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40편 이상의 장편소설을 쏟아낸 이야기꾼 김탁환의 창작 세계를 담은 『김탁환의 쉐이크』. 이 책은 이야기 만들기의 기본적인 태도에서부터 이야기 구상, 준비, 돌입,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익혀야 할 자세를 친절하게 알려주며,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자신이 이야기를 만들며 경험한 갖가지 일을 24개의 코스로 구분하여 들려주고 있다. 각 코스 마지막에는 ‘게스트 하우스’라는 코너를 만들어 각 코스를 체험한 후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 만들기 코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제들을 수록하였다. 저자는 이야기꾼이 흔드는 영혼은 독자의 영혼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독자들을 흔들기 위해서는 이야기꾼 자신의 영혼이 먼저 흔들려야 한다고 이야기기하며, 가장 넓게, 가장 자주, 가장 빨리, 가장 깊게 스스로를 흔들어 그것을 이야기로 옮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예습할 작가나 비평가도 없고, 미리 읽거나 보아야 하는 소설이나 영화도, 밑줄을 그으며 이해해야 하는 이론과 비평도 없다. 그저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게 저자가 안내하는 24코스를 따라간다면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어떤 이야기든 자신 있게 써내려갈 수 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인물과 공간을 오감으로 휘감고, 육감을 발휘하여 어떤 문단이나 장면에서 내가 왜 이 감각만 뽑아 이런 식으로 배열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고, 쓰고자 하는 이야기를 위해 100권의 책과 10권의 공책을 준비할 것을 강조하는 등 저자의 노하우와 실패의 경험이 생생한 조언이자 충고가 되어준다.
“영혼을 흔드는 이야기, 어떻게 만들 것인가?”
매일매일 쉼 없이 이야기를 길어올리며
15년 동안 40편 이상의 장편소설을 펴낸 이야기꾼.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조선명탐정> 등등
원작소설이 가장 많이 드라마?영화화 되는 독보적인 작가.
탁월한 이야기꾼 김탁환, 스토리텔링의 멘토가 되다
이야기에 매혹된 영혼, 김탁환이 안내하는 24코스 스토리텔링 여행
김탁환은 이야기에 매혹된 영혼이다. 1996년 첫 장편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길어 올리기 위한 그의 여정은 쉼 없이 이어졌고, 그간 40편 이상의 장편소설을 쏟아냈다. 소설가로서 그가 천착해온 화두는 늘 ‘살아있는 이야기’, 곧 이야기로 영혼을 흔드는 일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세계는 영화와 방송계도 주목하게 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원작:『나, 황진이』), 그리고 올 상반기 큰 인기를 끌며 47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원작:『열녀문의 비밀』)은 모두 그가 만들어낸 이야기에서 탄생했다. 또 다른 작품인 『노서아 가비』도 영화로 제작되는 중이며,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사건』 『부여현감 귀신 체포기』 등도 판권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 그는 우리나라에서 원작소설이 가장 많이 드라마?영화화 되는 독보적인 작가로 꼽힌다.
그런 그는 한 편의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낼까? 어떤 마음으로 이야기를 생각하고,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구상하고, 어떤 자세로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어떤 각오로 이야기를 완성시킬까? 『김탁환의 쉐이크』는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그의 이야기 창작 세계가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야기꾼이 된다는 것은 나만의 벽을 허물고 세상을 만나는 것”
지금까지 창작 및 작법, 글쓰기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됐지만, 『김탁환의 쉐이크』처럼 작가가 독자와 일대일로 마주 앉아 직접 하나하나 상세하게 안내하듯 이끌어주는 책은 없었다.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애틋한 정(情)을 느낍니다.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나날에 격려의 말이라도 얹고 싶었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김탁환의 쉐이크』는 이야기 만들기의 기본적인 태도에서부터 이야기 구상, 준비, 돌입,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익혀야 할 자세를 친절하게 살펴주고 이끌어준다. 김탁환이라는 이야기꾼이 15년 동안 이야기와 함께 살아온 역사가, 그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책에는 가득하다.
또한 『김탁환의 쉐이크』는 단순히 ‘글쓰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전 과정을 아우르며 ‘나무가 아닌 숲’의 관점으로 ‘이야기’ 대하는 자세를 되돌아보게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단계 하나하나를 되짚어보게 해준다. 그리고 그것은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가든 본질적으로 통한다. “이야기꾼이 된다는 것은 나만의 벽을 허물고 세상을 만나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결국 이야기를 만드는 일은 자기 자신을 흔들고, 또한 다른 누군가의 영혼을 흔들기 위함이다. 그것이 이야기의 목적이며, 이 책에서 닿고자 하는 목적지이기도 하다. 결국, 이 책에서 이야기꾼 김탁환이 이야기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주제로 모아진다. ‘쉐이크! 영혼을 흔드는 이야기,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야기로 영혼을 흔드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습니까?
이야기꾼이 되겠다고, 스토리텔링을 배워보겠다고 찾아오는 분들을 더러 만납니다. 그때마다 저는 똑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야기로 영혼을 흔드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습니까?”
