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다이어트 21일』은 저자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토대로 만든 워크북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실제 사례가 등장하며 그들의 사연과 힐링(마음의 허기가 채워지는)의 과정들이 담겨 있다. 책의 막바지에 이르면 살을 빼는 게 목적이었던 사람들이 살을 빼야겠다는 조바심을 벗어버리는 대목이 나온다. 저자는 ‘살을 빼겠다’는 집착이나 목표 의식을 버려야 비로소 살을 뺄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이어트에 중독된 한국 사회에 울리는 경종이기도 하다.
다음 중 사람의 본성에 가까운 것은 무엇일까?
1. 배가 불러도 더 먹고 싶은 게 사람의 본성이다.
2. 배가 충분히 찼다 싶으면 그만 먹는 게 사람의 본성이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조금 헷갈린다면 사람이 막 태어났을 때의 모습을 상기해보자. 여러분도 알다시피 갓난아기들은 충분히 먹었다 싶으면 젖을 그만 빤다. 배가 부르면 그만 먹는 게 인간의 타고난 본능이라는 말이다.
평생 살 안 찌는 그녀들의 비결
그런데 왜 우리는 배가 불러도 더 먹게 되는 것일까? 『맘 다이어트 21일』의 저자 유재숙은 이렇게 말한다.
“살이 찌는 사람은 ‘눈’으로 식사를 하고, 살이 안 찌는 사람은 ‘배’로 식사를 합니다. 눈앞의 음식이 다 없어져야 숟가락을 내려놓는 사람과, 배가 부르다 싶으면 숟가락을 내려놓는 사람의 차이지요. 날씬한 여자들은 자기 양보다 더 먹었을 때 느껴지는 불쾌감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먹었다 싶으면 숟가락을 탁 내려놓습니다.
반면 살이 찌는 사람들은 배의 신호가 아니라 마음의 신호에 따르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먹기를 그치지 못하게 되죠.”
마음이 고프다고 먹는 것, 그것이 유재숙 저자가 말하는 살이 찌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저자는 음식으로는 감정적 허기를 채울 수 없으므로 마음을 채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이어트에 ‘마음’이 필요한 이유이다.
저자 유재숙은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다. 처음엔 의지박약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자 의심이 들었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다이어트가 아닐까. 다이어트도 안 하는데 평생 날씬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을 관찰하고 따라 해보면서 답을 찾았다. 날씬한 건 타고나는 게 아니라 식욕 조절 문제였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안 될까? 배의 허기보다 더 참기 힘든 마음의 허기 때문이었다. 마음의 배고픔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렇게 <맘 다이어트>가 완성되었다. 이후 80킬로그램을 육박하던 몸무게는 50킬로그램 대까지 감량, 현재까지 요요 없이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 현재 美小라인(대표)을 운영하며 이곳에서 마음의 허기를 채워 식욕을 조절하는 맘 다이어트 프로그램(오픈 하트, 저널 테라피, 워크숍)을 진행한다. 서울시 여성 능력 개발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허벌라이프 디스트리뷰터에서 다이어트 코치로 10년간 활동했으며, 숙명여대 국어국문 대학원을 졸업했다.
마음의 허기를 채우면 식욕은 줄어든다
미국이나 독일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마음으로 하는 다이어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높아졌다. 반면 국내에는 이제 막 관련서들이 번역되어 나오거나 개념을 소개하는 책자들이 나왔을 뿐, 여전히 ‘감정적 섭식’이나 ‘마음의 배고픔’ 등의 표현들이 낯설기만 하다. 실제로 『맘 다이어트 21일』의 저자 유재숙 씨 역시 국내 3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숱한 오해를 샀다. 대개 다이어트라고 하면 운동이나 식이요법 혹은 다이어트 제품을 소개해주는데 이곳에서는 대화를 나누고 음악을 듣고 시를 읽고 차를 마시고 글을 쓰는 게 전부다. 겉모습만 보면 도저히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고 보기 힘들다. 도대체 이런 행동들과 다이어트 사이에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그런데 유재숙 저자는 ‘이게 감정적 허기를 채우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마음의 배고픔을 채우면 더 이상 가짜 식욕에 속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많이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음이 고프다고 음식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살이 찌는 것이지요. 마음이 고플 때는 마음을 채워야 하는데 마음 채우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으니 자꾸 음식에 손이 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 채우기에 집중합니다. 마음이 더 이상 허기를 느끼지 않으므로 더 먹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게 됩니다.”
물론 마음만 채운다고 끝은 아니다. 마음 채우는 법을 알았으면 자기 몸을 채우는 법도 다시 배워야 한다. 유재숙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배가 언제 고픈지,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오랫동안 자기 몸을 방치해 온 거죠. 만일 살을 빼고 싶다면 자기 몸에서 전해오는 느낌에 민감해야 합니다. 연습할 필요가 있어요. 밥을 먹을 때는 밥 먹는 순간에 집중해야 해요. 그렇게 자기 몸에 집중하게 되면 허겁지겁 먹던 습관도 버리게 되고, 배가 부르면 언제든지 숟가락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읽기만 해도 마음의 식욕이 줄어드는 워크북
『맘 다이어트 21일』은 저자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토대로 만든 워크북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실제 사례가 등장하며 그들의 사연과 힐링(마음의 허기가 채워지는)의 과정들이 담겨 있다. 책의 막바지에 이르면 살을 빼는 게 목적이었던 사람들이 살을 빼야겠다는 조바심을 벗어버리는 대목이 나온다. 저자는 ‘살을 빼겠다’는 집착이나 목표 의식을 버려야 비로소 살을 뺄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이어트에 중독된 한국 사회에 울리는 경종이기도 하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워크북이다. 식욕 조절을 다룬 관련서들이 ‘why?’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맘 다이어트 21일』은 실제 결과물을 중시하여 ‘how?’에 집중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자기 몸의 느낌에 대해서 알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무의식중에 음식을 먹던 습관을 돌아보게 만들고, 그리고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구체적인 방법들과 실제 사례들을 풍부하게 제시하여 읽는 동안 가슴이 차오르는 경험을 하게 도와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몸과 몸무게, 다이어트에 대한 이색적이고 진지한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다이어트와 내 몸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끝)
맘 다이어트란……
‘맘’이란 ‘몸 + 마음’이다. 몸과 마음 다이어트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맘 다이어트라고 부르게 되었다. 몸으로 하는 다이어트란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를 때 그만 먹기를 말한다. 마음으로 하는 다이어트는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방법을 말한다. 마음의 허기를 채워야 식욕이 줄어들고, 식욕이 줄어들어야 몸으로 하는 다이어트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맘 다이어트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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