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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d)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27번째 리뷰 - 네이버 블로거 꿈디자이너 님

by Richboy 2012. 10. 5.

 

 

 

 

   네이버 블로거 꿈디자이너님의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의 리뷰.

고교시절 판타지 소설에 심취했지만 대학에 들어가 당당히 ROTC가 될 정도로

독서력을 갖춘 자신의 아들을 소개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단 두세 줄로 된 글이지만, 이 속에는 판타지 소설 천여 권을 읽고 있는 아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들어있다.

'그런 아들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한다면 보통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참 잘 믿고 기다려 주었구나' 생각했다면 훌륭한 부모의 생각이다.

 

아이는 '태어나면서 이미 천재'라는 말을 나는 믿는다. 둔재가 되어버린 부모가

자신의 걍팍한 경험에 비추어 제약하고 금지하면서 천재인 아이는 점점 둔재가 되어 간다.

 

무엇인가 항상 궁금해 하고, 좋아진 것을 시간을 잊고 끝없이 추구하는 것...이것이 인간의 가장

진솔한 욕구이며, 천재가 갖는 특별함이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믿고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다.

 

독서도 그렇다. 아이가 만화에 심취하던 판타지에 빠졌더라도 '책이라서 다행이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취향이 항상 변하듯 책을 읽는 범위와 깊이가 넓고 깊어진다. 부모는 그저 격려하고 응원하면 될 일이다.

 

그러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반면 그렇기에 천재가 많지 않다.

 

외국의 '부모'는 아이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데려가고, 아이 뒤 1미터 뒤를 따라가 준다.

우리나라의 '학부모'은 요즘 꼭 가야 할 곳을 부모가 정해서 데리고 간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보다 1미터 앞서 데리고 간다.

 

 

원문 바로 가기 - http://blog.naver.com/yoobok721/40169488005

 

 

 

   서점에 가면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책은 많다. 사람들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독서습관이 없어서’라고 말하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독서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실제로 저자는 동생들에게 책을 읽게 하고 독후감을 쓰면 용돈을 주는 방법으로 독서습관을 만들어 주었다. 저자의 동생은 형님 덕분에 10년의 독서내공을 가지게 되었다고 즐겁게 증언한다. 이처럼 독서습관에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며,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의 사례를 말한다. 대학시절 대학국어 교수를 독서스승으로 삼았다. 스승은 ‘독서는 공부가 아니라 즐거움이다. 즐겁지 않은 책은 버려라’고 가르침을 주었다. 무조건 재미있는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 것이 독서습관의 시작이었다. 학교를 졸업 후 여러 직업을 가졌지만 이제는 책 관련 일을 한다. 독서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버렸다. 20년 경력의 독서가이자 매달 20여권의 책을 읽으며 10여권에 대한 리뷰를 쓰는 칼럼니스트가 되었다. TV와 라디오에서 책을 소개하고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후천적으로 활자중독증에 빠지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재미있는 책을 읽어라, 둘째, 머리에 지식과 정보가 차고 넘칠 때까지 읽어라, 셋째, 글을 써라, 재밌는 책을 읽어 책과 친해진다는 저자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대학 2학년 아들은 어린 시절 독서습관을 만들지 못했다. 아들은 전문계 고교로 진학하여 재미를 붙인 책이 판타지 소설이다. 고교시절 1천권을 넘게 읽었다는데 대학에 진학한 후 리포트와 시험에서 인문계 출신 학생들과 나란히 하는 걸 보면 효과가 있나보다. 이번에 ROTC에도 최종합격한 걸 보면 아들의 독서력을 조금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도 아들은 편독습관을 넘어서지 못해 아쉽다. 편독을 넘어서 글쓰기 단계까지 진전되기를 바랄 뿐이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습관이 든 나에겐 책읽기는 생활 그 자체였다. 하지만 50대 중반에 들어서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헤매고 있다. 저자는 글쓰기의 방해물은 ‘내면의 비판자’라고 말하는데 공감한다. 수준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지배하다 보니 글쓰기가 힘들다. 저자는 자신이 먼저 겪은 경험을 나누며 글쓰기 입문자들을 격려한다. 이 책은 독서습관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독서토론은 책과 관련된 활동이다. 이것을 ‘독서의 삼위일체’라고 말하면 어떨까. 이 세 가지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먼저 독서의 목적은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다. 생각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다음으로 독서토론은 홀로 독서의 약점인 편견을 극복하게 한다. 여럿이 함께 하는 열린 토론은 자신의 생각을 검증받거나 확장시킬 수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글쓰기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 얻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생각하는 독서, 생각을 나누는 독서토론, 생각을 정리하는 창조적 글쓰기까지 깊게 연결되어 있다.