이때 이야기꾼이 흔드는 영혼은 독자의 영혼만이 아닙니다. 독자들을 흔들기 위해서는 이야기꾼 자신의 영혼이 먼저 흔들려야 합니다. 이야기꾼은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데 독자들만 흔들리기를 기대해선 안 되겠지요. 자신의 삶을 떠받치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 진리라는 것, 제도라는 것, 믿음이라는 것들을 흔든 후, 그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하겠지요. SHAKE. 이 책은 ‘영혼을 흔드는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룹니다. 그 궁극의 흔들림을 향하여, 저는 여러분과 함께 긴 이야기 만들기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는 자신이 걸어왔고 또 걸어가는 ‘이야기 만들기’의 길을 반추하며, 새로 이야기 만들기의 길로 들어서는 이들을 위한 이정표가 되기를 자처한다. “이야기를 찾아가는 것 또한 여행”이라고 믿기에, 그는 이 책을 읽는 이들과 함께 이야기 만들기의 여정을 떠나듯 하나하나 코스를 밟아가며 ‘이야기 안내자’가 되어준다. 아직 이야기 만들기가 낯선 초보자라도 선뜻 따라나설 수 있을 만큼 친절한 여행길이 이 책에는 하나의 지도처럼 그려진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가 15년 동안 이야기를 구상하고 짓고 고치며 살아오면서 하나씩 다듬고 완성시켜온 방법들-이야기를 만들려면 꼭 해야 하는 것들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그대로 들어 있다. 작가로서 자부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는 물론이거니와, 뼈아프게 실패한 경험도 모두 진솔하게 담았다. 그것은 곧 독자의 경험을 위한 생생한 조언이자 충고가 된다. 빛나는 성공보다 쓰라린 실패를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장편소설을 습작하는 동안 참 힘들었습니다. 망망대해 태평양을 건너는 것처럼, 써도 써도 목적지는 보이지 않고 이러다가 어디서 빠져죽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지고…… 그때 길잡이 등대나 북극성이 될 만한 글쓰기 관련 책들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았더랬지요. 그러나 빛을 뿜어주는 책은 쉽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수히 실패했습니다. 실패하고 좌절하고 실패하고 절망하고 실패하고 화내고 실패하고 울고 실패하고 자책하였지요.
『김탁환의 쉐이크』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여행을 떠나듯 책을 펼치고 코스를 하나하나 지나면서 이야기꾼에게 꼭 필요한 자세를 익히는 것이죠. ‘자세’는 이야기 구상에서 완성까지, 이야기꾼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일관된 마음가짐과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구체적인 행동의 합일입니다. 테크닉 몇 개로 완성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자기만의 자세가 없다면 아직 이야기꾼이 아닌 것이지요.
이야기 구상에서 완성까지,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의 여정
김탁환이 이끄는 ‘이야기 만들기 여정’은 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 24개의 코스로 마련되어 있다. 봄 꽃동산 코스는 이야기 만들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야기’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가벼운 산책 코스다. 여름 사막 코스에서는 이야기를 구상하는데 필요한 도구들, 그리고 집필에 들어가기 전 ‘머뭇거림’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 의미를 짚어나간다.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과연 무엇인지 정리하는 코스이며, 그 이야기를 쓰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이나 정보를 정리하는 여정이다. 특히, 이 코스에서 ‘10개의 공책(기자수첩, 독서록, 몽상록, 습관록, 답사기, ‘나날’, 단어장, 주제일기, 소품기, 그리고 ‘한결같음의 힘’!)’을 소개하는 부분은,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하나의 이야기 세계를 창조해내는 김탁환의 면모가 고스란히 엿보인다.
가을 바다 코스는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초고를 집필하는 단계. 여기에서 중요한 자세는 ‘몰입’이다. 그는 “단어라는 별, 문장이라는 붓놀림 혹은 호흡, 문단이라는 돌다리”라는 표현과 함께, 자신이 써온 여러 이야기들의 대목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겨울 설산 코스는 퇴고의 과정이다.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가 “모든 초고는 걸레다”라고 말했듯, 그는 이 퇴고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고 또 힘겨운 기간이라고 강조한다. “개선되고 개선되고 개선되다가 더 고치면 개악이 되는 순간까지 고쳐라. 그러나 개악의 순간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 그가 퇴고에 임하는 자세다. 구상과 초고 집필에 저마다의 방법이 있듯이, 퇴고에도 방법이 있다. 그가 소개하는 ‘그물망 퇴고법’은 초고가 지닌 약점을 다양한 기준에 따라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자들이 이 스토리텔링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빛나는 수확은 한 개의 코스를 지날 때마다 만나게 되는 ‘게스트 하우스’에 있다. 작가가 각 코스의 의미를 그대로 담아낸 길라잡이용 이야기 문제들이 바로 이 ‘게스트 하우스’에 놓여 있다. 이는 이 여행의 과정 하나하나를 독자 스스로 정리하고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작가의 배려이자 독려다. 깨달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의미기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영혼을 흔드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면, 지금 따라나서 보라. 작은 ‘흔들림’의 매혹이 당신을, 당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당신의 삶을 바꿀 것이다.
김탁환의 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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