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의 사업철학 No1, 고객을 제일 먼저 생각하라!
“최대 경쟁사보다 아홉 배 더 성장하고 싶다면 10퍼센트만 더 잘하면 됩니다.” 인터넷서점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났을 무렵, 베조스는 아마존 고객들 대다수가 광고 때문이 아니라 긍정적인 입소문 때문에 아마존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28 페이지
책 <원 클릭>이 출간되자마자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이유는 베조스와 아마존을 본격적으로 다룬 국내 서적도 드물다는 점, 그리고 관련 국내 기사 역시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구글의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 다른 유명 IT CEO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전자상거래의 대부격인 그가 ‘은둔의 경영자’로 남았으니 주목할 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런 실정에서 미국 테크놀로지 분야 저널리스트인 리처드 L. 브랜트가 쓴 이 책은 반갑다. 게다가 제프 베조스의 성공스토리를 대필작가가 되어 자화자찬격으로 써 준것이 아니라 그의 출생 비밀부터 성장, 아마존 창업, 비즈니스 확장에 이르기까지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의 모든 것을 잘 담고 있어서 더욱 반갑다. 특히 저자는 구글이 낯설었을 때 독자들에게 구글 웨이(Inside Larry and Sergey’s Brain) 를 펴내 호기심을 풀어줬던 고마운 작가가 아니던가.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했다.
특히 차세대 책으로 알려진 e-book 비즈니스를 구글과 함께 가장 역동성 있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아마존이고 그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나는 더욱 흥미로웠다. 마찬가지 이유로 전자상거래에 일밥(?)을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원클릭은 필독서가 되시겠다. 참고로 이 책의 제목은 1997년 아마존이 도입한 독립적인 결재시스템의 이름이다. ‘원클릭 시스템’은 주문에서 결재, 배송까지 한 번의 클릭으로 모두 완성된다는 아마존만의 특허 받은 결재방식인데, 지금이야 당연시 되지만 15년 전인 그 당시만 하더라도 가히 획기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었다.
온라인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은 책이었다
"베조스는 단지 인터넷 세계의 성장이라는 트렌드가 ‘그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청소년기에 독서광이었던 점에서도 알 수 있듯 베조스가 책을 퍽 좋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단순히 책을 좋아해서 세계 최대의 서점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다. 그는 그저 자신이 지닌 사업적 능력과 기술 분야의 재능을 활용하여 멋지게 성공하는 회사를 세우고 싶었다. 인터넷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그들에게 무언가를 판매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 베조스는 여기에 주목했다.
하지만 그는 일단 한 가지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 그리고 해당 시장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그것을 인터넷의 니즈 및 능력과 조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접근법이라는 점도 인식했다. 하나의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다른 시장들도 차츰 이해하게 될 터였다. 문제는 ‘어떤 상품을 팔 것인가’였다.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베조스는 몇 가지 기회들을 분석하기 위해 ‘거래 흐름 차트’를 작성했다. 고려 대상이 되는 20가지 상품의 목록도 만들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인터넷상에서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는 데 유리할까? 그는 말했다. “나는 오로지 온라인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원했습니다. 물리적 세계에서는 모방할 수 없기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말입니다.” 결국 그가 찾은 답은 ‘책’이었다. " 74~75 페이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인터넷을 알게 된 시점은 1994년이었다.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자인 데이비드 쇼라는 사람이 베조스에게 “요즘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주목하라.”는 한 마디의 조언을 듣고 그 때부터 인터넷을 살펴보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키포인트는 ‘성공하는 사람은 그 어떤 정보라도 귓등으로 흘려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즈니스에 성공한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나도 한 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것’들이 꽤 있다. 성공한 사람과 나의 차이는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켰느냐의 여부일 것이다.
제프 베조스는 얼마 안가서 매년 인터넷 사용자가 2,300%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고 인터넷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말이 매년 2300%지 이것은 거의 세균 감염과 같이 기하급수적인 폭발적 증가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이후 베조스는 인터넷 이용률 증가라는 트렌드의 물살을 타고 멋진 사업을 창출할 방법을 고민해다. 그래서 만든 것이 거래 흐름차트인데 상품의 친근성, 커다란 시장 규모, 경쟁, 재고 확보, 판매 데이터베이스 구축, 할인 기회, 배송 비용, 온라인의 잠재력 등을 키워드로 20여 가지 고려 대상들을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종이책이 전자상거래라는 분야에 함께 뛰어들기에 최적의 파트너라는 결과를 내고는 자신도 깜짝 놀란다.
이제 책으로 전자 상거래를 하는 사업 비즈니스는 섰는데, 문제는 그가 직장인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두둑한 보너스까지 있는 안정된 고연봉의 일자리를 다니고 있는 그는 직장과 창업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두 번째 포인트다. 여러분이라면 과연 어떨까? 100명 중 한 두 명이 전자 상거래를 선택할 것이다. 이들의 선택은 흔한 말로 ‘미친 짓’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자상거래를 선택한 한두 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수천수만의 전자상거래 창업자들 가운데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제프 베조스처럼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그래서 그들의 성공이 아무나 할 것이 아니며, 그들이 성공에 박수를 치는 것이 아닐까.
알토란 같은 직장을 버리고 달랑 비전만 보이는 전자 상거래를 선택할 때, 그는 ‘후회 최소화 프레임 워크’라는 툴tool을 활용한다. 나중에 그는 그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먼 훗날 나이가 들어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볼 때 어떤 결정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후 제프 베조스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내가 80세가 되면 어떨까 상상해 봤다. 그때 삶을 뒤돌아보면서 1994년 월스트리트에서 받던 보너스를 포기한 일을 후회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어쩌면 그 일이 기억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세계, 내 마음속 열정이 향하는 그 세계에 뛰어들지 않은 것은 크게 후회할 것 같았다. 설령 뛰어들었다가 실패한다 할지라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의 이러한 결정으로 결국 아마존을 창업하였다. 당신은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 때 제프 베조스의 ‘후회 최소화 프레임’을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아마존의 e-book 킨들의 탄생배경!
