사보는 독서 고수들. 본지가 교보문고·예스24·인터파크도서 등 대형 서점 세 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0만원 클럽 매출액은 '2009년 2544억3175만원→2010년 2856억340만원→올 상반기(지난달 20일까지) 1286억7632만원'이었다. 회원 등급제를 지난해 도입한 영풍문고 역시 올 상반기 120만원 클럽 매출이 작년 하반기보다 1.7배쯤 많았다. 요컨대 전체 독서 시장이 침체돼도 VIP 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얘기다.

 

 

 

  해석은 두 가지. 출판평론가 한미화씨는 "특정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진 마니아 그룹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데, 최소한 이들에겐 스마트폰·인터넷·유튜브가 독서의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읽을 만한 책' 정보를 얻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통로가 된다는 뜻. 반면 까칠한 해석도 있다. 중견 출판인 A씨는 "중소 서점 망한 것을 대형 서점이 흡수한 것뿐이라 오히려 걱정된다"고 했다.

  120만원 클럽에 해당하는 사람들 가운데 주소 파악이 가능한 사람들을 추려 서울과 광역시는 구(區) 단위로, 나머지 지역은 시·군 단위로 헤아린 결과, 120만원 클럽이 많이 사는 동네는 1~10위가 모두 서울이었다(상위 5개 지역 서초구〉강남구〉송파구〉영등포구〉마포구 순). 통념상 '부자 동네'가 많았다. 화이트칼라의 직장이 많은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가 책 많이 사는 동네에 든 것이 눈에 띈다. 이 10개 동네를 합친 숫자(2만2250명)가 나머지 서울과 전국을 합친 숫자(2만670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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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에선 귀족들이 장서(藏書) 경쟁을 벌였다. 프랑스혁명 이후 대륙에서 귀한 책이 영국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귀족들은 서재를 꾸미기 시작했다. 옥스퍼드의 할리 백작은 책 5만권과 귀중한 필사본 4000권, 인쇄물 4만1000부를 미친 듯 모았다. 그는 결국 파산했고 그 충격으로 세상을 뜨자 아내가 필사본을 헐값에 내놓았다. 영국 정부가 이 책들을 시세보다 싼 1만 파운드에 사들인 덕분에 대영도서관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을 지낸 작가 보르헤스는 "쟁기와 칼은 손의 확장이고, 책은 기억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책벌레인 그는 책을 너무 많이 읽어 눈이 멀자 "신이 내게 책과 어둠을 동시에 준 것은 아이러니"라며 받아들였다. 눈이 먼 후 그는 열여섯 살 망구엘을 책 읽어주는 소년으로 고용했다. 망구엘은 어른이 된 뒤 책벌레들을 다룬 책 '독서의 역사'를 냈다.

 

 

 

▶소설가이자 기호학자 에코는 서재 두 곳에 책 5만권을 나눠 쌓아놓곤 백과사전에 맞먹는 지식으로 글을 써 왔다. 그는 "서재에 온 사람들이 이 책을 다 읽었느냐고 물으면 짜증이 난다"고 했다. 그는 두 가지 거짓말로 답한다. "벌써 읽은 책 이만큼은 대학교에 놔뒀고, 이건 새로 읽을 책이오"라거나 "한 권도 안 읽었소. 다 읽은 책이면 왜 지니고 있겠소"라며 놀린다.

조선일보가 국내 대형 서점 네 곳과 함께 조사했더니 한 달에 평균 10만원어치 넘게 책을 사는 사람이 11만8730명으로 나왔다. 이렇게 한 해 책값 '120만원 클럽'에 든 독자 평균 나이는 38.5세였다. 여든여덟 살로 가장 나이가 많은 권이혁 전 보사부 장관은 "한평생 책을 모았지만 서재가 없다"고 했다. 책 7000권을 대학에 기증한 뒤에도 책을 사서 읽고 손자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지난해 직장인들은 한 달 술값으로 12만원, 책값으론 3만원을 썼다고 했다. 술자리에서 사람 사귀는 게 책 읽기보다 더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세태 탓이다. 한 인터넷 서점에선 최근 석 달 사이 10만~30만원씩 책을 산 고객을 3등급으로 나눠 할인 혜택을 준다. '120만원 클럽'에게도 특별 혜택을 줄 만하다. 한 해 120만원을 책 구입에 투자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이렇게 내용 없는 책, 번역이 엉망인 책을 공연히 사 읽었구나' 하고 혀를 찼을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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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730 명. 매월 10만원 이상의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 120만원 클럽의 회원수다.   대한민국 성인 가운데 1년 동안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명당 3명이고, 책을 읽는 성인 7명은 만화와 잡지를 포함해 월 평균 1.3 권(연평균 15권)을 읽는 이 사회에 최소 100권 정도의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인 셈이니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이 사람들은 '독서'가 매월 책을 10만원 이상 구입하고, 구입한 책들을 읽으려 할테니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책을 꽤 높은 우선순위에 놓은 사람들이니 반갑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책을 읽지 않는가?' 물으면 열 명중 여덟 아홉 명의 한결같은 대답은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돈이 없어서'다. 정말 그들이 시간과 돈이 없어서일까? 그렇지 않다. 나는 그들이 '독서에 우선순위를 놓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선순위를 놓지 않은 이유는 '드라마나 영화, 게임'만큼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모르는 말씀이다. 책읽기만큼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스토리가 좋은 최고의 영화 치고 소설(책)이 원작인 작품이 없다. 그런 원작들을 먼저 만나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재미는 느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원작을 읽으며 내가 상상한 영화가 훨씬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공부꺼리가 아니다. 다시 말해 책은 교과서가 참고서가 아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경쟁자란 말이다.

 

   만약 120만원 클럽 회원들에게 "왜 책을 읽는가?"라고 묻는다면 그 1, 2위는 '유익하니까', '재미있으니까'일 것이다. 이들은 책이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다. 아울러 아직 '배움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겸손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그들이 책을 사는데 비용과 시간을 아낄 이유가 없지 않은가?

120만원 클럽 회원이 되고 싶거든 책으로 공부하지 말고, 즐기자. 생각만 바꾸면 책이, 독서가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재미있는 문화생활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책으로 공부하지 말고 놀아라. 그러면 평생 즐겁게 독서하며 살게 될 것이다.

 -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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