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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by Richboy 2011. 8. 29.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를 둘러싼 세계 경제 리더들의 논쟁!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는 2008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in Davos)에서 빌 게이츠가 던진 화두인 '창조적 자본주의'를 놓고 40여 명의 경제학자와 사상가, 현장 활동가들이 토론을 이어가는 책이다.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란,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자본주의의 혜택이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빌 게이츠의 다보스포럼 연설로 시작하여,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대담으로 이어진다. 버핏은 온건하지만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리고 경제학자와 사상가들의 주장과 반박, 대화와 논쟁이 이어진다.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틀에 비추어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라보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

자본주의는 과연 부의 불평등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인가?
착한 자본주의는 가능한가?
이에 대한 답으로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창조적 자본주의를 둘러싼 세계 경제 리더들의 논쟁을 담았다.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지만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는 않습니다.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의 위대한 진보는 때로 세상의 불평등을 심화시켰습니다. 필요가 가장 덜한 사람이 가장 큰 진보의 혜택을 누렸고, 필요한 것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적은 혜택을 경험합니다. …… 우리는 부유한 사람을 위한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을 위한 자본주의가 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합니다. ……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익이나 사회적 인정 같은 시장 인센티브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라 부르고 싶습니다. ……

우리는 경이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창조적 자본주의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방법을 찾는 데 지금 몇 십 년의 시간을 쏟을 수 있다면 우리는 빈곤을 줄일 지속 가능한 방법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업은 열려 있습니다. 결코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도전에 답하려는 열정은 세계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빌 게이츠의 다보스포럼 연설 중에서)

지금의 자본주의, 착한 자본주의인가? 나쁜 자본주의인가?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에 의하면 2011년 4년제 대학교의 1년 평균 등록금은 사립대가 768만 6천원, 국공립대는 443만원이라고 한다. 커피숍에서 790시간을 꼬박 일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는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학교를 휴학하고 일한다 해도 아르바이트 시급은 100원씩 오르는데 반해 대학 등록금은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 씩 올라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은 점점 더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대학 등록금 역시 자본주의의 원리대로, 등록금 책정을 대학에 맡기고, 그 등록금을 지불할 수 있는 학생만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여야 할까? 아니면 정부가 대학 등록금을 적정하게 책정하도록 감시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하거나 저리로 대출해 주어야 할까? 후자가 맞다고 생각한다면 자본주의의 사회에서 국가가 ‘이러한’ 방식을 취해야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자본주의에서의 정부와 기업, 어디까지 착해져야 할까?
국가, 기업과 개인은 자본주의 원리에 따라 수익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잘사는 나라들은 더 잘살기를 원하고, 기업은 부의 축적을 위한 성장기반 마련에 혈안이 되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가난한 제 3세계 어린이들은 학업도 포기한 채 12시간 이상 일하며, 하루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자본주의의 원칙대로 이기적인 운영을 계속해야만 할까? 이타심을 가지고 수익보다 분배에 더 신경을 써야 할까? 과연 지금의 자본주의사회는 어떠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인가?

창조적 자본주의란 과연 무엇인가?
창조적 자본주의란 정부, 기업, 비영리단체가 서로 협력하여 시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세상의 불평등을 완화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익을 창출하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불평등 문제 해결은 단순히 정부가, 혹은 기업이 100% 개입하여 모든 것을 결정하거나 자선을 베푼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창조적 자본주의의 주장은 많이 가진 국가, 기업이 국민과 가난한 나라에, 자선이 아닌 균등한 거래를 위하는 마음으로 분배해야 한다고 한다. 이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해 여러 경제학자들은 반론을 하기도 하고 의견을 더하기도 하면서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반값 등록금, 창조적 자본주의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 당신은 대학생도 아니고 대학등록금을 걱정할 자녀가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들과는 별개로 혼자 행복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창조적 자본주의를 통해 빌 게이츠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도 이와 같다.
정부, 기업, 비영리단체들이 자신의 이익보다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고 움직여야 비로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빌 게이츠의 주장과 여기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세계 경제 리더들의 논쟁 과정을 살펴보며 우리 사회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책에 대하여...

2008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in Davos)에서 빌 게이츠는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자본주의의 혜택이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하자는 파격적인 연설을 한다. 그는 이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라 불렀다. 그러나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개념은 ‘창조적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그것은 과연 좋은 것인가?’라는 의문을 비롯해 더 많은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언론인 마이클 킨슬리가 기획하고 엮어낸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는 빌 게이츠가 던진 화두인 창조적 자본주의를 놓고 40여 명의 경제학자와 사상가, 현장 활동가들이 토론을 이어가는 책이다. 이 책은 창조적 자본주의를 둘러싼 그 모든 질문에 답을 구하려 들지는 않는다. 대신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틀에 비추어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라보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듣는다.

