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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by Richboy 2012. 1. 25.

 

 

 

경제학자의 눈으로 인문학을 바라보면 어떨까?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는 역사, 문학, 철학 등 인간의 삶을 반영하는 인문학에 숨겨진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제원리를 밝혀낸 책이다. 경제학자의 프레임으로 인문학을 해석한 이 책은 가상의 젊은 경제학자가 다양한 인문학적 소재들을 바탕으로 경제용어와 원리들을 설명한다. 우리 역사의 시초인 단군신화 속에서는 백성들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들을 발견하고, 해리포터의 마법부에서는 흥미로운 경제원리 등을 살펴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인문학을 사용해서 경제학의 여러 개념들을 제시할 경우, 독자들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경제학적인 개념들이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경제학이 학문적 수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해법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까?
경제학자의 그물로 건져 올린 인문경제지식


상식과 통념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경제학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의 경제학 설명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매사에 경제학적인 프레임을 들이미는 그가 인문학을 바라본다면, 인문학이 얼마나 새롭게 읽힐까?
인문학은 흔히 접근하기 어려운 텍스트, 공부하기 위한 텍스트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문학은 사람과 삶에 대해 다룬 학문이니만큼 개인이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그 재미와 깨달음이 달라진다. 자기만의 프레임으로 보다 넓고 다양한 지식을 길어 올릴 수 있다. 이 책은 경제학자의 프레임으로 인문학을 해석하여 그간의 인문학과는 전혀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인문학과 경제학의 낯선 조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영화 <시네마 천국>의 토토는 짝사랑하는 여인의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사랑을 구한다. 하지만 몇 달 간의 기다림 끝에 사랑을 얻어내고도 결국 헤어지고 만다. 경제학자는 토토의 기다림과 헤어짐을 한계편익과 한계비용의 저울 위에 올려놓고 이를 통해 한계효용 원리를 설명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마찬가지다. 베르테르는 로테를 보고 싶어 달려가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비극으로 치닫는다. 경제학자는 그가 시간비일관성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면 권총자살에까지 이르지 않았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의 형체가 없는 감정조차도 실은 저반의 경제원리에 의해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렇듯 경제학자는 인문학의 망망대해 위에 색다른 그물을 던진다.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아편전쟁은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과 방향이 흡사하다. 아편전쟁은 중국의 사신이 자국을 피폐하게 만드는 영국의 아편을 폐기한 데서 발발했지만 그 이면에는 영국이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아편을 수출한 근본원인이 숨어 있었다. 최근의 저축은행 사태는 엔론사태의 데자뷰와 같으며, 프랑스혁명은 분식회계라는 꼼수로 일어났다. 이렇듯 경제원리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경제학자는 반복되는 역사 속 경제원리를 알면 위기에 더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우리가 인문학에서 왜 경제학을 찾아내어야 하는지 설득시킨다.

인문학과 경제학이 동시에 들어온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선물한다


인문학은 어렵다. 경제학은 복잡하고 난해하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것만 같은 둘이 만났다. 십중팔구 재미없을까? 아니, 뭔가 다른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을까? 이 책은 지루하고 딱딱할 듯한 인문학과 경제학의 간극을 가뿐하게 메워준다. 그렇게 메워진 간극은 흥미만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두 분야의 지식을 모두 흡수하여 더 넓고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만들어낸다.
책 속에서는 가상의 젊은 경제학자가 인문학을 유연하게 도마질해서 필수영양소만 우려내듯 경제용어와 원리들을 가볍게 추출해낸다. 얼핏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학문의 재료들이 맛깔난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독자들은 인문학과 경제학이 한 접시 위에 잘 어우러진 성찬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경제학자의 시선은 우리에게 곧 익숙한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또한 인문학을 바라보는, 더 나아가 세상과 삶과 사람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이 생길 것이다. 경제학자의 눈을 통해 인문학의 여백 속에 숨어 있던 경제학이 살아 숨 쉬는 광경을 목격하길 바란다. 다양한 분야가 꿈틀대는 인문학서재에서 경제학이 춤을 추며 당신의 머릿속을 유영하는 광경을.

신화, 역사, 문학, 예술, 철학 등 인문학의 모든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숨어 있는 경제원리를 끌어 올린다!

1. 수천 년 전에도 경제는 꿈틀대었다_신화·설화 속 경제

우리 역사의 시초인 단군신화 속에서 단군은 경제적 고민을 하고 있었다. 설화 속의 신들은 경제적인 원리에 의해 행동했다. 오딘의 한쪽 눈으로 기회비용을, 지하세계를 떠돈 오르페우스로 매몰비용을, 헤라클레스로 비교우위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시네마천국> 토토의 애절한 짝사랑의 기다림 속에도 경제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

2. 역사는 화폐를 따라 움직였다_역사 속 경제

인류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신분제가 태동하게 된 것 역시 분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하기 위함이었다. 오늘날의 주식회사와 같은 제도는 이미 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로마시대에도 도입된 바 있어, 인류가 변화된 경제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은 보편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는 경제학의 철학을 따라 그 흥망성쇠를 기록하였다.

3. 책 속의 인물들은 경제적으로 움직였다_문학 속 경제

괴짜 좀머 씨는 왜 그렇게 우울한 얼굴로 돌아다녔을까? 젊은 베르테르는 경제적인 원리를 따르지 못해 결국 자살에 이르렀다? 셜록 홈즈의 탐정비에 숨어 있는 똑똑한 경제 논리를 알고 나면 그가 명탐정임을 한층 더 깨달을 수 있다. 해리포터의 마법부에 들어 있는 오늘날 정부와 기관 간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경제원리가 숨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문학 속의 경제지식이 하나의 인물처럼 입체적으로 떠오른다.

4. 예술이 태동할 때 경제가 있었다_예술 속 경제

푸치니의 오페라가 연중 연주되어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는 이유 역시 경제학적 원리가 숨어 있으며, 세계적인 명화들의 크기나 색깔 등은 작가의 예술혼 못지않게 경제적 논리에 의해 좌우되어 왔다. 이슬람의 율법과 유대인의 율법은 오늘날 금융 상품과 금융시스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와 거리가 멀 것만 같은 예술 속에서도 숫자보다 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들을 길어 올릴 수 있다.

5. 철학적인 인간과 경제학적인 인간_문화·철학 속 경제

우리 선조들의 삶 속에서도 경제 마인드는 곳곳에 묻어 있다. 공유지의 비극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규명해낸 공로로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롬 교수의 방법론을 조선시대의 우리 선조들은 이미 실생활에 활용하고 있었으며, 애덤 스미스가 경제학적 시각을 제시하려던 그 시절 정약용 또한 경제학적 시각을 사용해 조선 사회를 조망하였다.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저자
김훈민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2-01-2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경제학자의 눈으로 인문학을 바라보면 어떨까?『경제학자의 인문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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