"지구상 최대 서점의 CEO 베조스는 책이 “500년 동안 존재해온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변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오래된 종이책 특유의 퀴퀴한 냄새, 종이의 빳빳한 촉감, 책이 전해주는 옛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을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베조스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기꺼이 종이책을 재활용품 통에 던져 넣고 새로운 기술을 택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말한다. “종이책을 읽으면 별로 편하지 않아서 짜증이 난다. 책을 읽다 보면…늘 중요한 순간에 책이 맥없이 넘어져 덮어져버리기 일쑤다.”
베조스는 킨들이 더 바람직한 책 형태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많다. 킨들을 만들 때도 그는 처음 온라인 서점을 시작할 때 취했던 것과 같은 전략을 택했다. 즉 단순히 물리적 종이책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하고 남다른 제품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종이책을 넘어서는 종이책을 만들수는 없다. 따라서 종이책으로는 불가능한 무언가를 창출해야 한다. 즉시 사전검새기 기능, 글꼴 변경, 60초 안에 콘텐츠 무선 다운로드 같은 것 말이다. 종이책보다 더 뛰어난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 187쪽
이 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본문 즉, e-book의 미래가 궁금해서일 것이다. 예전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수업을 대신하는 학교가 등장했는데, 결국 실패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도 전자교과서가 종이 교과서를 대체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생을 다할 때 까지 종이책으로 책을 읽으려고 한다. 내가 처음으로 책을 만난 것이 종이책이었고, 집에서는 물론 외출할 때도 제 가방에도 두어 권이 책이 있는데 이들이 종이책이다. 아무리 무겁다고 하더라도 나는 종이책으로 읽을 작정이다. 그런 점에서 제프 베조스가 킨들로 전자책 사업을 하는 점에 대해서는 저는 불편한 시각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존의 창업자의 입장에서 전자책을 배달하는 것이 종이책보다 유리한 점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본문처럼 “종이책을 읽으면 별로 편하지 않아서 짜증이 난다. 책을 읽다 보면…늘 중요한 순간에 책이 맥없이 넘어져 덮어져버리기 일쑤다.”라고 말한 것은 아주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차라리 “오랜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하는 책인 경우 사람들은 물리적 책을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료 참고 목적으로 책의 일부 내용만 필요한 경우도 있는 법입니다.”라고 말한 부분은 인정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웹의 도움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종이책이 배송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바로 책 내용을 읽어보기 위해 2달러를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그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아진다면 오히려 종이책이 더 번성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우려가 되는 것은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의 물량공세다. 본문을 살펴보면 아마존이 킨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법이 준비되고 있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하드웨어를 공짜로 주면 그것이 아까워서라도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테고, 그래서 익숙해지면 점유율도 높아질 것이 당연하기에 짐짓 우려되는 면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아니다. 형태가 어떤 것이든 책은 책일테니까.
마지막으로 제프 베조스의 사업철학을 살펴보자.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과 관련해서도 아마존과 똑같은 사업철학을 견지한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물론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우주를 관람할 고객들을 위해 편안하고 안전하며 흥미진진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때까지 끊임없이 창조하고 또 창조하는 것이다. 베조스는 자신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 속에서 그는 말한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A나 B 둘 중에 하나의 방법을 택한다'는 접근법을 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양쪽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려 애씁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얼마든지 창의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장기적인 시각이다. 블루 오리진은 수십 년이 걸리는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젝트에 비하면 아마존 주가가 고공비행을 하는 동안 손실을 보며 회사를 운영하는 일은 조족지혈이었던 셈이다. 주가가 하락하자 베조스는 한 걸음 물러나서 '빠르게 몸집 키우기' 전략을 수정하여 수익 창출이라는 단기적 목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런 전략 수정을 가한 것도 결국엔 아마존의 먼 미래를 위해서였다. 그는 언제나 멀리 놓여 있는 보상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네 번째는 '언제나 처음처럼'이라는 마인드다. 그의 앞에는 부딪혀야 할 새로운 도전들, 파고들어야 할 새로운 아이디어들, 그리고 시도해 봐야 할 새로운 방향이 항상 생겨나기 마련이다. 모든 위대한 기업가들의 경우가 그렇듯이 그는 자신의 일을 결코 평범하거나 따분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또 자신의 회사를 다 만들어진 완제품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255~256 페이지
아마존은 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이 책을 통해 전자상거래의 오늘과 미래를 한 눈에 보실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 일독을 권한다. 아울러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을 경영하는 방법을 통해서도 그만이 가진 경영관과 통찰력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스티브 잡스에 버금가는 인물로 제프 베조스를 꼽았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브랜드 역시 이 책에서 여러 각도에서 스티브 잡스와 비교를 했는데, 그 부분을 살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내린 제프 베조스에 대한 결론은 ‘잡스보다 더 과학적이고, 덜 인문적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잡스보다 매력이 덜하다는 뜻이다. 당신은 어떻게 느꼈는가?
본 이미지는 팍스 TV(7월 12일) 재테크 다이어리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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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리처드 L. 브랜트 지음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2012-06-01 출간
- 카테고리
- 경제/경영
- 책소개
- 아마존닷컴이 그냥 서점이라고?!『원클릭(One Click)』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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