책은 빌 게이츠의 다보스포럼 연설로 시작하여,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대담으로 이어진다. 버핏은 온건하지만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리고 경제학자와 사상가들의 주장과 반박, 대화와 논쟁이 이어진다.
먼저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인 에드 글레이저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견해를 편다. 이에 대해 그레고리 클라크(UC데이비스 경제학 교수, 『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저자), 윌리엄 이스털리(뉴욕대 경제학 교수, 『The White Man’s Burden』 저자), 스티브 랜즈버그(로체스터대 경제학 교수, 『런치타임 경제학』 저자) 등은 기존의 자본주의로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며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해 반박한다.
법경제학의 개척자이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법률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리처드 포스너 판사는 “창조적 자본주의는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하고, 199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역시 창조적 자본주의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가난한 나라의 발전 속도도 떨어뜨릴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낸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장관을 역임했던 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는 “창조적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파이낸설 타임스」 기자 클라이브 크룩은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하라고 한다”며 빌 게이츠의 과거 이력을 조준해 비판하기까지 한다. 좌파 경제학자로 분류되는 예일대 교수 존 로머 또한 자본주의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창조적 자본주의에 의존하기보다는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자”며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클린턴 행정부 재무부 장관과 하버드대 총장,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경제위원장을 역임한 로런스 서머스는 2008년 금융 위기 원인의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정부보증기업 프레디맥과 패니메이가 창조적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공공의 목적에 시장 원리를 도입하는 대표적 사례였다면서 “어떤 기업이 성과와 착한 일, 두 가지 모두를 추구하겠다면 내 지갑을 조심할 것”이라고 말한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버넌 스미스는 로런스 서머스의 발언에 대해 매우 적절한 지적이라며 공감을 표한다.
반면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인 마이클 크레머는 “자본주의의 창조성을 활용한다면 기업이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빈곤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창조적 자본주의를 옹호한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 낸시 코언도 창조성이 자본주의가 역동성을 유지하는 기본 요소라며 지지를 보낸다. UC버클리 경제학 교수 데이비드 보겔 역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경쟁력을 지닌다고 주장한다. 낸시 버드설(글로벌발전센터 회장), 알렉산더 프리드먼(빌 앤드 멜린다 재단 CFO) 등 사회 활동가들도 창조적 자본주의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지지 논리를 편다.

한편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저명한 언론인 마틴 울프는 찬반양론의 논쟁에서 한 발 물러서 자본주의의 중요한 요소인 ‘이익’에 대해 고찰하면서 “자본주의는 영미권 학계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띌 수 있음”을 지적한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장 경제학자의 한 사람인 MIT 교수 에스테르 뒤플로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함의는 사회적 인정이라는 따뜻한 불빛이 시장화 될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 따뜻한 불빛이 실질적인 혜택과는 동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적 지지 견해를 밝힌다. 200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는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이를 비판하는 자유주의 진영에 대한 반대 의견도 분명히 한다.
논쟁은 아직도 유효하며, 논쟁과는 별도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기업의 변화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의 자본주의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참고 사이트
책에 담긴 토론과 논쟁은 책으로 묶이기 이전에 블로그(http://creativecapitalismblog.com)에 실시간으로 게재되어 독자들과 호흡을 같이했으며, 학계와 언론계, 그리고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현재 블로그는 폐쇄되었지만 웹아카이브에 저장된 자료를 통해서 당시의 논쟁을 볼 수 있다.
http://web.archive.org/web/20090423035500/http://creativecapitalism.typepad.com/creative_capitalism/, (축약 주소는 http://bit.ly/kL6Bqi)

참고 동영상
빌 게이츠의 다보스 연설(Full Ver.) - http://www.youtube.com/watch?v=Ql-Mtlx31e8
빌 게이츠의 다보스 연설(1분 분량) - http://www.youtube.com/watch?v=Gaudzyc2aP4
빌 게이츠와 편집자 Richard Stengel의 토론 - http://www.youtube.com/watch?v=zA1ioym5OYA

엮은이 마이클 킨슬리의 책 소개

다보스 연설에서 빌 게이츠는 다른 방식을 주장하였다.
그는 그것을 “창조적자본주의”라고 칭하였다. 그 용어만으로는 그가 의미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그 말의 의미를 설명해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도덕적 의미에서의 훌륭한 삶과 물질적 의미에서의 훌륭한 삶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라는 문제에 개인뿐 아니라 기업 또한 직면해 있다.
빌 게이츠의 연설 이후 나는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해 책을 쓰거나 이 주제와 관련해 나보다 더 잘 알 것 같은 사람들의 글을 모아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생각을 실험해본 것이다. 문자 그대로 실험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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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자본주의

저자
마이클 킨슬리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11-06-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를 둘러싼 세계 경제 리더들의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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